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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권의 열쇠
지금 이 순간, 삶의 의미를 찾는 청춘에게
조경준
시간낭비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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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정을 시작하며

Ⅰ 미술: 궁극의 아름다움은 어떻게 찾는가
씨줄과 날줄로 엮이는 아름다움의 역사 * E. H. 곰브리치|서양미술사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오병남|미술론 강의
그림을 산다, 그림을 판다! * 도널드 톰슨|은밀한 갤러리

Ⅱ 클래식 음악: 영혼을 휘감아 오는 소리들
클래식의 세계에 들어선 그대에게 * 진회숙|클래식 노트
단지 클래식을 사랑해서 * 안동림|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글 쓰는 피아니스트라니 * 손열음|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Ⅲ 문학: 가장 진실된 허구
인류의 역사와 함께할 이름, 단테 * 단테 알리기에리|신곡(지옥·연옥·천국 편)
개츠비는 어디에 * F. 스콧 피츠제럴드|위대한 개츠비
목숨을 내어놓고 전하는 인간의 마음 * 나쓰메 소세키|마음
우리 곁의 작가 * 김영하|옥수수와 나

Ⅳ 인간: 친숙하고도 낯선 존재
좋은 것을 영원히 소유한다는 것 * 플라톤|향연
존재하고 싶지만 사실 소유하고도 싶다 * 에리히 프롬|소유냐 존재냐
오직 모를 뿐 * 숭산 스님|선의 나침반
인간이 아니라 유전자? * 에드워드 윌슨|인간 본성에 대하여

Ⅴ 역사: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단 한 권의 책만 읽을 수 있다면 * 재레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
나는 사피엔스다 * 유발 하라리|사피엔스
동북아, 역동의 무대 *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

Ⅵ 정치·사회: 자유와 구속, 갈등과 조화
자유, 그 위대한 이름 *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정치가가 희망을 이야기할 때 * 버락 오바마|담대한 희망
상위 1퍼센트가 아니라 20퍼센트다 * 리처드 리브스|20 VS 80의 사회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자, 입을 다물라 * 나심 탈레브|스킨 인 더 게임

Ⅶ 경제: 무엇을 만들 것인가, 누가 만들고 누가 쓸 것인가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 구하기 * 라구람 라잔·루이지 징갈레스|시장경제의 미래
번영을 팔아먹는 사람들 * 폴 크루그먼|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과학고의 시스템은 훌륭하다? * 류근관|통계학

Ⅷ 경영: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결국, 선택과 집중 * 장세진|글로벌경쟁시대의 경영전략
나아갈 곳은 경쟁이 아니라 독점이다! * 피터 틸·블레이크 매스터스|제로 투 원
감으로 때우려 하지 말고 * 최종학|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Ⅸ 헌법: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하여 * 대한민국헌법

여정을 나오며
『서른 권의 열쇠』에서 소개하는 책

저자 소개 1

대원외고 프랑스어과,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진로를 바꾸어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뉴욕대학교 법학대학원(NYU School of Law, LL.M.)에서 법을 공부하였다. 현재 법무법인(유) 광장의 금융 부문 파트너 변호사로 법률자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책과 가까워졌고, 이제는 삶의 경험이 축적되어 가는 시간 속에서 책이 마음에 주는 힘을 체감하고 있는 책바라기이다. 읽는 것만큼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자신의 인생과 엮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대원외고 프랑스어과,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진로를 바꾸어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뉴욕대학교 법학대학원(NYU School of Law, LL.M.)에서 법을 공부하였다. 현재 법무법인(유) 광장의 금융 부문 파트너 변호사로 법률자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책과 가까워졌고, 이제는 삶의 경험이 축적되어 가는 시간 속에서 책이 마음에 주는 힘을 체감하고 있는 책바라기이다. 읽는 것만큼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자신의 인생과 엮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책 읽기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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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30*190*20mm
ISBN13
9791198009111

책 속으로

1. E. H. 곰브리치|서양미술사
사실 서양 미술사를 설명하는 책은 이 책 말고도 무수히 많이 있고, 당장 서점에만 가 보아도 수십 권의 책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책을 짚어낸 것은 이 책만이 갖는 고유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인 서사의 그물망. 저자는 각 시대의 주요 작품을 빠짐없이 설명하면서도 이야기의 큰 줄기를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2. 오병남|미술론 강의
제가 경험했던 것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거대한 질문을 놓고 일생 동안 고민해 온 노학자의 장대한 사유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바로 그때 제가 경험했던 그 사유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3. 도널드 톰슨|은밀한 갤러리
저는 여러분이 미술에 관심이 생긴다면 과감히 갤러리 문턱을 넘어가기를 권합니다. 그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트 비즈니스 세계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당장에 고가의 가격이 책정된 그림을 직접 사서 ‘소유’하기는 어렵겠지만, 이것이 곧 그 그림을 ‘향유’하는 것까지 가로막는 것은 아닙니다.

