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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인간경영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신호웅
경혜 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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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1. 난세에 빛나는 충의
황하의 치수에 혼신, 우禹 마침내 천하를 경영하다.
진시황을 만든 여불위, 돈이면 천하도 살 수 있다
소무蘇武, 흉노에 인질 19년 조국에 충절을 다하다
충신 악비는 간신 진회의 모함으로 죽고, 대원군은 이유원을 진회에 비유, 조롱하다
명의 편작扁鵲도 고칠수 없는 육불치六不治가 있다
남우충수濫?充數같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문제다
상사上士는 뒷전 하사下士가 판을 치는 세태, 이건 아니다

02. 위기에 대처하는 지혜
- 위기는 어떻게 기회가 되는가

고난은 모든 위대함의 어머니다
세상살이의 짜릿함은 와신상담에 있다
가장 잘 이기는 자는 싸우지 않는다
정도야말로 위기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근본을 다스리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하다
문인은 협객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개미구멍이라고 방치했다가는 둑이 무너진다
죽기를 각오한 마음에 사는 길이 있다
불운을 탓하지 않고 시련을 밑거름 삼아 절창을 이루다
인내야말로 모든 일처리의 바탕이다

03. 인재 발탁과 기용의 지혜
- 인재를 어떻게 알아보고 키울 것인가

유비, 삼고초려로 천재 공명을 발탁하다
사심을 버리고 자기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발탁한다
자기 장점에 다른 사람의 장점을 접목한다
노인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한다
조조, 남의 버림을 받기 전에 내가 먼저 버린다
파랑은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 푸르다
큰일에는 말이 많으므로 그 결정에는 외로움이 따른다
닭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지 않는다
연작이 어찌 홍곡의 뜻을 알 것인가
리더의 최고 덕목은 인덕과 인격에 있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놀지 못 한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
사사로운 명리를 버리고 대의를 앞세운다
법을 집행하는 데 지위고하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한 줄기 미풍으로도 우주의 변화를 감지한다
리더라면 고독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무슨 일이라도 이룬다

04. 인간경영의 지혜와 왕도
- 사람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기른다
눈과 귀가 미혹에 빠지면 패가망신한다
조무래기와는 더불어 일할 수 없다
천 리를 내다보는 안목을 키운다
늘 스스로 반성하는 마음을 기른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
저마다 지닌 다른 재능을 십분 활용한다
남의 단점을 비판하기 전에 장점을 찾아 격려한다
가난이 청빈이 아닌 것처럼 부유가 부도덕은 아니다
해마다 피는 꽃은 같아도 그것을 보는 사람은 다르다
내게 밭 2경이 있었다면 어찌 6국의 재상이 되었겠는가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요행히 살기를 바라면 죽는다
결연히 행하면 귀신도 피해 간다
호가호위하는 자는 결국 패가망신한다
소신을 파는 곡학아세로 자리를 구걸하지 않는다

05. 천하경영의 교훈과 지혜
- 천하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눈물로 표를 지어 천하경영의 요체를 아뢰다
중상모략이나 헛소문에 현혹되지 않는다
창업도 어렵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말을 가리켜 사슴이라 하는 무리가 권력을 농단하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지 못한다
골육간의 다툼은 반드시 패가망신으로 끝난다
달걀 두 개 때문에 동량지재를 버릴 것인가
저마다 가장 뛰어난 재능을 찾아 발휘한다
일마다 그 특성에 따른 적임자가 따로 있다
그릇이 크면 다 품어 안을 수 있다
생각난 날이 바로 길일이다
태산이 무너져도 낯빛 하나 바뀌지 않는다
세치 혀로 백만 대군을 제압하다
부정한 짓은 반드시 패가망신으로 돌아온다
때론 기다리는 것도 최상의 전략이다
나아감과 물러남을 조롭게 운용한다
멀리 있는 물로는 발등의 불을 끄지 못한다
무모한 만용과 진정한 용기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약속은 가볍게 하지 않되 한번 했으면 반드시 지킨다

저자 소개1

辛虎雄

일본에서 출생하여 유년기에 선영이 있는 통도사 사하촌으로 귀향하였다. 향리에서 초, 중, 고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 서울대학교 · 동국대학교에서 법학과 사학을 전공했으며,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관동대 사학과 교수로 인문대학장, 인문과학연구소장, 박물관장을 역임했으며, 영동지역의 많은 문화유적 발굴을 주도하였다. 현재는 관동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고려법제사연구』 『한국고대의 역사와 문화』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 전통사회의 문화 탐구』 등 다수가 있다. 현재 관동대 명예교수이자 신씨대종보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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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458g | 188*257*20mm
ISBN13
9788996519775

책 속으로

약속은 가볍게 하지 않되 한번 했으면 반드시 지킨다

춘추전국시대, 노魯나라 사람 미생尾生은 남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는 것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냇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는 약속한 시간에 맞춰 나갔지만 그녀는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미생도 오지 않으려니 여긴 것이다. 미생이 기다리는 동안 장대비가 쏟아져 냇물이 점점 불어났다. 처음에는 무릎까지, 다음에는 배까지, 이윽고 목까지 물이 차올랐으나 미생은 오로지 약속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가 그만 교각을 끌어안은 채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미생지신尾生之信).

