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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시아의 꿈 2장 은경이의 결심 3장 다감의 마음 4장 태근이의 약속 5장 현수의 세상 6장 다정의 이유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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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힘내. 언니라면 분명 이겨 낼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첫문장」중에서 확실한 건 나는 교사가 맞지 않는 사람이란 사실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건, 업무를 잘 처리하건 애당초 좋은 교사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알고 싶은 건 오직 언니의 마음뿐이다. 애초에 이런 계기로 교사가 된 사람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될 수 있어.’ 문득 언니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귓가를 맴돌았다. --- p.27 애초에 언니는 그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는 결코 언니 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수업 시간에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답답해진다. 그리고 아이들이 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 때문에 언니를 잃었다는 원망을 위한 원망을 하게 된다. 이런 내가 교사라 할 수 있을까. --- p.59 지금부터 내가 하게 될 얘기는 분명 좋은 교사가 할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당장 이 일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나는 어떻게든 알고 싶었다, 언니가 죽은 이유를. --- p.68 나는 김도환 형사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들은 후 머릿속에 사건 현장을 그려 보았다. 방 한가운데까지 밀려 있는 책상, 의자에 앉은 채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강진교 선생님, 그런 강진교 선생님을 향해 칼을 내리찍은 범인, 선생님 주변으로 바닥에 흩뿌려지듯 떨어진 책들. --- p.128 아시다시피 저는 더 이상 은경이에게 도움을 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김다감 선생님께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부디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무엇 때문에 무엇이 안 된다, 이런 사고방식은 갖지 말라고 말해 주세요. 모두 이겨 낼 수 있다고 해 주세요. 분명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세요. --- p.150 이상할 정도로 언니가 죽은 직후의 기억이 없는 것은 내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일까. 지금도 나는 고등학교 때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특별히 추억이랄 만한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더욱 태근이에게 마음이 쓰였다. --- p.187 태근이는 분명 가족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었다. 외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태근이는 그런 이야기를 결코 일기에 쓰지 않았다. 내가 태근이의 속사정을 알게 된 이후에도 일기는 여전히 매일같이 즐거움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이 어른스러운 것인지 어떤 건지 잘 알 수 없었다. ‘그런 추억이 있다니 참 즐거웠겠구나.’, ‘정말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하고 답글을 남겨 줄 뿐이었다. --- p.198 언니, 내가 사랑하는 언니, 나에게는 늘 언니일 수밖에 없었던 언니. 왜 더 많이 안아 주지 못했던 걸까. 왜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걸까. 순간 빛이 번지듯 눈앞이 확 밝아졌다. 기억 속에서 빠져나오며 나는 아주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 들었다. 뭐야, 설마…… 그런 거였어? 나는 하하, 하고 소리 내어 웃어 버렸다. 스스로가 너무 어이가 없고 바보 같았다. --- p.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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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대한 공감과 성장
한국추리작가협회 황금펜상 수상 작가, 공민철 연작소설『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는 한 명의 교사로 성장하는 다감과 삶의 아픔을 딛고 꿋꿋하게 일어서는 아이들을 통해 독자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언니의 죽음으로 커다란 상실감을 안고 사는 초등학교 선생님인 다감은 우연히 사건을 접하며 아무도 몰랐던 아이들의 아픔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픔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다감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음속에서 소중한 존재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진실을 찾기 위한 과정은 추리소설과 같지만, 그 진실을 마주하는 이들이 느끼는 슬픔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되는 휴먼 드라마입니다. 2021년 출간된 초판을 새로운 커버로 단장한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리커버 에디션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감성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