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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혼자 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큰글자도서)
최민지
남해의봄날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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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개인주의자는 천덕꾸러기일까

1장 지극히 개인적인 성장기

01. 내가 ‘동거 좋아하는 애’라고 학교에 소문이 났다
02. 가족은 정말 하나일까?
03. 서로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04. 가족 같은 사이가 그런 거라면 사양하겠습니다
05. 회사에 개인주의가 팽배한다면
06. 개인, 고유한 모양새를 지닌 한 조각의 퍼즐

2장 개인이 이룬 가족, 사회

07. 제가 국적과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고요?
08. 개인플레이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09. 결혼이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되기 위해서는
10. 시댁 집들이가 20분 만에 끝났다
11. 아주버님, 형님에게 이름을 부르라고요?
12. 개인주의 며느리에게 제사란?
13. 시어머니에게서 엽서가 왔다
14. 마흔까지 싱글이었던 남자가 결혼을 했을 때
15. 부부가 개인 의견만 내세우면 싸움 나지 않느냐고요?
16. 남편이 개인주의자인 이유는 일본인이기 때문일까
17. 개인주의 때문에 이웃 사이가 멀어진다고?

3장 육아, 작은 개인과 함께 사는 일

18. 의사가 되지 않을 권리
19. 남편이 유치원 미싱 왕이 되었다
20. 너는 올림픽 때 한국 응원해, 일본 응원해?
21.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22. 아이라는 개인과 파트너로 관계 맺기
23. 아이도 개인이라 느낀 날의 풍경

에필로그 새로운 개인주의 사용설명서

저자 소개1

통영 강구안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경쟁보다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사는 방법을 배운 시간이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고, 모두 올바르게 잘 살자는 ‘노나메기’를 삶의 지향점으로 삼고, 꿈꾸며 시민단체와 협동조합에서 일했다. 생태적 여행을 공부한 일본인 남편과 결혼, 현재 일본 나고야에서 3인 2묘 가족을 꾸리고 있다. ‘개인주의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지 않고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개인을 소중히 여기는 가족을 만들어 가고 있다.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관계 속에
통영 강구안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경쟁보다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사는 방법을 배운 시간이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고, 모두 올바르게 잘 살자는 ‘노나메기’를 삶의 지향점으로 삼고, 꿈꾸며 시민단체와 협동조합에서 일했다. 생태적 여행을 공부한 일본인 남편과 결혼, 현재 일본 나고야에서 3인 2묘 가족을 꾸리고 있다. ‘개인주의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지 않고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개인을 소중히 여기는 가족을 만들어 가고 있다.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꿈꾸며, 개인주의가 사람과 사람을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이을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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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98*291*20mm
ISBN13
9791185823973

책 속으로

개인주의 뒤에는 주로 이런 단어가 붙어 있었다. 팽배, 창궐, 만연. “행복이 팽배해요”, “기쁨이 창궐해요”, “사랑이 만연해요”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무언가 좋은 것에는 이 단어를 붙이지 않는다. 개인주의에 부정적인 가치 판단이 녹아 있다는 증거다.
---「프롤로그」중에서

대중교통 노선이 꼬여 몇 달을 고민하다 차를 산 동료가 있었다. 그가 부서에서 가장 처음으로 들은 말은 “그 연차에 벌써 차 샀어? 나 같으면 차라리 적금 하나 더 들겠다”였다. 부모님도 하지 않는 씀씀이 타박을 들었다며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신기하게도 나도 같은 듯 다른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자기는 언제까지 뚜벅이 생활할 거야? 나 같으면 차 한 대 뽑겠다.”
---「회사에 개인주의가 팽배한다면」중에서

우리 모두는 동일한 크기와 고유한 생김새를 간직한 퍼즐 조각과 같다. ‘윗사람’이라 해서 특별히 크지 않고, ‘아랫사람’이라 해서 특별히 작지 않은, 올록볼록 튀어나온 부분도 움푹 팬 부분도 제각각 다른 개성 있는 퍼즐. 살아가면서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관계를 맺는 것은 바로 그 퍼즐 조각과 조각을 하나씩 이어 붙이는 과정이 아닐까.
---「개인, 고유한 모양새를 지닌 한 조각의 퍼즐」중에서

