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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輝誠
Zito Hsu,許匡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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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려고 누우면 엄마 아빠가 같이 말해요.
“착하지, 빨리 자렴.” 엄마 아빠 몸에는 시계태엽이 달린 것 같아요. 빨리하지 않으면 영영 뒤처질 것처럼 이 거대한 세상에서 계속 빠르게 돌아요. --- p.4~5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는 시계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두 분은 드넓은 숲에서 자유롭고 느긋하게 살아요. 천천히, 천천히 하지 않으면 자신을 볼 수 없고, 나무의 생김새도 볼 수 없고, 나뭇잎의 속삭임도 들을 수 없을 거예요. --- p.16~17 우리 집에는 시계가 세 개 있어요. 세상의 시간을 재는 시계 하나, 빨리 가는 시계 하나, 천천히 가는 시계 하나. 나는 빨리와 천천히 사이에 끼여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p.20~21 집에 돌아가기 전날, 할아버지와 함께 숲을 산책했어요. “누구나 마음속에 시계가 하나 있단다. 때로는 빨리 가고, 때로는 천천히 움직이지. 네게 맞는 리듬을 찾는다면, 빨리 가든 천천히 가든 다 좋은 거야.” --- p.28~29 길을 걸을 때, 거리의 나무와 꽃을 보면서 나는 평소보다 훨씬 더 천천히 걸어요. 시간에 쫓기지 않을 때면, 나는 밥을 천천히 먹으며 음식의 맛을 하나하나 음미해요. 다른 사람이 말할 때 끼어들고 싶어도 나는 말이 끝날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요. 때로는 빨리, 때로는 천천히. 나만의 리듬을 찾아요. 그런 다음 빨리할지 천천히 할지 스스로 결정할래요. --- p.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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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아침부터 아빠와 엄마는 나에게 말한다.
“빨리빨리!” 일어날 때, 밥 먹을 때, 나갈 때, 밤에 잘 때조차 나는 빨리빨리 해야 한다. 방학 때는 시골에 간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나에게 말한다. “천천히.” 외출할 때, 숲을 걸을 때, 밥을 먹을 때, 잠을 잘 때도 마치 시계가 없는 세계에서 사는 것 같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나는 ‘빨리’와 ‘천천히’ 사이에 빠져 버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나만의 리듬을 찾을 수 있을까? 누구나 마음속에 시계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아빠 엄마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마침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제각각 자신에게 맞는 시계가 있다는 걸 깨닫는 아이처럼,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도 자신만의 시계에 따라 움직이는 삶의 지혜를 조금씩 터득해 가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