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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PART 1 새로운 문법 금융 플랫폼 토스의 이모지 폰트 제작기 | 이은호, 고현선(토스)―Q&A 다국 사용자들의 타이포그래피 경험 향상을 위한 시도 | 심준, 니콜 미노자, 냇 매컬리(어도비)―Q&A PART 2 결계 너머로 코딩으로 움직이는 글자들: 2D&3D 라이브 코딩 | 박소선(개발자 그리고 아티스트)―Q&A HHHA, World! 타이포그래피, 인터랙션 웹으로 확장하기 | 고윤서(HHHA)―Q&A PART 3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사진과 글자를 함께 얹는다는 것: 스크린 앞에서 사진책을 더듬기 | 김현호(보스토크프레스)―Q&A 건축 공간에서 디지털 타이포그래피가 품은 잠재적 속성 | 이환(VAVE 스튜디오)―Q&A PART 4 경쾌하게 말하기 현대백화점의 새로운 브랜드 글꼴, 해피니스 산스 | 이현송(현대백화점), 구모아(AG타이포그라피연구소)―Q&A 뉴미디어 콘텐츠와 디자인 | 김태화(SBS디지털뉴스랩)―Q&A PART 5 입력에서 출력까지 웹에서 글자가 소비되는 방식 | 김대권(폰트뱅크)―Q&A 다양한 환경을 위한 좌충우돌 오픈소스 폰트 개발기 | 길형진(원티드랩)―Q&A PART 6 물러서서 바라보기 디자인 도구 탐험 | 강이룬(파슨스디자인스쿨)―Q&A 타이포그래피와 관점 | 채희준(포뮬러)―Q&A 닫는 글 찾아보기 크레 |
Nat McC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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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이모지는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60억 건 이상 쓰인다고 해요. 이제는 이모지가 단순히 언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글자 그 자체로 인식되는 세상에 접어든 것이죠.
---「고현선, 이은호(토스)」중에서 한국 타이포그래피는 정말 독특하고 고유한 예술 형태입니다. 한국의 타이포그래퍼들은 유럽에서 공부하며 새로운 영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글 활자의 유연성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것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다른 간격 규칙, 대안적인 글리프를 선택하는 다른 방법들, 그리고 다른 레이아웃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냇 매컬리(어도비)」중에서 그래픽 디자인 툴이나 소프트웨어가 아닌 코딩으로 만든 분야를 크리에이티브 코딩 혹은 제너러티브 아트라고 지칭하기도 하는데요, 글자의 패스를 따라 그림을 그리는 함수를 이용한 스케치, 글자 이미지를 활용해서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구성하고 실시간 키보드 입력에 따라 바뀌는 스케치, WebGL에서 글자를 마치 액체처럼 움직이는 스케치, 3D 공간에서 텍스트를 변형하고 움직이는 스케치 들을 순서대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박소선(개발자 그리고 아티스트)」중에서 직접 만질 수 없고 누가 소비하는지도 알 수 없으며 우리의 모임 또한 가상현실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작업은 현실에 없는 무언가이기도 하면서 때로는 현실 그 자체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너무나 친숙한 ‘x’ 버튼을 누르면 창이 닫힌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요. 웹이라는 공간은 예술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무한히 표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고윤서(HHHA)」중에서 종이책을 마음 편히 사랑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그 인간적인 매력을 되뇌기보다 훨씬 실무적인 시도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디지털과 지면을 오가며 다양한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진의 리듬과 타이포그래피의 실천이 절실합니다. 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스크린과 지면이 뒤엉키며 구분할 수 없게 된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이 지닌 가능성을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김현호(보스토크프레스)」중에서 이야기와 정보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의 매개체로서 지면과 화면을 인식한다면, 건축 공간 그 자체도 매개체의 성립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건축 공간이 다른 매체와는 공유하지 않는 성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건축 인터페이스로서 건축 공간을 매개체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 디지털 타이포그래피가 도구로서 어떤 잠재성을 가지게 될지 상상해 봅시다. ---「이환(VAVE 스튜디오)」중에서 디지털 시대에 이르러 고객이 브랜드와 만나게 된 첫 창구가 디지털 매체인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디지털 플랫폼에서 서체는 브랜드의 전체적인 인상을 형성하고 사용자의 브랜드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서 기능합니다. ---「이현송(현대백화점)」중에서 뉴미디어 콘텐츠의 대표적인 특징은 텍스트 의존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타이포그래피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고, 텍스트를 어디에 어떤 길이로 배치하고 또 얼마나 보여줘야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김태화(SBS디지털뉴스랩)」중에서 웹에서 폰트가 사용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고 그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효과가 필요한 메뉴, 로고, 아이콘 등은 이미지와 SVG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대신 일반적인 텍스트는 웹폰트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합니다. 