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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오기까지 4
Lesson 1 《레 미제라블》과 혁명기 파리 《레 미제라블》이라는 서사와 한국 사회의 만남 16 《레 미제라블》에 나타난 혁명기 파리의 모습 17 혁명기 파리에서 빅토르 위고의 위치와 《레 미제라블》의 탄생 23 억눌린 사람들의 이상을 그린 작품 《레 미제라블》, 오늘날 감동으로 다시 쓰이는 맥락 27 북토크 33 Lesson 2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진정한 행복의 의미 톨스토이에 관하여 40 《안나 카레니나》 살펴보기 46 북토크 54 Lesson 3 프라하의 이방인, 카프카의 《변신》과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프라하의 이방인 카프카 60 작가 탐구: 프란츠 카프카, 그는 왜 이방인인가 61 작품 탐구: 벌레가 된 인간, 인간이 된 원숭이 《변신》과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67 북토크 86 Lesson 4 《위대한 개츠비》와 1920년대 뉴욕 시대적 배경: 1920년대, 재즈 시대의 미국을 나타내는 다섯 가지 키워드 92 제이 개츠비, 그는 과연 누구인가? 101 《위대한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든 문체적 특징 106 북토크 114 Lesson 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의 백마술과 흑마술 《백년의 고독》에 대한 두 가지 반응 120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롬비아 카리브 해 연안 사람들의 기질을 작품에 담다 121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 붐 세대 소설가의 대표 주자 가르시아 마르케스 124 마술적 사실주의 129 《백년의 고독》: 백마술과 흑마술 132 ‘고독’의 의미 134 Lesson 6 파블로 네루다, 움직이지 않는 여행자 네루다의 방대한 시 세계와 그를 관통하는 중심 사이를 여행하기 139 네루다는 어떤 시인인가?: 정치, 역사, 문화적 맥락에서 네루다 읽기 140 네루다의 생애와 사랑을 통한 작품 읽기 149 네루다 시의 미덕과 수용의 한계 167 북토크 168 Lesson 7 치유와 단독자의 하루키 놀이공원,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하루키와 여행하기 174 하루키 시뮬라르크 180 가장 일본적인 문학 190 치유와 단독자, 힐링의 문학 191 Lesson 8 모옌과 중국 당대 문학 중국과 중국 당대 문학을 향한 다양한 시각을 조율하여 이해하기 199 모옌의 작품이 작품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 204 우리가 중국 당대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 214 북토크 220 Lesson 9 타고르와 지구적 세계 문학의 길 타고르에 대한 좁은 이해에 건네는 안타까움 227 타고르와 조선의 만남: 타고르 ‘동방의 등불’ 조선을 만나 ‘패배자의 노래’를 부르다 227 타고르의 사상과 문학관: 내셔널리즘 이후의 세계와 지구적 세계 문학의 길 232 지구적 세계 문학 논의의 뿌리를 더듬다: 타고르 이전의 세계 문학 논의_ 괴테와 볼테르 236 유럽 중심 세계관의 기원과 그 안에 내포된 폭력성 239 타고르와 함께, 동방의 불빛이 아닌 세계적 불빛을 고민하며 241 북토크 242 Lesson 10 아프리카의 관점으로 본 세계 문학 서구의 고전이 우리에게 남기는 의문, 그리고 아프리카의 고전 다시 쓰기 248 《Heart of Darkness》에 깃든 서구 중심주의적 시각 253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와 《태풍》에 깃든 유럽 중심주의적 시각 259 《제인 에어》에 깃든 유럽 중심주의적 시각 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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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9~20
영화 안에는 바리케이드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가구를 던져 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리케이드는 파리에서 계속된 혁명·반혁명 중 파리 시민들의 봉기나, 대도시에서 일어나던 소요 사태에서 상징처럼 등장합니다. 바리케이드는 기본적으로 약자들이 만드는 구조물입니다. 아무리 시민들이 많이 모인다 해도 조직적인 면으로 보나, 무장의 면으로 보나 상대가 안 되죠. 그래서 바로 맞서기보다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숨었다 싸우다를 반복하기 위해 만드는 겁니다. 시초는 둥그런 술통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굴렸다가 세워서 쌓으면 되니 편리하잖아요? 그런데 술통이 너무 비싸고 시위 중이라서 점차 구하기가 어려워져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져다 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Lesson 1 《레 미제라블》과 혁명기 파리 中 p. 47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 이후 굉장히 공들인 작품입니다. 《전쟁과 평화》는 과거 일에 대해 쓴 작품입니다. 그는 과거의 위대한 이야기를 《전쟁과 평화》에서 다루고 있죠. 그에 비해 《안나 카레니나》는 현재 이야기입니다. 1873년이 실제 작품의 배경인데요. 이때부터 쓰기 시작하죠. 톨스토이가 왜 현재 이야기를 하는가라는 질문이 《안나 카레니나》를 이해하는 키포인트입니다.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붕괴된 세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파탄은 하나의 상징인데요. 톨스토이는 그것을 러시아의 현실적인 모습으로 사용합니다. 단순히 한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당시 러시아 사회, 러시아 전체의 정신적, 도덕적 위기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위대한 역사적 사건은 없지만 이 시대를 살며 아직 해결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안고 있는 해답이 없는 문제를 작품이 깊이 있고 방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고전으로서 《안나 카레니나》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측면입니다. 