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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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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은 왜 앞을 볼 수 있게 만들어졌는지 늘 의문이었다. 뒤에도 눈이 있으면 안 되는 걸까? 우리는 앞을 보기 때문에 매 순간 나아가려고 한다. 앞을 보며 걸어야 했고, 넘어져도 일어서야 했다. 땅을 보면 우울하고 하늘을 보면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언제부터. 누가 그런 규칙을 만들었을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뒤를 보고 달리고 싶고, 넘어지면 그대로 드러눕고 싶고. 그리고 하늘보다 땅을 보는 게 마음이 편안해질 때가 있다. 걷다가 두 가지 갈림길이 나오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다면 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겠다고 말할 것이다. 인간은 충분히 퇴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그 기능을 제지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인간. 바로 그들이었다. 인간에게 한 가지 결함이 있다면, 그것은 무조건 전진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려는 습관이다. 그렇게 전진하다 보면 목표에 다다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목표에 도달한 당신은 더 전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것인가? 아니면 전진하기 위해 포기했던 것들을 되찾기 위해 돌아갈 것인가? 그 어떤 선택지에서도 후회가 배제되는 경우는 없다. 단지 퇴행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이 받아들여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묻는다. 그대는 어느 방향을 향해 걸어갈 것인가? 그 길은 가라고 해서 가는 길인가, 당신이 원해서 가는 길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