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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큰 세계를 만나다
1부. 아프리카, 어디까지 알고 있니? 1 이토록 커다란 대륙 2 아프리카를 일컫는 표현들 3 황금 코뿔소부터 독립 운동까지 4 아파르트헤이트, 차별의 기억 5 아프리카에서 꽃핀 문학들 6 슬픔이 있어도 우리는 노래하네 7 아프리카를 지키는 신들 2부. 오늘의 아프리카, 새로운 표정들 8 아프리카에 부는 스타트업의 바람 9 아프리카의 초록색 미래 10 소말리아의 남다른 사정 11 아프리카에도 섬이 있다 12 그들은 어쩌다 난민이 되었을까? 13 디아스포라, 세계로 흩어진 사람들 에필로그. 아프리카로 떠나요! 부록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책과 영화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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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버려진 저는 어쩔 줄 몰라 모래바람에 대고 목적지인 “다클라, 다클라!”만 외쳐 댔지요. 그런 저에게 구원의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화물차 기사 아미드였어요. 낯선 사람의 차에 무작정 올라타도 될지 조금 용기가 필요했는데, 아미드가 다리에 깁스를 한 것이 눈에 띄었어요. 그 순간 저는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도망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의 차를 얻어 타기로 했습니다. 혹시 나쁜 사람은 아닐지 조마조마해하던 저와 달리, 아미드는 사막 사람의 환대를 온 마음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 p.18 오늘날 아프리카 학자들은 아프리카의 다양한 민족 집단을 표현할 때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비하의 의미가 덧씌워진 ‘부족’이라는 표현 대신 ‘민족’ 혹은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즉, 마사이족 대신 마사이 민족, 마사이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써요. --- pp.32~33 인종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도 나쁘지만, 남아공의 인종 구분 자체도 매우 억지스러웠어요. 대표적인 것이 연필 테스트인데요, 겉으로 보아서 인종을 구분하기 힘들면 머리카락에 연필을 끼우게 합니다. 그리고 바로 떨어지면 백인, 떨어지지 않으면 흑인으로 분류했어요. 흑인들의 머리카락은 곱슬하고 뻣뻣한 편이라는 데에 착안해서 이런 얼토당토않은 테스트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 p.60 나이지리아 최대의 도시 라고스에서 탄생한 주미아(JUMIA)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기술 기반 유니콘이 된 대표적인 스타트업이에요. 2012년 설립돼 간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온라인 기반 상업 플랫폼이죠. 아프리카 14개 국가에서 11만 명 이상의 판매자가 이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도 2015년에서 2016년까지 가나에서 지낼 때 주미아의 자회사인 ‘주미아 푸드’를 통해 음식을 배달받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 p.113 저는 아프리카의 르완다와 케냐, 모로코, 가봉을 환경 선진국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케냐는 2017년 자국 내에서 비닐봉지를 사용 금지했고, 이를 어길 경우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천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게 했어요. 르완다 역시 2008년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고, 이후 플라스틱 포장재까지 사용을 금지했어요. --- pp.131~132 저는 사막이라고 하면 모로코나 나미비아처럼 모래 언덕에 누워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볼 수 있는 낭만 가득한 사막만 생각해 왔어요. 하지만 제가 가 본 사헬의 모리타니아 지역은 황톳빛 모래바람이 눈을 뜰 수 없게 만드는, 온통 누런 곳이었어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지요. 실제로 이곳에서는 얼마 없는 자원을 두고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p.152 그리고 그 꿈을 지금 아프리카가 꾸고 있어요. 2013년, 아프리카 연합 소속 국가들이 50년 후의 아프리카를 그리며 통합 초고속 열차 구축 프로젝트를 세웠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마 여러분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기차로 여행할 수 있을 거예요. 그 기차가 개통하면 제가 여러분의 여행 인솔자가 되겠습니다. 우리 함께 그 기차를 기다려 봐요!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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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내려놓고 호기심을 펼치면, 엄청난 세계가 펼쳐진다
한국 국제 협력단 인턴으로 2015년에 처음, 저자 이정화는 아프리카 가나에 닿았다. 가나에 살면서 여행에 자신감이 붙었고, 내친김에 서아프리카 11개국을 돌았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의 매력에 푹 빠졌고 ‘아프리카 덕후’가 되었다. 직업도 취미도 모두 아프리카와 관련 있는 것을 택했다. 특수 지역 여행 인솔자로 일하면서, 아프리카 지역학 연구자로 공부하면서 아프리카를 알고 알리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생각보다 가까운 아프리카』는 그런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아프리카를 소개하는 책이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가난하고 폭력이 만연한 곳, 혹은 대자연이 있는 곳이라는 정도의 막연한 이미지밖에 없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만났던 아프리카의 구체적인 매력을 펼쳐 낸다. 서사하라에서 ‘사막의 환대’를 직접 받았던 일, 아프리카의 유명 스타트업이 만든 앱으로 샌드위치를 주문한 일 등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스르르 녹아 버린다. 그런 직접 경험에 아프리카의 역사·문화·경제·음악·환경 등 오늘의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전한다. 과거 악명 높은 노예 무역으로 어떻게 수많은 아프리카 사람이 아메리카 대륙 곳곳으로 흩어지게 되었는지, ‘선진국’들의 쓰레기가 아프리카에 얼마나 유입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나라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아프리카 사람들은 어떤 신을 믿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다 읽고 나면 아프리카가 다채로운 빛깔을 가진 입체적인 대륙으로 다가온다. 아프리카를 아는 것은 경계를 허물어 더 큰 세계 시민이 되는 과정 저는 아프리카에 대해 썼지만, 이것은 우리가 아프리카‘만’ 아는 과정이 아니라 경계를 허물고 더 큰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잘 모르는 상대를 되도록 여러 방면에서 정확하게 알아 가는 것은 그 과정의 하나니까요._본문 중에서 아프리카는 이미 부정적인 수식어가 너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저자는 아프리카의 밝고 긍정적인 면모를 소개하는 데에 힘을 쏟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분쟁과 갈등이 비단 아프리카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아프리카를 통해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의 어두운 면모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소개했다. 소말리아에서 벌어지는 영토 분쟁이나 해적 문제, 사막화되고 있는 사헬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 아프리카 곳곳에 남은 식민의 유산 등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한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뿐만 아니라 뿌리 깊은 원인들도 분석하여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아프리카를 읽어 보자! 이 책의 또 하나의 묘미는 아프리카를 안내하며 아프리카의 작가들과 그들의 책을 다채롭게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 독자들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와 우리나라 시인 김지하의 시 〈오적〉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쓰기도 했다는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 등 여러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책의 말미에는 아프리카를 더 알고 싶은 청소년들이 참고할 만한 책과 영화 목록을 엄선해 두었다. 추천하는 이유도 간단히 놓아 좋은 참고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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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까운 아프리카』는 착하고 친절합니다. 국내에 여러 아프리카 입문서가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좀 다릅니다. 저자의 아프리카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본문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문헌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보너스를 받는 기분입니다. 아프리카 입문서 중 최고라 할 만한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장용규 (한국외대 아프리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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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불식시켜 주는 든든한 안내서입니다. 미지의 아프리카 대륙을 종횡으로 누비며 호기심 어린 발과 뜨거운 가슴으로 써 내려간, 우리 시대 유목적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 주는 책입니다. - 이석호 ((사)아프리카문화연구소장 및 카이스트 연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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