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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첫 만남
2장. 다시 세상을 보다 3장. 지금 내가 있는 곳 4장. 모든 시간을 불태우는 남자 5장. 달에서 내려오다 6장. 가슴에 놓인 돌덩이 7장. 어둠을 밝힌 불덩어리 8장. 격렬한 휴가 9장. 그녀 눈의 문제 10장. 여덟 번째 정상 11장. 꿈꿀 수 있다면 12장. 참깨의 개울 13장. 지구의 모든 눈 14장. 하루에 셔츠 석 장 15장. 파도는 물이다 16장. 바위가 뼈를 만나다 17장. 혼란과 선택 18장. 부담 나누기 19장. 낡은 집이 불타 무너지다 20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꽃 21장. 현실에 맞서는 방법 22장.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 23장. 에티오피아, 그 뜨거운 일주일 24장. 길이 오고 있다 25장. 이것이 르완다입니다 26장. 손, 눈, 심장 27장. 집에 가는 거야, 사텐라 저자의 말 감사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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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탈리는 눈을 깜빡였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녀의 눈은 심하게 충혈되어 있었으므로, 나는 수술이 실패한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 그러다가 자기 눈앞에 무릎 꿇고 있는 형체를 알아본 그녀의 입이 벌어지더니 미소를 지었다.
“똑똑히 보인다면 그의 코를 만져보세요.” 켐이 말했다. 파탈리는 손가락을 뻗어 내 코끝을 정확하게 건드렸다. 그녀가 목표물을 찾아내자 우리 셋은 모두 웃었다. “기다리세요.” 내가 말하면서 그녀의 남편에게 달려갔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가 담을 넘어오게 도와주었다. 파탈리는 그의 주름진 얼굴을 살펴보았다. “자, 그가 어떻게 보입니까?” 내가 물었다. “똑같아요. 지금도 미남이네요.” 파탈리가 말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여윈 팔을 그의 튼튼한 어깨 위로 둘렀다. 나는 수술이 자기에게 돌려준 세계를 받아들이는 파탈리를 지켜보았다. “저 산들을 보세요! 얼마나 빛나는지 당신도 보여요?” 그녀는 남편에게 기대면서 말했다. 그녀는 붕대를 풀고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 나는 끝없는 하늘을 배경으로 옥상에 서 있는 사람들의 옆모습을 올려다보았다. 옥상에 있는 저 의사는 내게 여전히 수수께끼였지만 타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일을 해주는 사람이 지구상에 또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 p.37~40 에티오피아 퀴하 병원에서 태빈은 람 람 베르하르의 붕대를 풀고 등반용 머리 전등을 그녀 눈에 비추었다. “완벽하군. 수정처럼 맑아요.” 태빈이 말했다. 잠시 동안 베르하르의 얼굴은 완전히 무표정했다. 그러다가 손을 들어 자기 이마의 십자가를 더듬더니, 태빈의 웃는 얼굴에 눈의 초점을 맞추었다. 베르하르는 벌떡 일어나더니 머리를 뒤로 치켜들고 울부짖었다. 그녀의 외침은 전염성이 강했다. 줄지어 있던 환자들을 따라 의사들이 움직이는 동안 시력을 회복한 다른 수십 명의 여자들도 일어서서 트릴 같은 그 울음의 합창에 자기 목소리를 보탰다. 살면서 그보다 더 순수한 기쁨의 표현을 듣지 말란 법은 없겠지만 그런 일이 언제 또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 p.375 내셔널 지오그래픽 시리즈물의 해설자인 리사 링과 촬영팀은 루이트, 태빈과 함께 산길을 타고 무스탕으로 가서 안과 캠프를 취재하기로 했다. … 3000미터 고지에 있는 학교 건물에 수술 캠프가 설치되고 환자들의 시력이 복원되는 것을 지켜보던 링은 감정이 너무나 격해져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기가 힘들었다. 예순두 살인 체링이라는 여인은 루이트가 붕대를 풀자 다시 세상이 보인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터뜨렸다. 링은 폴라로이드로 그녀의 사진을 찍었다. 체링은 시력을 잃은 이후 자신의 얼굴에 주름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고 놀랐지만 전혀 언짢아하지 않았다. 링이 루이트에게 왜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시력을 복원하는 일을 하는지 물었다. 촬영팀이 그의 얼굴을 근접 촬영했다. 루이트가 입을 열었다. “내가 정말 믿는 것은 인생이 아주 짧으니, 그 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 시스템은 수술 직후에 시력을 98퍼센트까지 회복하게 할 수 있어요. 환자 수백 명에게 그런 일을 해줄 수 있다면 닷새나 열흘쯤 걸어도 괜찮지 않겠어요? 그것으로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들 가족의 삶도 바꿀 수 있어요. 그들에게 이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되는 겁니다.” (305~306 네 시간 후 태빈은 일어나 잠깐 쉬면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수술 장갑을 벗으려고 했다. “어디 갑니까?” 태빈이 도구를 밀어놓자마자 루이트가 물었다. “쉬 하러 갑니다. 금방 돌아올게요.” 태빈이 말했다. “이봐요, 제프. 당신은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좀 더 배워야겠어요.” 루이트가 엄숙하게 말했다. 태빈은 이를 악물고 다시 앉았다. 환자를 수술하고 있을 때는 견딜 만했지만 수술을 마친 환자의 눈에 붕대를 감고 나서 스툴을 빙빙 돌리고 발을 두드리며 또 다른 티베트인이 수술대 위로 인도되기를 기다리는 동안은 방광의 압박감을 참기가 힘들었다. 