4. 진회숙|클래식 노트
제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이것입니다. 전체적인 얼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끊김 없이 글 줄기가 이어지는가? 단순히 에피소드만 나열해서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서문에서 “에피소드도 좋지만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발견하고서는 곧장 집어 들었습니다.

5. 안동림|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저에게는 클래식 음악의 세계도 낯선 메트로폴리탄처럼 처음에는 거대하고 아득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수백 년의 역사 동안 켜켜이 쌓여온 음악과 연주의 바다 앞에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지요. 그런 저에게 클래식 음악을 오래 들어왔던 친구가 이 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비유를 해보면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이라는 메트로폴리탄에서 저에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가 되어준 셈입니다.

6. 손열음|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우리는 가끔 글쓰기를 일생의 업으로 삼지 않으면서도 일종의 의무감이라고 할 만큼 글쓰기에 열심인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저는 그 근저에 ‘자기에 대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생각, 자신의 모습을 어딘가에 남겨두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으니 글을 쓸 수밖에요. 그렇게 그에게도 어느 한 동료 음악가가 선사해 준 강렬한 추억은 글로서 꼭 남겨야 하는 순간이 되었나 봅니다.

7, 8, 9. 단테 알리기에리|신곡(지옥·연옥·천국 편)
글자 그대로를 해석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한 줄 한 줄마다 철학, 문학, 신학 등 당대 온 분야에 능통하였던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고유한 체험이 살뜰히 녹아 들어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이 책이 21세기 오늘에 이르기까지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고전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시공을 넘어서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긴 여정이지만 우리는 매 순간, 매 문장마다 인간 단테에게 한없는 공감을 느낍니다. 그 뿌리는 무엇일까.

10. F. 스콧 피츠제럴드|위대한 개츠비
읽을 때마다 언제나 화두는 하나입니다.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던 스무 살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번 그 이유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굳이 내기를 하라면 다음 번에도 그 이유가 달라진다는 쪽에 패를 던지고 싶습니다.

11. 나쓰메 소세키|마음
우리의 마음은 한시도 쉴 틈 없이 번잡하게 움직입니다. 지극히 이기적이기로 작정을 하다가도 정작 어떻게 해야 이기적인 것인지조차 몰라 헤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의지할 만한 누군가를 간절히 찾습니다. 인생의 선택지를 처음 받아 든 스무 살의 청년에게 그 간절
함은 더욱 배가될 수밖에 없지요.

12. 김영하|옥수수와 나
매일매일의 온갖 뉴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애널리스트와 매일매일의 온갖 뉴스에 가장 초연해야 할 소설가. 하지만 그는 어느 편에도 쉽사리 일방적인 긍정이나 부정은 선사하지 않은 채, 특유의 위트를 잊지 않으면서도 차갑지만 두터운 서술을 전개해 나갑니다. 그에 대하여 “도시적 감수성을 냉정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작가”*라고 평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저는 그 도시적 감수성이 어느 정도는 경영학도로서의 경험에 터 잡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과한 추측을 해본 적도 있습니다.

13. 플라톤|향연
여기에서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생겨납니다. 왜 인간은 아름다움을 사랑해야만 인간의 본성을 획득할 수 있는가? 애석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그 답을 찾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순간은 그 누가 대신 만들어주거나 경험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간명한 사실을 깨닫는 데에도 저는 꽤 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14. 에리히 프롬|소유냐 존재냐
현재는 미래였다가 곧 과거가 되는 한 점에 불과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축적과 감정의 상기, 그리고 소유의 기대로 치환되어 하나의 연결 고리에 묶이는 삶, 그것이 소유 양식의 삶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연스레 존재 양식의 삶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떻게 구성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이 부분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의 목적은 오직 하나, 여러분이 이 책을 집어 들게 하는 것이니까요.

15. 숭산 스님|선의 나침반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바깥세상이 내 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으로 바꾸어 본다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우리 모두는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을 시시각각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사실 매우 간단한 이치이기도 한데, 우리가 바라는 바깥세상은 인간의 숫자만큼 다양하기에 애당초 그 전부를 충족하는 바깥 세상이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이 간단한 이치를 깨닫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바깥이 아닌 안을 들여다볼 요량을 갖게 되나 봅니다.

