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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슴 씻으리니 어디가 그곳인가
산새는 정을 다해 울어주는데 봄이 가고 봄이 오니 그 주인은 누구 저 달은 누가 나누어 옹달샘에 던졌나 혼이여, 돌아가자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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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김시습 선생에 대한 관심은 선생의 생애가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빚어진 희생적 비극의 일막이 아니라, 스스로 흐름의 본류에 뒤섞여 흐르기를 거부하고 독창적인 삶과 문학을 창출함으로써, 역사에 또다른 흐름이 있게 한 문학적 비판 의식의 효시라는 데 있었다. 선생의 이면사적인 자취와 전설적인 일화는 그 자체로써 이미 시가 되고 소설이 되고 또한 지식이 된 지 오래였다. 따라서 내 흥미의 내용은 당대의 지성과 기개와 고절의 표상인 이른바 생육신으로서의 매월당의 모습보다 새롭고도 파격적인 의식과 주제와 방법을 제시한 문인으로서의 매월당, 선구적 저항시인으로서의 매월당, 그리고 그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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