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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안녕, 베할라
누가 이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른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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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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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쓰레기 아이들
그들은 무슨 짓이라도 할거야
콜바 교도소
가장 밝은 빛을 찾아라
내 영혼이 춤출 때

호세 안젤리코의 편지
책을 어떻게 암호에 사용했을까
감사의 글
저자와의 인터뷰

저자 소개 2

앤디 멀리건

 

Andy Mulligan

영국에서 태어났다. 십 년 동안 연출가로 활동했으며, 교사라는 직업을 통해 정신적인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아시아로 여행을 떠났다. 인도, 브라질, 필리핀, 영국에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희곡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필리핀에서 살고 있다. 『안녕, 베할라』는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 12개국에서 번역되어 많은 찬사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이 작품을 각색한 영화가 영국에서 제작 중이다.

하정임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정치학과 대학원에서 비교정치학을 전공했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의 추천도서인 『프란시스코의 나비』『엔리케의 여정』을 번역했다.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우수과학도서로 선정한 『체험! 우주정거장』『왜,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질까』를 번역하였다. 이 외에도 『철학의 13가지 질문』, 『안녕, 베할라』, 『꼭 싸워야 하는 걸까』,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된 교양 철학서인 『드림위버』 등 다수의 번역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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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372g | 148*210*20mm
ISBN13
9788992711456

책 속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베할라(히브리어로 두려움, 재앙을 뜻함-옮긴이)라고 부르는 쓰레기 마을이다. 3년 전에는 스모키 마운틴이라고 불렸지만 마을이 쇠락하자 시에서는 그곳을 폐쇄하고 우리를 이주시켰다. 쓰레기 더미는 마치 히말라야산맥 같다.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레기 산맥을 타고 오르내린다. 산은 부두에서 습지로 곧장 이어지는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쓰레기로 이루어진 하나의 세계다. --- p.10

그때 그것이 내 손에 굴러 들어왔다. 지퍼로 꽉 채워져 커피 찌꺼기 속에 감춰져 있던 작은 가죽 가방. 지퍼를 열어 보니 지갑이 들어 있었다. 그 옆에는 접어 놓은 지도가 있었고 지도 사이에 열쇠가 있었다. 가르도는 곧장 내게로 달려왔고 우리는 언덕 위에 쭈그려 앉았다.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렸다. 지갑이 두툼했던 것이다. --- p.16

경찰이 하는 말을 모두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코흘리개라도 안다. 그들이 돈은 주지 않고 가방만 가지고 가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 나는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할 것이다. 좀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말없이 그냥 서 있었다. 아마 머릿속에서는 이런저런 계산을 했을 것이다. 경찰이 사례금을 더 올리겠지? 그것이 그렇게 귀중한 것이어서 우리를 만나러 우르르 몰려왔다면 만 페소가 2만 페소로 오르지 않을까? --- p.21

가르도가 경찰이 보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 거냐며 걱정했다. 우리가 그들을 보지 못하는데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 수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재빨리 움직이면 경찰도 모를 거라고 대답했다.
가르도가 경찰이 우리를 찾으러 여기 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재차 묻길래, 나는 만약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되물었다. 가르도는 경찰이 역을 지키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며 여전히 걱정이었다. 나는 그럼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죄다 없던 일로 할 거냐며, 그렇게 하고 싶은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르도가 내게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계속해서 고집을 부렸다. --- p.49

지난 육 년 동안 성공한 사례는 단 한 차례뿐이었어. 정부에서 아이들을 인도하지 않으려 할 게 뻔하다네. 이해는 가지만 주변에는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무수히 많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와 그 위의 쓰레기와 다름없는 아이들. 학교를 다니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야. 판자촌을 걸어갈 때면 아기들을 본다네. 엄마들은 아기들을 좀 봐달라고 하지. 겉으로는 미소 짓고 웃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한다네. 이 어린 아기들도 기어 다닐 수 있게 되면 쓰레기를 줍겠지. --- p.68

나는 간신히 누군가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렸다. 그러고는 절을 하듯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
“죽은 우리 엄마에 대고 맹세할 수도 있어요. 전 가방은 몰라요. 정말이에요. 제발 죽이지 마세요. 전 경찰관님을 도와 드릴 수가 없어요. 정말 사실이에요.”
내 어디에 그런 힘이 있었던 것일까? 내게 힘이 있었다면 그건 호세 안젤리코의 힘이다.
“죄송해요.”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돈을 찾았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친구에게도 돈을 나눠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거짓말을 했어요. 제발 살려 주세요.” --- p.82

올리비아가 무엇을 하는지 알았더라면 끼어들어 말렸을 텐데. 여기 베할라에서 육 년을 보내는 동안 내가 터득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그럴듯한 거짓말쟁이라는 것일세.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건 무언가 문제가 있지. 그러면 믿음, 신뢰는 어떻게 되는가. 신뢰가 배반당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네. --- p.106

그는 단순히 몸이 약한 게 아니라 죽어가고 있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확신할 수 있었죠. 피부는 다 쪼그라들었고 숨 쉬는 것조차 아주 힘겨워했어요. 턱 밑의 커다란 혹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커다란 노력이 필요했죠.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노력이고, 고개를 드는 것도 노력이었어요. 자세를 바꿀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더군요. 피부 아래로 앙상한 뼈가 드러나 보였어요. 이 사람이 가르도의…… 할아버지? --- p.124

