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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rologue 9
작가소개 Biographical Introduction 11 시 고블린 시장 23 꿈에 그리던 땅 61 내 그리운 집에서 64 생일 67 기억해 줘요 69 아내가 남편에게 71 나 죽거든, 내 사랑아 74 세상 76 바다에 잠들다 78 아모르 문디 84 내가 잊어야 할까? 87 사라지고 지나가면 88 오르막 91 Poems Goblin Market 95 Dream Land 129 At Home 132 A Birthday 135 Remember 137 Wife to Husband 138 When I am dead, my dearest 141 The World 143 Sleep at Sea 144 Amor Mundi 150 Shall I Forget? 153 Passing Away 154 Uphill 156 나는 크리스티나 로세티입니다 161 시스맨스Sismance 182 에필로그 Epilogue 188 옮긴이의 말 Postscript 191 스틸 클래식 Still Classics 195 |
Christina Rossetti
크리스티나 G. 로세티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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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는 윤기 빛나는 머리를 불쑥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곤 쉼 없이 흐르는 개울처럼 속삭이기 시작했지요 “봐, 리지, 보란 말야, 리지 언니, 저 협곡 아래 저벅저벅 걷고 있는 조그마한 도깨비들 말야. 하나는 바구니를 끌고, 하나는 접시를 가져오고, 하나는 금빛 쟁반을 나르고 있어 과일로 가득해 아주 무거운. 정말 비옥한 포도밭에서 자랐을 거야 정말 탐스러운 포도가 난 밭일 테니까 정말 따뜻한 바람이 불 거야 저런 과일이 열리는 나무들이 있는 곳엔 말야.” ---「고블린 시장」중에서 호기심 가득한 로라는 머뭇거렸습니다 과일 파는 고블린 하나하나를 보며 감탄했지요. 고양이 수염 같은 털이 난 꼬리 가진 고블린, 시궁쥐 걸음으로 터벅터벅 걷는 고블린,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걷는 고블린, 털 많고 둔하게 어슬렁거리는 웜뱃 같은 고블린, 허둥지둥 굴러떨어지는 벌꿀오소리 같은 고블린. ---「고블린 시장」중에서 난 쉴 곳 없어 몸서리쳤어, 그렇지만 어떤 우울한 기운도 친구들의 식탁보엔 드리우지 않았지 난, 완전히 잊혀, 몸서리쳤어, 머무르기엔 슬프고, 그렇다고 떠나가기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 그 익숙한 방에서 떠난 거야, 난 이미 관심과 애정에서 너무 멀어진 거지, 마치 단 하루를 머문 어떤 손님을 기억하듯 그렇게. ---「내 그리운 집에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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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가 주목한 시인,
크리스티나 로세티 “크지 않은 몸에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인이 갑자기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방 한가운데에 섰다. 이윽고 ‘나는 크리스티나 로세티입니다(I am Christina Rossetti)’라고 방에 모인 사람들에게 엄숙하게 자신이 누구인지 알렸다. 그리곤 다시 자리로 돌아가 의자에 앉았다.” 1930년 12월, 버지니아 울프는 크리스티나 로세티가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크리스티나에 관한 에세이 한 편을 썼습니다. 에세이는 같은 해에 매리 샌더스(Mary F. Sandars)가 쓴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전기, 「Life of Christina Rossetti」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그녀는 이 전기 책을 단순히 소개하려고, 또는 독서 후 소감에 중점을 두고 에세이를 쓴 게 아니었습니다. 울프는 크리스티나를 대신해, 마치 크리스티나 스스로가 말하듯, 독자에게 그녀의 시집을 들고 읽으라고 강력히 요청하며 글을 쓴 것이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크리스티나 로세티를 자신의 시적 세계를 당당하게 드러낸 한 사람의 시인이자 주체적 존재로 여겼습니다. 울프가 본 크리스티나는 유명 시인이 되고자 하는 허영심도 없고, 그녀의 시에 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크리스티나는 자기 마음의 울림과 상상력으로 쓴 시가 분명 훌륭하다고 확신했고, 울프 역시 크리스티나를 천재성을 가진 시인으로 보았습니다. 오늘날 울프를 통해 크리스티나는 우리에게도 말합니다. “나는 크리스티나 로세티입니다. (I am Christina Rossetti.)”“나는 시인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거든 내 시를 읽으세요.” 시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낸 크리스티나의 이 선언을 소개한 버지니아 울프 또한 우리를 그녀에게로, 그리고 그녀의 시로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