16. 에드워드 윌슨|인간 본성에 대하여
인간의 역사는 단순히 유전자뿐 아니라 물리적 및 문화적 환경이라는 환경적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어느 한 사람의 유전자를 안다는 것이 곧 그 사람의 구체적인 삶의 궤적까지 꿰뚫어 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행동이 부분적으로 결정되어 있을 수는 있지만, 유전자가 곧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 평범하면서도 자명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7. 재레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누군가가 던진 의문에 대해 화자가 특유하게 내놓는 답변이라고 한다면, 그 이야기의 위대함은 던져진 의문이 얼마나 화자의 마음을 흔들었는지에서부터 시작될 겁니다. 얄리가 저자에게 던진 의문은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어느 누구도 섣불리 답할 수 없는 궁극의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어려운 질문이 저자의 마음을 통째로 흔들어 놓은 것입니다. 얄리가 던진 질문은 얄리의 삶의 근원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저자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결국에 저자는 뉴기니인 친구를 위해 그 누구도 쉽사리 엄두를 못 내는 과업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18. 유발 하라리|사피엔스
이러한 비판들 역시 역설적으로, 『사피엔스』가 가히 거시적 조망의 최상단에 서서 누구도 답하기 어려운 거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거시적인 시간의 흐름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사피엔스의 출현과 확장, 불안한 미래에 이르기까지, 서른다섯 나이의 젊은 역사학자가 썼다고는 쉬이 믿기 어려운 방대한 사례와 분석이 책 속 한가득 들어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을 향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19.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
이 책이 보여주는 균형감과 입체감의 가장 큰 원동력은 따로 있습니다. 저자들은 ‘동아시아를 둘러싼 국제 관계’라는 한 차원 높은 시선에서 3국 간 상호 관계의 구조적 변동’을 조망해 내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적어도 저에게는 크게 성공적이었던 듯합니다. 이 책 덕분에 동북아에 갇히지 않은 채 동북아의 역사를 부감해 보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을 뿐 아니라, 이렇게 글까지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20.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연이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문들입니다. 자유는 왜 중요한가, 자유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자유가 주어진다고 최선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누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가, 남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가 소개한 다른 저자들처럼, 이 책의 저자도 이러한 의문들을 마치 예견이라도 한듯 하나도 빠짐없이, 어려운 용어는 거의 차용하지 아니한 채 평이한 언어로, 그러면서도 오늘을 사는 우리가 여러 번 곱씹게 만드는 그런 해답을 줄기차게 건네주고 있습니다.

21. 버락 오바마|담대한 희망
정치인이 대놓고 정치의 한계를 고백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보면 아쉬움이 드는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그 정직함 덕분에 그가 전하는 희망은 ‘살아있는 희망’으로, 우리들 모두가 시도해 볼 만한 ‘담대한 희망’으로 차츰 그 면모를 갖추어 나갑니다. 적어도 우리가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간다면, 그래서 우리가 자신의 운명을 얼마간 지배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담대한 희망’을 매일매일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우리는 국가에, 정치인에게 그러한 행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22. 리처드 리브스|20 VS 80의 사회
진솔한 독자라면 이 책이 전하는 의미를 가벼이 넘길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공정과 정의는 단연 최고의 화두입니다. 특히 인생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하는 여러분에게 기회의 균등과 투명한 절차를 상징하는 ‘평평한 운동장’은 우리 사회가 담보해야 할 최우선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는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운동장이 얼마나, 어떻게 기울어져 있는지 알아야,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칠지, 고치는 데 얼마나 걸릴지 고민할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23. 나심 탈레브|스킨 인 더 게임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스킨 인 더 게임』이라는 ‘책’을 쓰면서도 책상물림이 되어 책으로만 배우는 것의 한계를 통렬히 지적합니다. 용감함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해서 용감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저자의 독특한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되는 일갈이지만 그렇다고 저자가 독서를 통한 학습 자체를 일체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 이곳저곳에서 저자만의 독서 철학을 찾아볼 수 있지요.

24. 라구람 라잔·루이지 징갈레스|시장경제의 미래
이 책의 한국어판은 ‘시장경제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지만, 원제는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 구하기(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입니다. 자본주의의 최대 수혜자로 보이는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를 구한다는 것이 일견 모순적으로 느껴지는데요. 이 책을 읽어 내려간다는 것은 결국 이 원제가 갖는 의미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이 책에서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 구하기’라는 제목이 갖는 상징성은 남다릅니다.

25. 폴 크루그먼|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생각의 범위를 조금만 더 넓히면, 비단 경제학 분야에만 정책 기획가들이 존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느 분야든 그러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고, 어떤 면에서 이는 사회적으로 정책 기획가 역할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 책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 것은, 우리 각자의 머릿속에 형성되어 있는 사상 체계 중 꽤 많은 부분이 사실은 정책 기획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설익은 프레임에 기초한 것은 아닐까, 이를 성찰해 보자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확신에 차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확신할 만한 사상이 아닐 가능성이 꽤 높을 수 있다는 것이죠.