명대의 소설가 풍몽룡馮夢龍이 엮은 단편소설집 《유세명언喩世明言》에는 좀더 섬뜩한 고사가 등장한다. 과거에 응시하러 가던 범거경范巨卿이라는 젊은이가 도중에 동상에 걸려 다 죽게 되었다. 역시 과거를 보러 가던 장려張勵라는 젊은이가 그를 발견하고 며칠 동안 정성껏 돌봐주었다. 두 사람 모두 시험 날짜는 놓치고 말았지만, 대신 의형제를 맺었다. 둘은 다음해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에 장려의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해가 바뀌어 약속한 날이 되자 장려는 음식을 장만해놓고 범거경을 기다렸다. 날이 저물도록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윽고 깊은 밤, 초췌한 몰골에 수심 가득한 표정의 범거경이 기척도 없이 장려의 방에 들어섰다. 그는 산 사람이 아니라 범거경의 귀신이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범거경은 중양절 당일에야 뒤늦게 약속을 기억해냈지만 천 리 길을 가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귀신은 천 리 길도 단숨에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약속을 지킨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유세객 소진蘇秦은 연왕을 만나 유세하면서 미생지신尾生之信같이 고지식해서는 국제정치를 하기 어렵다고 왕을 설득했다. 장자莊子도 우화에서 도척을 통해 미생을 비판하고 있다. “이런 인간들은 책형?刑(기둥에 묶어서 창으로 찔러 죽이는 형벌)을 당한 개, 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깡통을 손에 든 비렁뱅이와 같이 쓸데없는 명목名目에 구애되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자들로 진정한 삶의 길을 모르는 패거리일 뿐이다.”
소진이나 도척의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산업사회가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너무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비록 융통성과는 담을 쌓았더라도 약속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 옛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다. 현실에서는 신의信義가 헌신짝 취급을 당하기 있기 때문이다. 신의를 최고의 덕목으로 치던 유교적 전통사회의 가치관은 뿌리째 흔들리고, 눈앞의 이해관계 때문에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약속은 법이다. 법이 지켜져야 국가와 사회가 건강해지듯이 비록 불리한 약속이라도 지켜야 한다.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이 한 어린이와 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약속 장소로 갔다가 일경日警에게 붙잡힌 이야기는 이제 전설이 되어버렸다.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약속’을 지킨 훈훈한 일화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 유수의 건설회사 H건설은 30여 년 전에 태국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십장으로 일하던 A는, 웬만한 직원 열 사람 몫을 해낼 만큼 억척이었다. A는 작업 지시에 반발하는 현지인(태국인)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들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가슴에 무려 여섯 발의 총탄을 맞은 그는 중태에 빠져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사원들은 교대로 수혈을 하고 밤에는 병원으로 달려가 병상을 지켰다. 하지만 그는 나날이 기력이 떨어졌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날 즈음, 그는 죽음을 앞두고 현장 책임자 L에게 부탁을 남겼다.
“당신은 유능해서 틀림없이 장차 이 회사 책임자가 될 겁니다. 그때 내 가족이 찾아가거든 모른다 하지 마시고 딱 한 번만 도와주시오.”
“그때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힘이 닿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돕겠습니다. 약속합니다. 그러니 마음 놓으시고 어서 기운을 차리셔야지요.”
이 약속의 말을 들은 A는 곧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부탁이 유언이 되고 만 셈이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그 건설회사 사장이 된 L에게 어떤 부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옛날 태국에서 사장님과 함께 일했던 A의 아내입니다. 사장님께서 기억하시면 찾아뵙고, 기억하지 못하신다면 찾아뵙지 않겠습니다.”
L은 즉시 그 부인을 불러 만났다. 부인은 오래 되어 색이 바라고 귀퉁이가 파삭거리는 남편의 편지 한 장을 꺼내보였다.
“나는 어쩌면 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르겠소. 여기서 현장 책임자 L을 알게 되었는데, 그는 능력이 있고 좋은 사람이라서 내 죽은 뒤를 부탁해 놓았소. 내가 죽고 나서 집에 당신 혼자 정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거든 딱 한 번만 그를 찾아가 부탁하시오.”
L은 20여 년 전 A가 비지땀을 흘리며 현장을 누비던 모습을 떠올렸다. 불의의 총상을 입고 현지 병원에서 유언을 남기던 그의 수척한 얼굴과 눈물진 눈동자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했다.
A의 부인은 남편이 죽은 후 홀로 온갖 고생 끝에 아들을 공부시켜 공업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켰지만 아들은 좀처럼 취직이 되지 않았다. 그러는 가운데 문득 남편이 남긴 편지가 생각나 L을 찾아온 것이다.
“제가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제 아들놈 취직 좀 시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취직해서 해외에 나갔으면 합니다.”
“그거라면 아무 걱정 마십시오. 가셔서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또 달리 도와드릴 일은 없는지요? 뭐든 편히 말씀하십시오.”
“다른 건 없습니다. 딱 한 번만 부탁하라고 한 남편의 유언을 지키고 싶습니다.”
부인의 아들은 바라는 대로 H건설에 입사하여 곧바로 해외 건설현장으로 나갔다. 부인은 그 뒤로 다시 어떤 부탁도 해오지 않았다.