두 시간이 더 지난 뒤에 태빈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복도를 달려 내려가는 내내 루이트가 소리 높여 킬킬대는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난 그가 쉬지 않고 16시간 동안 수술하는 걸 봤어요. 기네스북에 방광 통제력과 관련된 항목이 있다면 루이트는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될 겁니다.” 태빈이 말한다. --- p.235 닷새째 저녁에 우리 팀은 699건의 수술을 마쳤지만 더 많은 환자가 몰려오고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다음 날 아침에 생태주의 숙소에서 며칠간 쉴 예정이었다. … 태빈이 입을 열었다. “난 일을 끝낼 때까지 여기 남겠습니다. 이 사람들이 앞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니까요.” 하지만 사실 나는 달아나고 싶었다. 끝없는 강물처럼 밀려 들어오는 환자들에 완전히 질려버린 상태였다. 태빈의 헌신성 앞에서 창피해진 나는 남았다. 우리 모두 남았다. … 엿새째 오후 10시, 나는 태빈의 마지막 환자의 눈에 붙인 반창고 위에 초록색 마커펜으로 82라고 썼다. 태빈도 그 숫자를 보았다. 그 여성 환자는 태빈의 여든두 번째 환자였다. 그의 하루 수술 건수로는 신기록이었다. … 여드레째 중반쯤이 되자 마침내 병원에 빈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친척들의 옷깃을 잡고 불안하게 이곳에 왔던 환자들이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집으로 걸어갔다. 나는 907번 환자에게 붕대를 감았다. 놀랍게도 더 이상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다. … 그 순간에는 오직 퀴하 지역 병원과 힘들게 배운 교훈 하나만 있었다. 군중의 압도적인 절실함이 태빈 같은 보기 드문 사람을 더 강인해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환자를 눈부신 햇빛 속으로 데리고 나가면서 우리 내면의 숨은 자원을 우리 모두가 발견했음을 나도 깨달았다. … 우리도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 p.386~388 틸강가의 선발대가 그 지역에 팸플릿을 나눠주고 라디오로 홍보도 해두었지만 불과 125명의 환자만이 찾아왔다. 내가 태빈을 만난 이후 그가 일하면서 지루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루 종일 중증 백내장은 한 건도 보지 못했어. 지난 세월 동안 우리가 네팔에서 일을 너무 잘하는 바람에 인구가 좀 많은 지역에서는 중증은 거의 치료되고 이제는 그저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치료하는 거지요.” 그가 말했다. 그러니 태빈의 지루함은 축하할 일이었다. 한때는 실명한 사람들이 들끓던 나라였는데 이제는 시각장애인이 줄어들었다니, 이보다 더 손에 잡히도록 명백한 성공의 징표가 또 있을까? “이상해요. 난 히말라야 지역의 예방 가능한 실명을 처리하는 일이 평생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기획을 히말라야 프로젝트라 부른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작 15년 만에 우리는 성공에 거의 다가가고 있어요.” 환자의 절개창을 봉합하면서 그가 말했다. --- p.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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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82주 베스트셀러 1위 《세 잔의 차》의 저자가 전하는
세상을 밝힌 두 의사의 아름다운 여정 히말라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전 세계 20여 개국, 수백만의 앞 못 보는 사람들에게 빛과 삶을 되찾아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술’ “내 눈은 눈물을 만드는 것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술’. 히말라야 백내장 프로젝트(HCP) 의사들의 시력 회복 수술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이 넘는 사람들이 낙후된 환경 탓에 앞을 보지 못하고, 그 대다수는 기본적인 의료마저 제공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히말라야 백내장 프로젝트는 이렇게 보지 못해 병원을 찾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맑은 눈을 되찾아주고 있다. 5분의 수술 시간, 회복하는 데 단 하루. 게다가 수술 비용은 국내 백내장 수술의 10분의 1에 불과한 20달러. 주류 의학계에서도 그들의 수술 기법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어두운 절망에 갇혀 있다가 새로운 빛을 선물 받은 사람들의 삶은 매일이 축복이다. 열 살 소년이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얼굴을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조차 어려웠던 여인은 날마다 생일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20여 년을 살고 있다. 이렇게 맑은 눈을 되찾은 이들의 수는 지금까지 20여 개국에 걸쳐 수백만에 이른다. 《두 번째 태양》은 이 기적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두 의사의 이야기다. [뉴욕 타임스] 82주 베스트셀러 1위 《세 잔의 차》의 저자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은 이들의 아름다운 여정을 생생하게 펼쳐놓는다. 가난한 히말라야 산골에서 자란 네팔인 의사와 하버드 의대 출신의 미국인 의사. 마주치기조차 힘들 것 같은 두 사람은 어떻게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았을까? 히말라야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그들의 활동은 어떻게 수백만 시각장애인들에게 새 빛을 선사한 거대한 프로젝트가 되었을까? 