26. 류근관|통계학
문제는 자연과학이 아닌 사회과학의 영역에서는 이러한 인위적인 실험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통계학에 매료된 이유는 여기에서부터입니다. 통계학적 모델을 잘 구현하면, 인위적인 실험 설계를 하지 않더라도, 마치 그러한 실험을 한 것과 같은 통제 효과(control effect)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죠. 여러 경로로 얽힌 수많은 변수 사이의 관계를 인위적인 실험을 하지 않고도 하나하나 풀어서 살펴볼 수 있다니, 그 순간 통계학은 저에게 일종의 마법처럼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27. 장세진|글로벌경쟁시대의 경영전략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전략’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말하고 듣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정확히 무엇을 뜻할까요? 여러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희소한 경영 자원을 배분하여 기업이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유지하게 하는 주요한 의사결정을 경영전략으로 정의합니다. 즉 경영전략이란 경쟁 상황에서 희소한 자원으로 경쟁 우위를 가져오기 위해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더 축약해 보면 한 마디로 ‘선택과 포기’의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28. 피터 틸·블레이크 매스터스|제로 투 원
우리는 왜 경쟁을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뼛속 깊이 새기고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초래한 왜곡이자 강박관념인지, 아니면 그것을 만들어 내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 그러한 요인이 있다면 경쟁 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입니다. 해답을 꼭 찾아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경쟁에 대한 우리의 이데올로기는 대전환을 겪게 되니까요. 0에서 1로 가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29. 최종학|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제목에서부터 단도직입적으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추측이나 감이 아니라 객관적인 숫자에 근거한 과학적 경영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회계학 분야에서는 여러 의미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저작으로 평가받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사례들을 우리 주변에서 직접 탐색하고 개발하여 이 책에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저자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다소 철 지난 외국 기업의 사례들이 아닌 바로 한국 기업의 최신 사례들로 회계를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설명이 유독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0. 대한민국헌법
헌법은 헌법 제정권자인 국민이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 생활 방식에 대해서 내린 정치적 결단이자, 사회 통합을 위한 공감대적인 가치 질서이면서, 국가의 조직과 작용에 관한 근본규범이기도 합니다. 하나하나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의미는 실로 장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저는 앞서 『담대한 희망』을 소개하면서, 오바마 자신이 밤낮으로 탐색해 왔던 미국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가치도, 그 가치를 실현해 내는 도구도, 모두가 미국 헌법 속에 이미 들어 있다는 걸 깨치게 된 순간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헌법에도 꼭 같은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과연 이러한 책들이 통째로 사라져도 나의 일상은 변함이 없을까?”
나만의 고유한 기술을 쌓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전략, 책 읽기


『총 균 쇠』 『사피엔스』 등 '서른 권의 열쇠'에도 각종 추천 도서에 이름을 올리는,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정작 끝까지 읽은 사람을 찾기는 어려운 책들이 자리를 차지한다. 저자는 이렇게 '거대한 주제'를 논하는 책들이 개개인에게 미시적으로 숙련된 기술을 습득할 것을 요구하는 전문화된 사회에서 일상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이러한 거시적인 조감도 역할을 하는 책들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자각해야 함을 알려준다.

“젊은 날을 산다는 것은 스스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어 자기 자신이 어느 용액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해 가는 과정입니다.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많은 용액에 빠져들어 보고, 스스로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 본문에서

저자가 지침으로 삼는 미학자 오병남 선생의 이러한 당부처럼, '서른 권의 열쇠'를 이루는 책들은 독자에게 각기 다른 용액 역할을 해줄 것이다.

'절대열쇠'는 없다
『서른 권의 열쇠』로 시작하는 나만의 열쇠 찾기


『서른 권의 열쇠』는 조경준이라는 한 개인이 자신의 삶에 실마리를 주었던 열쇠를 담고 있다. 지극히 사적인 개인이 품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열쇠들인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대도시 서울에서 치열하게 삶을 일구어가는 한 개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질문과 그가 찾은 답은 한 개인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아무리 오랜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은 책이라 하더라도 한 권의 책은 그 책의 저자가 속한 시대의 산물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절대적인 책'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자각하며 이 열쇠들을 집어들 것을 당부한다.

“어느 한 인간이 서른 권의 책을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마침내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건넨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 아닐까?” - 본문에서

『서른 권의 열쇠』가 담지한 특수성과 보편성을 염두에 두면, 이 책은 삶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독서의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 책을 계기로 '서른 권의 열쇠' 각 권을 실제로 찾아 읽어보고, 이 책을 계기로 독자 여러분이 스스로 고민, 고민하며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 열쇠 목록을 만들어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추천평

“어쩌면 당신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전의 당신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청춘에게 어서 빨리 이 열쇠를 건네주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다.” - 이원흥 (『일을 잘하고 싶은 너에게』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저자)
“교양 있는 현대인이 되고 싶다면, 무엇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당신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생각의 문을 활짝 열어젖힐 서른 권의 열쇠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김동현 (『뭐든 해 봐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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