이런 미담도 있는 반면에 정치인들은 약속을 해놓고 침이 마르기도 전에 저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죽했으면 선거철마다 그들이 내놓은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이라고 빈정거릴까. 그들이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긴 탓에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드골은 “정치인은 자기가 말하는 것을 결코 믿지 않기 때문에 남이 자기 말을 믿으면 놀란다”고 빈정거렸다. 일찍이 흐루시초프도 “정치인은 다 같다. 그들은 강이 없는 곳에도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약속한다”고 개탄하였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전은 사상의 바다이며, 지혜의 곳간이다. 인류의 역사는 시대의 마디마디에서,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거대한 흐름으로 가닥지어 지며, 작은 질서가 생성되고 소멸되면서 긍정적으로 발전되고 새로운 질서가 탄생하게 된다. 근현대사는 숨 가쁘게 변화하는 격랑의 시대이기도 하다. 저자 신호웅은 역사학을 전공한 교육자이다. 그는 인류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개인은 크든 작든 간에 그 역사를 이끄는 수레바퀴의 일원이 되어 주위를 변화시키고, 새로움을 창조해 나가면서 인류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참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이다. 그것은 곧 개인이 어떤 분야에서든 사회(공동체) 참여를 해야 만이 국가 전반의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치열한 역사인식과 자기 통찰의 철학,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지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한 지적인 욕구나 체득을 위해서는 고전에서 지적 충족을 얻어내야 하고, 이를 지혜로써 활용할 수 있어야만이 개인이나 국가가 새로운 세계에 도달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근간의 주입식교육, 왜곡된 역사관, 천박한 이념과 사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미래의 개인이나 국가 모두가 파멸에 이르게 될 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비쳐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 안타까움에서 쓰여 진 이 책은 대학의 교양교과서로도 활용할 수 있고, 중고등학생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조절하여, 누구나 난해한 고전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혜의 문을 열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고전의 고사와 연관시켜 기업경영, 인간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한 지혜와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데 필요한 대처법을 독특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다. 방대한 고전을 이 시대에 맞게 단락 지어 모으고, 재해석 하여 그 진리의 참수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하여 독자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인용된 고전은 《사가》 《헌서》 《후한서》 《삼국지》 《채근담》 《십팔사략》 《초한지》 《삼국지연의》 《논어》 《맹자》 《장자》 《한비자》 《손자병법》 《순자》 등이다. 저자는 이들 고전 가운데서도 특히 《삼국지연의》와 관련된 모든 지역을 답사하면서 보고 느낀 감정을 토대로 각 영웅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해 냈다. 공명의 사당인 무후사, 두보 초당, 익주의 비옥한 광야도 답사하면서 현지인들의 설명과 해설 등을 참고하면서 예전의 고사들을 재해석하면서 이 책의 중심글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동적인 필치를 통해 이미 참교육의 진로를 벗어나 버린 교육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쳐 버린 《삶의 지혜》를, 이 책은 다시 붙잡아다가 우리에게 되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진정한 인생 공부란 경험을 쌓고 마음을 닦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전을 통해 인류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을 자기화 시키고, 또한 그들로부터 얻은 간접 경험을 자신의 지혜로 승화시켜 한 차원 높은 삶을 구가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 책 속에서 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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