웹폰트는 다른 무엇보다도 빠른 로딩이 중요합니다. 빠르고 원활한 웹폰트 로딩을 위해 적절한 웹 기술 및 폰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 폰트는 동적 서브세팅 기법 사용을 추천해 드립니다. ---「김대권(폰트뱅크)」중에서 저는 다양한 문자가 표시될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 환경에서 문자 크기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의 다양한 변수를 줄이고, 플랫폼 환경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좀 더 예측할 수 있는 문자 크기로 보이도록 「본고딕」과 「인터」에서 문자 크기를 기존보다 3퍼센트 작게 맞추었습니다. ---「길형진(원티드랩)」중에서 이런 시각으로 제 질문을 고쳐 써보자면, ‘똑같이 어도비를 쓰고 지메일과 줌으로 일하고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고 아이폰으로 넷플릭스를 보는 나는 왜, 어쩌다 이 모든 것을 이렇게 하고 있는지, 내 주변의 다른 디자이너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이 디자인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은 것입니다. 이것을 이런 모양으로 가능케 한 것들, 그러니까 디자인 산업이라는 거대한 공장을 작동시키는 인프라스트럭처에 관심이 있어요.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살짝’ 넘어선 것들 말이에요. ---「강이룬(파슨스디자인스쿨)」중에서 저는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기술을 다룰 줄만 알아도 그 자체로 사회적 가치가 있었지만, 이제 어떤 도구나 기술을 사용할 줄 안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툴의 사용법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고, 대신 그 기술을 왜 사용하고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관점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해요. ---「채희준(포뮬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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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할 바 없이 디지털은 우리 사회의 바탕을 이루는 커다란 한 축이 되었고, 우리의 일상은 디지털이 이끄는 혁신의 물결을 따라 순항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 물결이 어디로 향하는지, 그저 물결에 몸을 맡기면 되는지, 혹은 새로운 바람을 돛대에 실어야 하는지 여전히 궁금합니다. 타이포그래피라는 다소 둔중한 배에 몸을 싣고 있다면 더더욱.”
―석재원(티스쿨특별위원회 위원장)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파격적인 타이포그래피 표현의 영감이 되는 데 그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구조와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SCHOOL〉은 그런 전환의 시대에서 타이포그래피의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최슬기(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회장) 이 책은 6가지 파트로 나뉘어 디자인계를 다각도로 살핀다. 「새로운 문법」 「결계 너머로」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경쾌하게 말하기」 「입력에서 출력까지」 「물러서서 바라보기」 순서로 구성됐고, 강연 사이사이에 진행된 Q&A도 함께 실어 독자가 궁금해할 법한 점을 해소하도록 했다. 「새로운 문법」에서는 「토스페이스」와 같이 기존에 폰트로 규정되지 않았던 이모지가 이젠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그림문자로서 하나의 서체로 기능한다는 점과, 어도비 한글 폰트 팩의 개수가 지난 몇 년간 급증한 것을 통해 한글 타이포그래피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증명한다. 「결계 너머로」에서는 ‘다르게 보기’ 방법을 통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웹 인터랙션의 한계를 뛰어넘고, 크리에이티브 코딩을 활용해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를 창작한다. 「타이포그래피 그리고」에서는 오래전부터 존속되어 온 종이책과 건축 공간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그 방안을 찾아 나선다. 「경쾌하게 말하기」에는 서체 「해피니스 산스」, 그리고 「스브스뉴스」를 비롯한 SBS디지털뉴스랩 콘텐츠들의 자세한 제작 과정과 그간 고민했던 지점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입력에서 출력까지」는 스크린 위에 타이포그래피가 출력되기까지의 원리, 즉 실질적인 개발 작업의 단계를 명쾌하게 설명하며, 서체 「프리텐다드」의 자세한 제작 과정과 배경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물러서서 바라보기」에서는 디자인을 하는 본질적인 까닭과 디자이너가 파생하는 사회적 효과, 그리고 디자이너라면 가져야 할 고유한 관점을 이야기하며 디자인 도구에 대한 오롯한 이해를 강조한다. 일상 속 타이포그래피를 가능케 한 사람들, 타이포그래피 논의의 초석을 마련하다 이렇게 올해 〈T/SCHOOL〉은 디자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균형 있게 고루 포착해 담았다. 현재 거의 모든 사람은 하루도 빠짐없이 스크린 위의 다채로운 타이포그래피를 목격한다. 그만큼 타이포그래피는 우리의 일상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타이포그래피를 실존케 하는 전문가들의 진중한 이야기는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시대에서 이 책에 등장한 12가지 관점 역시 끊임없이 심화할 테지만, 그 전에 앞서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논의의 초석을 마련한다. 끝으로 최슬기 타이포그라피학회장의 말을 덧붙인다. “생생한 강연 현장을 기록한 이 책이 새로운 발견과 실험으로 이어질 독자의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