“혹시 두 분이 나를 싫어하시면 어떡하지?” 내 질문이 잘못되기라도 한 걸까? 그는 가뜩이나 큰 눈을 더더욱 크게 뜨며 말했다. “우리 부모님이 널 싫어하면 너도 우리 부모님을 싫어하면 돼.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언제나 옳은 판단만 하는 건 아니잖아. 혹시 우리 아버지가 합당한 이유 없이 너를 싫어한다면, 너도 합당한 이유 없이 싫어해도 되지 않을까? 성인 대 성인으로 같은 위치에서 대하면 돼.”
---「결혼이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되기 위해서는」중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결혼은 상대 집안의 일원이 된다는 뜻이며, 시어머니는 직장의 직속 상사, 며느리는 신입 사원이다’라는 공공연한 인식 속에서 살아 왔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도 스며들었던 그 인식에 문득 의문이 든다. 신입 사원에게도 워라밸이 있는 세상에 어찌하여 며느리는 휴가도 퇴근도 없이 소통을 업무처럼 수행해야 하는가? 우리가 원하는 가족의 모습은 직장 상사와 신입 사원 같은 관계인가?
---「시어머니에게서 엽서가 왔다」중에서

아무리 ‘나의 아이’라 해도 내가 아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부부는 부모의 욕심을 앞세워 아이의 무의식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 내 배 아파 낳은 내 자식이지만, 그 아이의 성향과 선택은 나와 또 다를지도 모르니까. 나와 다른 모습의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개인주의자의 기본 철칙은 아이에게도 해당된다.
---「의사가 되지 않을 권리」중에서

남편과 나는 아이를 낳고 함께 살아가는 일이 ‘개인주의자라서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개인주의자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주의자의 육아란 ‘개인의 행복과 만족만을 추구하고 부모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거부한다’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서로에게 일정한 역할이 주어진다는 것을 수긍하고, 그것을 균형 있게 분담하는 육아. “그래, 네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은 그거구나. 그럼 내가 이 역할을 해 볼게. 다른 집들은 보통 저렇게 한다지만 우리는 이렇게 한 번 해보자” 하며 조율과 협의에 공을 들이는 육아다.
---「남편이 유치원 미싱 왕이 되었다」중에서

시부모님과의 관계, 부부 관계, 친구 관계가 개인의 삶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모양새여야 하듯, 우리 세대가 만들어 갈 아이와의 관계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니까, 미성년자니까 보호자 관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아이이고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어른의 개입이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엄마가 계획한 대로 잘 따라와 줘서 고마운 존재’가 아니라, 그저 자연스럽게 자기 삶의 로드맵을 만들어 가는 존재가 되면 좋겠다.
---「아이라는 개인과 파트너로 관계 맺기」중에서

개인주의가 확대되면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결과가 우리를 기다릴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시스템 안에서의 개인은 너무나도 납작했다. 공동체의 유지와 질서라는 대의에 짓눌려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의 연대로 쌓아 올린 공동체는 다르다. 개인이 주인된 공동체 속에서 모든 구성원은 동등한 위치에 있으며, 상충되는 이해관계 속에서도 최대한 넓은 합의점을 찾아 나간다. 여기서는 개인을 강조하는 것이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지 못한다. 개인은 공동체를, 공동체는 개인을 보조한다.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니요! 당신은 이기적이지도, 잘못되지도 않았습니다
세상 모든 개인주의자를 위한 항변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개인주의자가 모여 서로 존중하며 ‘생각보다 멀쩡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동안 참 억울했다. 정해진 공식에 따라 입시를 치르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지 않으면 어디서고 이런 타박이 날아왔으니. “넌 대체 뭐가 문제야!”

개인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애초에 없었다. 온 가족과 일가 친척으로 모자라 직장과 이웃에서조차 이 공식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압박이 있었다. 한 고비 넘어가면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우리 사회에서 지금껏 개개인은 공동체의 유지와 질서라는 대의에 짓눌려 너무나도 납작하게 살아왔다. 괜찮은 척 개인주의를, 비혼을, 자기결정권을, 프라이버시를 내세우다가도 때론 정말 “내가 이기적인 걸까. 내가 남들과 달리 어딘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진지하게 속으로 고민하는 날들이 있었다.

이 책은 이런 고민들에 공감과 위안을, 대안과 도전을 제시한다.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충분하다고. “우리 모두는 동일한 크기와 고유한 생김새를 간직한 퍼즐 조각과 같다고” 말이다. “‘윗사람’이라 해서 특별히 크지 않고, ‘아랫사람’이라 해서 특별히 작지 않은, 올록볼록 튀어나온 부분도 움푹 팬 부분도 제각각 다른 개성 있는 퍼즐. 살아가면서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관계를 맺는 것은 바로 그 퍼즐 조각과 조각을 하나씩 이어 붙이는 과정”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퍼즐 조각과 꼭 맞아떨어질 필요”도 없다고.

그러니 이제 해묵은 고민일랑 벗어 던지고, 이제 조금 다른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고. “개인이 모여 어떻게 살아가면 좋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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