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1장 영화 마니아의 꿈 견지동 청년 이야기 |〈십이월 십이일〉속의 브로마이드 | 영화관은 불량소년 양성기관? ‘영화는 도덕적으로 위험한 물건’ | 영화의 세계에 빠져든 이들 칼럼 극장에 갈까, 영화관에 갈까 2장 경성 영화관의 탄생 경성 최초의 영화관 | 남녀 좌석이 분리된 초창기 영화관 | 변사와 악대가 함께하는 영화 관람 문화도시 경성의 수치 | 치열한 관객 모으기 경쟁 | 외국영화 배급계의 사정 | 할리우드영화 독점시대 ‘유니버설 영화’를 둘러싼 경쟁 칼럼 1,000석 규모, 2층 구조, 단관 상영 3장 영화관 구경 가기 스크린의 꽃, 여배우 | 나운규와 페어뱅크스 | 성격배우의 대명사 ‘에밀 야닝스’ 소설을 뛰어넘는 영화의 매력 | 발성영화의 등장 | 수해영화를 제작한 신문사 활동사진반 칼럼《단성 위클리》 4장 영화 관객의 탄생 영화를 평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다 | 일간지에 등장한 관객의 요구 전쟁영화 붐, 〈빅 퍼레이드〉〈제7천국〉〈날개〉| 반전영화〈서부전선 이상 없다〉 민족주의 영화인가 반동영화인가,〈벤허〉| 자본주의 사회의 미래〈메트로폴리스〉 칼럼 서민에겐 비싼 영화 관람료 184 5장 영화 홍보와 영화제 독자 우대권 제도 | 신문 영화 광고 |‘ 초특별대흥행’ 날개의 광고 | 영화관 주최 비공개 시사회 국내 최초 영화제 | 관객이 선정하는 영화제 출품작 |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제 칼럼 치약과 담배 그리고 영화 |
|
변사 서상호에서 페어방크스까지
비 내리는 필름에 웃고 울고 “우리들은 밤마다 영화를 보러 간다. 때로는 백주에도 보러 간다. 그러면 그것은 무엇을 위함일까. 다만 기호성의 발작을 억제치 못하기 때문일까. 생의 적막을 단 일시라도 잊어버리려 함일까. 복잡한 환경과 제도 밑에서 피로한 정신의 안식을 꾀하려 함일까. 아무런 목적과 기대 없이 다만 심심풀이의 무위한 짓을 하려 함일까? ……여하튼 이러한 것들 중에 그 어떠한 것에 원인이 있음은 틀림없다. 혹은 이런 것의 전부가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것의 어느 것이든 영화관은 영화관으로서의 ‘즐겁게 해준다……’라고 하는 참 임무를 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리고 혼의 ‘안식처’라야 할 것을 최대의 조건으로 해야 할 것이다.”(본문 중의 「현대의 영화관」에서) 근대성의 시작을 알리는 ‘새로운 남녀’가 탄생했다. 그들은 밤마다 ‘악한 남녀 양성소’라고 비난받던 영화관으로 향한다. 영화는 근대 경험을 시각화하는 기술과 대중을 관객으로 재조직하려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20세기 대중문화의 꽃이다. 지금껏 일제 강점기에 영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수용되었는지에 대해서 별 다른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식민지 조선의 또 다른 이름, 시네마 천국≫는 20세기 초반에 대중문화의 총화로 군림한 영화가 식민지의 조선 대중을 어떤 방식으로 대중문화의 수용자이자 주체로 형성시켰는지를 밝히기 위해 일간지나 잡지의 구석구석을 뒤져 찾아낸 결과물이다. 1928년 영화관에서 생긴 일 조선의 애활가들, 할리우드를 동경하다 1908년에 연극을 상연하던 이인직의 원각사에서 활동사진을 상영했고, 10년 지나 1918년에 박승필에 의해 연극 전용 극장이던 단성사가 영화상설관으로 재탄생했으며, 그로부터 또 10년 지난 1928년 식민지 조선의 애활가들은 영화관 구경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1월 14일, 심훈은 「최후의 인」 주인공 에밀 야닝스의 연기를 보고 “이것이야말로 ‘영화적인 것’이다.”라고 감탄. 1월 28일 개봉한 「제7천국」에서 식민지 조선의 청춘들을 감동시킨 것은 비극적 전쟁과 여주인공 디안느를 연기한 재닛 게이너의 지순한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