모든 인간이 다 안고 있는 해답 없는 문제란 무엇일까요? -Lesson 2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진정한 행복의 의미 中 p. 78~79 《변신》은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족의 허구, 신성성, 이데올로기에 대한 폭로이기도 하죠. 가족은 흔히 사랑으로 뭉친 혈연 공동체라고 하는데, 각 구성원이 쓸모 있을 때나 가족이지,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아니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듯합니다. 현대의 가족은 가족이라는 미명하에 착취와 기만을 하는 관계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노동력과 수입에 의존하며 돈을 벌어오면 예뻐 보이고, 집에서 빈둥거리면 식충이, 밥통이라고 하는 오늘날의 가족의 모습을 떠올려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결국 경제적 이해관계가 사회의 가장 작은 구성단위까지 침투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카프카는 이런 의존 관계가 바로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닌가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는 가족까지 침투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변신》을 통해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Lesson 3 프라하의 이방인, 카프카의 《변신》과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中 p. 99 개츠비의 저택에서 벌어진 파티에 초대된 여인들이 주인장 개츠비에 대한 소문을 늘어놓은 이 대목에서도 플래퍼의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플래퍼들의 가치는 물질 위에서 이뤄진 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소비와 고가의 옷, 장식물들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남자들 앞에 나서고 싶어 하는 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래퍼가 등장하기 이전의 미국은 도덕적으로 엄격한 사회였다고 합니다. 여자들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도 없고 술도 마시지 못했다고 해요. 그런 도덕적 코드들을 과감하게 깨고 행동하기 시작한 여성들이 바로 플래퍼들입니다. 그들은 도덕적 해이의 표상이라는 비판에도 시달렸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죠. -Lesson 4 《위대한 개츠비》와 1920년대 뉴욕 中 p. 178~179 《위대한 개츠비》에서 졸부가 된 주인공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겪은 일본 사회와 비슷하게 보이지 않았을까요?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 일본 사회에는 부패가 만연했고, 전공투는 실패합니다. 1980년대에 번역되어 나왔을 때의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했죠. 왜 우리나라에서 《노르웨이의 숲》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요? 《위대한 개츠비》가 겪었던 실패, 《노르웨이의 숲》의 주인공들이 겪었던 좌절을 1980년대 말 우리나라의 젊은이도 겪은 것이 아닐까요? 전공투 후 좌절했던 일본 젊은이들과 1987년 민주화 투쟁을 하고난 뒤 좌절했던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결핍이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Lesson 7 치유와 단독자의 하루키 놀이공원,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中 p. 193~194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 보면 오셀로가 추락하죠. 전투의 신이 갑자기 데스데모나라는 아내를 의심하고 의처증을 보이는 환자처럼 묘사됩니다. 결국은 질투에 눈이 멀어 부인을 죽이고 자기도 죽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전락하는데요. 《오셀로》의 추락이 이해되시나요? 동의되세요? 어떤 평론가가 끝까지 동의하지 못하고 파헤쳤는데요. 오셀로의 추락과 파국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였다고 합니다. “오셀로의 파국은 오셀로의 피부색 때문이다.” 오셀로는 무어인이에요. 잡종의 피가 흐르는 사람인 거죠. 만약 백인의 피가 흘렀으면 이런 주인공으로 만들어서 파국으로 빠뜨리지 않았을 거라는 게 그 평론가의 입장이었습니다. -Lesson 10 아프리카의 관점으로 본 세계 문학 ---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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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 문학과 그에 대한 성찰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은 ‘고전’이라고 할 때 우리가 머릿속에 서양 문학 작품을 떠올리는 한계를 벗어나도록 돕는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들을 통해서 자본주의에 침략당한 식민지 현실을 되짚어 볼 수 있으며 선지자적 관점으로 지구적 세계 문학을 추구한 타고르의 혜안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서양 중심적 사고로 쓰인 서양 문학을 비판하고 그를 바탕으로 재창조해 내는 아프리카 문학가들의 활동을 통해서 진정한 세계 문학의 정의와 세계 문학 내에서 우리나라 문학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은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에서 개설한 ‘세계 문학 특강’의 강의록을 정리하여 펴낸 책이다. ‘세계 문학 특강’은 강좌 개설 후 수강 인원의 네 배를 초과하는 신청을 받았고 강의 기간 내내 만원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강좌였다. 강의의 현장감을 살려 수록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 문학에 대한 또 다른 매력을 느끼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