올리비아 양, 7,000만 달러면 이 도시를 바꿀 수도 있는 돈입니다. 그러나 학교도 병원도, 세워진 것은 하나도 없고 도시는 여전히 빈곤하오. 상원의원 자판타가 그 돈을 가로챈 게지. 나는 그걸 입증하려고 애썼어요. 하지만 그 사건은 자판타의 맞고소로 법정에 가지도 못했고 결국 나만 유죄판결을 받았죠. 나의 호소는 비웃음만 산 게요. 결국 난…… 종신형 선고를 받았지. --- p.130

고향 상팔로로 돌아간 그를 상상해 보았다. 노를 젓고 그물을 던지는 래트를. 그곳은 들어는 봤지만 래트의 고향인지는 몰랐다. 사람들 이야기로만 듣는 아주 멀고 먼 곳이라고 생각했다.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 낙원처럼 아름다운 곳 같았다. 사람들 말로는 그곳을 보면 눈물이 나고, 그곳을 떠날 때도 눈물이 나는 곳이라고들 했다. --- p.145

서둘러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확실한 건 하나도 없고 조심할 이유는 너무 많죠. 그들은 저를 찾아낼 거예요. 이 편지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은밀한 장소에 있을 거예요. 이 편지가 할아버지 손에 들어갈 때면 제가 잡혔다는 것을 아시게 되겠죠? 제 딸을 돌봐 주세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사용해서라도요. 지금은 피아 단테 때문에 두려워요. 하지만 씨앗은 안전해요. 사원의 베일 한가운데가 찢어졌어요. 지금 자판타의 집에 가 볼 수만 있다면 당신의 영혼은 노래할 거예요.

--- p.163

출판사 리뷰

쓰레기 같은 삶에도 내일이 있는가?
내 이름은 라파엘이야. 쓰레기 마을 베할라에 살아. 매일 쓰레기를 줍는 게 일이지. 우연히 그걸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야. 덕분에 굉장히 복잡하고 위험한 일에 말려들게 되었지만 뭐랄까, 처음으로 희망이라는 것도 갖게 되었어.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 준 신부님께 감사해.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비밀이니까!

라파엘은 도시의 쓰레기하치장에서 하루하루 쓰레기를 주워서 살아간다. 비록 열네 살밖에 안 되었지만 그에게 빈곤과 폭력은 숨 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럽다. 라파엘이 사는 쓰레기 마을의 이름은 베할라이다. 재앙, 두려움을 뜻하는 마을 이름처럼 도시 사람들은 쓰레기 줍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마치 병균 보듯 꺼려한다. 버스나 기차를 타는 사소한 일 하나까지도 쓰레기 마을 아이들은 두려움을 안은 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교육을 받거나 학교에 다닌다는 건 사치스러운 일일 뿐이다.
그날도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세상의 잊혀진 구석에서 라파엘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 가르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커피 찌꺼기 속에 파묻힌 가방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가방 속에는 약간의 돈과 지도, 알 수 없는 열쇠와 호세 안젤리코라는 남자의 신분증이 들어 있었다. 뜻밖의 횡재에 라파엘과 가르도는 기뻐했지만 그것도 잠시, 저녁이 되자 경찰들이 마을에 들이닥쳐 가방의 행방을 수소문하면서 아이들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부패한 정치인과 타락한 경찰, 푼돈에 아이들을 팔아넘기는 비열한 어른들에 맞서 라파엘, 가르도, 래트는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도,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가장 밝은 빛’을 찾아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로 잔인한 어른들과 맞선다. 그리고 드디어 죽은 자들이 돌아오는 날, 아이들의 삶을 바꾸어 놓을 단단한 문이 열린다.

누가 이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안녕, 베할라』는 출간되자마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작품에서 묘사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너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부패하고 비열한 정치인과 경찰의 모습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안 좋은 선입관을 심어 준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리고 작품에 나오는 경찰이 아이를 고문하는 장면 또한 문제가 되었다. 작가인 앤디 멀리건은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어째서 자신의 작품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거듭 이야기하며 논란에 정면으로 맞섰다. 앤디 멀리건은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 그리고 소설 속에 나오는 아이들을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가 아닌 ‘새장 밖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영혼’들로 묘사했다. 아이들에게 세상의 밝은 면만 보여 주는 것보다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 모습을 전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러한 의도는 독자들로부터 먼저 호응을 이끌어냈고 뒤이어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고의 책, 영국인디펜던트지 선정 올해의 십대 책 등 각종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
빌리 엘리어트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우연히 역 가판대에서 이 책(원제: TRASH)를 구입하고는 단숨에 읽은 다음 작가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험 이야기를 매력적인 인물들과 다양한 화자로 풀어낸 소설의 재미에 반한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영화로 제작 중인 이 소설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보다 재미있고 감히 비교하건대 올리버 트위스트만큼 교훈과 감동을 준다.
쓰레기 마을의 쓰레기 아이들이라는 설정을 통해 부패, 빈곤, 낭비의 문제를 슬쩍 드러내는가 하면, 폭력과 절도와 거짓말을 일삼는 어른들에 맞서 때리고 훔치고 속이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여 줌으로써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빼어난 점이라면 이 모든 무거운 주제들을 전혀 무겁지 않은 모험 이야기라는 형태로 녹여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디어 서평

“올리버 트위스트에 버금가는 작품! 스릴 넘치는 이야기 속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 더 타임스

“잔인하고 비열한 어른들에 맞서는 재치 넘치는 세 아이들의 이야기.” - 월스트리트 저널

“결코 독자들에게 훈계하지 않으면서 부패, 빈곤, 낭비, 과소비 등의 민감한 문제를 풀어낸다”
- 파이낸셜 타임스

“당신이 올해 단지 한 권의 책만 읽는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 포트레이트오브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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