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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 영양과잉시대:수트를 입은 석기시대인
1. 코로나만큼 무서운 전염병:비만 2. 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 3. 영양밀도 1장 책 한 권으로 영양 전문가 되기 4. 누구나 알고 싶었던 영양 기초 지식 5. 스포츠영양 6. 다이어트 치트키 7. 다이어트 빌런 2장 알고 있으면 좋은 내 몸 영양 상식 8. 늦지 않게 깨우치기 9. 알쓸영잡, 알아두면 쓸모 있는 영양 잡학 사전 3장 다이어트는 멘탈 마라톤이야 10. 폭식증 11. 여성의 이해 12. 나는 나로 살아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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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흔한 영양사였어요. 현장에서 영양사는 균형 있는 영양 식단을 제
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예산 안에서 급식 대상자가 선호하는 메 뉴를 제공하는 게 일 잘하는 영양사에요. 단체 급식의 특성상 절대다수의 만 족이 곧 나의 실적이 되니까요. 생각보다 사람들은 영양에 관심이 없어요. 건강한 식단으로 꾸려내면 ‘먹을 게 없다.’고 말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을 낚을만한 무언가를 하나씩 넣어둬야 해요. 이를테면, ‘치즈볼’ 같은? 급식실에서 치킨이라도 튀기는 날에는 저 멀리서부터 상기된 얼굴로 뛰 어와요. 누구랄 것도 없이 많이 달라고 아우성이에요. 과거에 치킨을 먹고 쾌락을 느낀 경험을 토대로 해당 기억과 연관되어 벌써부터 도파민이 샘솟 는 기이한 광경이에요. 오늘날은 1차원적인 쾌락적 식사와 삶의 연결이 아 주 가까운 시대에요. 누워서 앱 하나만 켜도 문 앞으로 쾌락이 배달되는 시 대. 바야흐로 영양 과잉의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아주 역설적이게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 도파민 콘서트의 관객 이 되면서 체중 감량을 간절히 원해요. 이 모순적인 양가감정을 하나로 합치 기는 힘든가 봐요. 수요가 많은 만큼 영양 코치로 대상자와 만났던 케이스도 누적이 되어 2,000명 정도의 데이터가 쌓였어요. 이 중에 폭식증을 경험하 신 분과 마음에 공감하며 울고 웃었어요. 이전의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대사량이 망가진 분께 포기하지 말자고 다독였어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에 몇 번이고 허물고 무너지는 것을 다시 일으켰어요. 대다수의 여성분들은 날씬한 몸을 원하고 남성분들은 강해지길 원해요. 식단 관리만으로 어느 정 도의 목적 달성이 가능하겠지만 금방 멈출 거예요. 이때 운동으로 그 임계점 을 뚫고 가야 해요. 그래서 운동과 영양을 함께 공부하게 됐어요. 반짝이는 이벤트성 다이어트는 칼로리를 낮추면 쉽게 이룰 수 있어요. 하지만 평생 건 강하고 탄력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어떤 운동이라도 병행하세 요. 운동은 그 어떤 상품보다 든든한 보장성 있는 보험이에요. 한 가지 더, 공동체망으로 연결된 한국식 정서는 좀 깨뜨릴 필요가 있어 요. 식단 관리를 하는 사람에게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눈빛으로 ‘너 참 유난 하다.’ 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요. 타인의 시선에 동요하고 눈치 볼 거 없고 맞출 필요도 없어요. 그거 다 본인이 못하는 일이고 부러워서 그래요. 그게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쳐요. 식단 관리를 하겠다고 회사에 도시락을 매번 싸 가시는 분들, 급식실에 닭 가슴살을 데워오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이제 우리 가 문화를 만들어요. 식단 관리를 안 하는 게 더 이상한 세상! 이제 슬슬 다이어트 해야 되는 2023년 6월, 영양사 박지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