그리고, 다시 세상을 보게 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산골의 네팔 의사와 하버드 출신 미국 의사,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다 네팔인 의사 산두크 루이트는 산골 마을에서 어린 시절 가난과 질병으로 세 형제를 잃고, 가난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에 맞서기로 결심했다. 그는 오로지 노력과 실력만으로 인도와 호주의 의학 연구소에 스카우트되어, 적은 장비로 짧은 시간에 시행 가능한 백내장 수술 기법을 연마했다. 미국인 의사 제프리 태빈은 국내에서 전문 등반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일곱 대륙 최고봉을 정복한 그는, 예일대와 옥스퍼드를 거쳐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슈퍼 엄친아’다. 그러나 가슴 뜨거운 일에 모든 에너지를 불태우는 그는 주류 의학계의 길을 벗어나 더 낮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다. 두 사람은 운명처럼 히말라야의 한 작은 마을에서 만났다. 출신도 성격도 전혀 다르지만, 같은 것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실명을 근절하겠다는 무모해 보이는 목표, 그리고 그를 이루기 위한 끝없는 열정. 히말라야 백내장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근본적인 대안’ 전 세계가 주목한 히말라야 백내장 프로젝트 - CNN 올해의 영웅(CNN Heroes) 후보 선정(2011) - [리더스 다이제스트] ‘올해의 아시아인’ 선정(2007) - ‘아시아의 노벨상’ 막사이사이상 수상(2006) - ‘안과 의학계의 노벨상’ 참팔리마드 비전상 수상(2013) 히말라야 백내장 프로젝트는 세상을 바꾸는 ‘근본적인 대안’으로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지 그들이 산골 오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눈을 치료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척박한 여건에 놓인 사람들에게 가장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려는 이들의 신념과 노력은 커다란 의학적 진보를 이루어냈다. 3.5달러에 불과한 안구 삽입 렌즈 생산비용과 5분의 수술 시간, 회복하는 데 단 하루. 미국 병원의 경우 렌즈 가격이 150달러에 육박하고 수술 한 건에 서너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비교해보면, 그 성과에 놀랄 수밖에 없다. 안구 절개를 최소화하는 이들의 수술기법은 주류 의학계에서도 그 효과와 안전성이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안과의사 데이비드 창과 펼친 108명 백내장 수술 대결, 세계 안과학회에서 긴장한 다른 의사들과 달리 5분 만에 완벽하게 해낸 수술 시연 등 그들이 주류 의학계에 도전하는 장면들은 독자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200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루이트 박사의 북한 수술 원정기를 다룬 [북한 속으로Inside North Korea]를 방영했다. 열흘간 혼자 1000건이 넘는 시력 복원수술을 한 대장정이었다. (이 책에도 루이트에게 수술 기법을 배우는 두 명의 북한 의사가 등장한다.) 그 외에도 두 의사의 치료 여정을 담아 많은 상을 수상한 스테파노 레비 감독의 [어둠을 물리치다Out of the Darkness], 디스커버리채널과 BBC가 제작한 [인간의 행성Human Planet] 시리즈 5편 등 여러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다. 하지만 히말라야 백내장 프로젝트는 두 의사만의 영웅담이 아니다. 매년 여러 나라 수백 명의 의사들이 그들의 수술 기법을 배워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실명을 근절한다는 그들의 거대한 꿈이 결코 허황되지 않은 이유다. 아직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당신이라면 눈먼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을 우리는 기적이라 여겼다. 그러나 이 책의 두 주인공은 바로 지금도 그 일을 해내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걸까? 두 의사는 세상을 바꾸는 꿈을 함께 꾸고, 그 목표를 향해 지치지 않고 달려왔다. 신념은 전염되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두 의사는 《두 번째 태양》으로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세상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굳은 믿음과 함께. 추천사 눈먼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을 우리는 기적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들은 바로 지금도 그 일을 해내고 있다.” - 타임(Time) 빠져드는 책이다. 움직이기 어려운 산골 사람들의 눈을 치료하기 위해, 루이트와 그의 팀은 오늘도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가파른 히말라야 산길을 며칠씩 걷고 있다. -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불평등한 여건으로 고통 받는 이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아웃사이드(Outside)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나는 그들을 알지 못했다. 그것은 정말이지 부끄러운 일이었다. 두 의사의 이 위대한 활동은 더 많이 알려지고 끊임없이 이야기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 M. Reynard(아마존 서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