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003 시인의말
1부 / 서천 불바우지 010 쭈꾸미 발걸음 012 먹물 오징어 014 물메기 와불 016 서천 불바우지 018 멸치의 이름으로 020 짱뚱어 입장에서 022 전복의 집념 024 개불의 이름 026 박하지 몸짓 027 병어의 기억 028 남방 참다랑어 030 박대의 대박 032 물개의 본능 033 연어의 붉은 문장 034 대하의 등 2부 / 군평선이 036 고등어 038 조피볼락 (우럭) 040 가르비 041 새조개 042 꼴뚜기 044 군평선이 046 부시리 048 날치 050 망둥이 052 갈치 054 도루묵 055 방어 056 명태 058 밴댕이 059 꽃게의 눈망울 3부 / 전갱이 스토리 062 고래의 멸종 064 갯장어의 길 065 조기 타령 068 전갱이 스토리 070 해파리의 저녁 071 새조개에게 072 대구 074 아귀 076 꽃게 077 미역 078 피조개 080 물메기 처세술 082 백합 083 정어리 떼 084 홍어 4부 / 바다 소나타 088 거북의 미학 089 갈매기 090 통통배 092 불가사리 094 문어 대가리 096 새우 눈 098 굴무덤 100 멍게의 내심 101 문어 102 젖무덤 104 백상아리가 나타났다 106 소라 껍데기 108 가오리연 110 바다 소나타 112 민어 부레 113 작품해설│허상욱│신 어류의 시간과 비현실로 펼쳐지는 고통의 환멸還滅 |
김병익의 다른 상품
|
김병익 시인의 시집 『물메기 와불』은 존재의 몸과 말의 가소성에 의해 구성된 실존적 반성의 편력이다. 그의 화자가 맞닥뜨린 이 세계는 “온몸으로 완성한 살아있는 육필”(「피조개」)이란 경구처럼 타자들이 형성한 의미가 농밀하게 함축되어 있다. 이러한 시의식의 바탕에는 “깊게 패인 상흔의 발화점”(「꼴뚜기」)이라는 ‘몸’의 사유가 전제되어 있다. 이와 같은 정신은 인간이 독특하게 일구어 온 생물종으로서 “펄 속에 단단히 박혀 / 순백의 말을 머금”(「백합 조개」)고 세계와 소통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이같이 ‘몸’은 근본적으로 세계를 지금 우리가 지각하는 ‘말’의 세계로 만들어 제공된다. 세계 쪽에서 보면, 지금 우리가 거주해 살면서 지각되는 이 세계는 한편으로 “부유와 포복의 습성 즐기지만 / 단식과 생식을 반복”(「전복의 집념」)하고 있다는 바탕 위에서 성립된다. 말하자면 우리가 지각하며 살고 있는 이 ‘말’의 세계는 ‘나’와 하나를 이룰 수 있도록 ‘몸’에 의해 구조화된다는 뜻이다. 그의 시집 『물메기 와불』에서 세계를 구조화하는 ‘말’의 능력이란 ‘몸’이 세계를 경험하면서 “마지막 암흑으로 남”(「쭈꾸미 발걸음」)는 지점까지 밀고 나아가려는 실존적 고투의 현상학이기 때문이다. - 강희안 (시인·배재대 교수)
|
|
시인들에게 있어서 시는 스스로가 갇혀 있는 삶의 감옥에서의 고난의 환멸을 증언하고 견뎌가는 힘으로 지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김병익 시인은 순간적인 시간과 그 시간들이 오래도록 이어진 세월에 담긴 인간의 삶과 기억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 언어라는 도구를 빌어 생명을 부여한다. 고로, 영혼과 언어가 이어놓은 목소리라든지 그의 시에는 육체의 골격 깊숙이 각인되어진 것들이 시간의 관절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 허상욱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