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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진실 그리고 진심 11 가을 소식 12 눈을 부릅떠야 한다 13 가을의 꿈 14 자유 15 핑계 16 함박눈 17 승리할 때까지 18 오랜만에 산 위에 올라 20 코로나 19 한恨 21 어느 싸움 22 만추晩秋의 풍경 24 이럴 때가 아니어요 25 뒷모습 26 자호自號 범산凡山 풀이 27 칡넝쿨과 스트로브잣나무 28 순둥이에게 29 눈 오는 밤의 가로등 30 옛적 어린이 노래 1 31 옛적 어린이 노래 2 32 사돈査頓 내외분께 그리고 유상裕尙 부부에게 34 저 청춘아 39 인사 말씀 40 다비드상像 앞에서 42 두 도붓장수 44 나의 무지無知 45 김○○ 동문의 손녀 김○○의 S대 미대 합격을 축하하면서 46 매화야 48 큰 글씨로 말해 주시오 49 어느 테니스 시합 50 어느 아파트 입구에 세워진 시비詩碑 이야기 52 효불효교孝不孝橋 위에서 54 어느 은행 입구에 서 있는 조형물造型物을 보고 55 벚꽃 잔치에 갔더니 56 엄마와 아기 57 돌계단 58 모인某人의 방랑放浪·방황벽彷徨癖 59 우리 잠꾸러기야 66 조강지처糟糠之妻 68 아카시아꽃 70 이팝꽃 71 나를 부르는 당신은 72 이국 땅에서 만난 들깨 73 진안 마이산 74 걸음마의 신기함 76 눈은 내리는데 77 포도 78 여수 동백꽃 79 세월 80 100세 시대의 청춘 노인 81 해외 교포 시인님들께 82 너무 영악하면 못써요 84 저는요 85 큰 어른이 그리워요 86 시인이시여 88 책 91 시 공부를 하셨나요 92 없음(無)의 신기함 94 늙은 아내에게 96 앞서 살다가 간 천재들을 야속해하면서 100 주말 농장: 풀과의 싸움 이야기 102 보고 싶은 철인哲人 자이언트에게 105 여보 어서 일어나요 108 자~장 자~장 110 농사農事 111 백세百歲를 예찬하면서 112 오늘 나 내 무덤을 팠네 114 그냥 사는 거지요 117 네 더위 내 더위 먼저 더위 118 고릿적 이야기 119 민들레 120 오만傲慢 121 김매기 122 해설 김재홍 경계를 넘어 경계를 만드는 노경老境의 자유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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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엽수闊葉樹 속의 늦가을
산후박나무 잎이 지는가 산비둘기가 내리는가? ---「만추晩秋의 풍경」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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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인들은 진정한 자유인이며, 좋은 현대시인일수록 자유의 외연을 넓히고 넓혀 그 극한에서 새로운 자유를 창출하는 사람들이다. 진정 자유를 구가하는 시인들은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면서 자기 내면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경계를 만들어 간다. 그런 점에서 강헌규 시인은 현대시의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이다. 그가 보여 주는 활달한 시적 경영經營은 그의 시를 아끼는 이들에게 시적 자유의 맛을 선사한다.
만일 현대시가 이와 같은 도저한 자유의 표징이라면, 거기에는 청년이 따로 있지 않으며 노년이 따로 있지 않으리라. 남성이 따로 있고, 여성이 따로 있지 않으리라. 김수영은 자유에서 ‘피의 냄새’를 맡았지만(「푸른 하늘을」), 강헌규는 거기에서 ‘무경계’의 생동감을 창출한다. 그의 시는 현대시가 추구하는 자유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강헌규의 이번 시집은 단정하면서도 활달한 자유의 세계를 보여 준다. 그의 시심은 단정하고 언어는 활달하며 춤은 자유롭다. 그는 분명 ‘자유’를 통해 시적 현대성을 구현하고 있는 현대시인이다.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시는 젊어서 쓰는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나는 부끄럽게도 80이 한참 넘었습니다. 그러면 나의 시는? 그래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족한 졸시들을 여기 담았습니다. 부끄러움 잘 타는 저에게 용기를 주신 공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졸시들을 얽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 말씀을 주신 구중회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부족한 작품들을 꼼꼼히 읽고, 과분한 평을 써 주신 김재홍 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졸시들을 잘 엮어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출판해 주신, 천년의시작 출판사 사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3. 강헌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