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욱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2015년 계간 『시선』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니가 그리운 날』 『달팽이의 집』 『시력이 좋아지다』 『너 내가 시집 보내줄게』가 있고, 산문집 『60번 죽은 남자』, 자전 에세이 『시로 세상을 보는 시인 허상욱』, 시선집 『가벼운 방』이 있다. 2023년 구상솟대문학상과 2024년 흑구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대전점자도서관 시 문예창작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들에게 있어서 시는 스스로가 갇혀 있는 삶의 감옥에서의 고난의 환멸을 증언하고 견뎌가는 힘으로 지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김병익 시인은 순간적인 시간과 그 시간들이 오래도록 이어진 세월에 담긴 인간의 삶과 기억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 언어라는 도구를 빌어 생명을 부여한다. 고로, 영혼과 언어가 이어놓은 목소리라든지 그의 시에는 육체의 골격 깊숙이 각인되어진 것들이 시간의 관절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