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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현관문이 활짝 열리더니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작은 사람 하나가 달려 나왔다. 그는 시멘트 계단을 깡충 뛰어내려오더니 잔디밭에 얼어붙은 듯 멈춰 섰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남자 아이였다. “강아지다!” 그가 신이 난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우리는 그 순간 사랑에 빠져 서로를 향해 달렸다. 나는 그를 끊임없이 핥았고 그는 끊임없이 키득키득 웃으며 좋아했다.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잔디밭을 굴렀다. --- p.73
에단은 신기한 장난감으로 가득한 작은 방에서 살았고 맘과 대드는 그 비슷한 것 하나 없는 방을 그나마 나눠서 썼다. 어떤 방에는 기어 올라가야 겨우 물을 마실 수 있는 물통이 있었는데 그 방에도 장난감은 없었고 장난칠만한 것이라곤 당기면 끝도 없이 따라 나오는 벽에 붙은 하얀 종이뿐이었다. 또 먹을 것은 모두 집 안 한곳에 숨겨져 있었다. 내가 쭈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려고 할 때마다 집안이 난리가 났다. 하나같이 나를 퍼내듯 들어 올려서는 전력질주로 밖으로 뛰어나갔다. --- p.79 부부싸움이 나면 에단은 차고로 와서 나와 함께 개집으로 들어가서는 팔로 나를 감쌌고 나는 언제까지고 에단이 원하는 만큼 꼼짝 않고 앉아 있었다. --- p.93 “베일리, 어디 있었어?” 나를 끌어안고 털에 얼굴을 파묻으며 에단이 말했다. “넌 정말 정말 나쁜 개야.” 나는 ‘나쁜 개’라는 말이 나쁜 뜻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에단의 마음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랑이 워낙 커서 나도 모르게 이번만큼은 나쁜 개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01 “어휴 너 냄새 나, 베일리. ” 에단이 ‘목욕’이라고 부르던 모욕적인 일까지 시키자 더욱 영문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에단이 향내나는 비누를 내 젖은 털에 대고 문지르는 바람에 내게서는 맘과 토마토의 중간쯤 되는 냄새가 났다. 내 평생 이렇게 처절하게 굴욕감을 느껴보긴 처음이었다. --- p.106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나도 언젠가 고양이 스모키처럼 끝나는 날이 올 것임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았다. 스모키를 마당에 묻던 날 에단이 울던 모습이 떠오르자 내 죽음 앞에서는 에단이 울지 않았으면 싶었다. 내 삶의 목적은 에단을 사랑하고 에단에게 사랑받고 에단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에단이 슬퍼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뱃속에 느껴지는 지독한 통증만큼이나 간절하게 에단이 그리웠지만 에단이 지금 내 모습을 보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20 “이제는 정말 해야 돼요. 베일리를 더 고생시킬 수는 없어요.” “알겠어요. 베일리, 베일리, 베일리.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하니, 둔돌아.” 에단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며 흐느꼈다. 따뜻한 에단의 숨결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에단에게서 사랑받는 순수한 기쁨 속에서 나는 눈을 감았다. --- p.222 맘과 그랜드마는 내가 꼬리 밑에서 향기로운 기체를 내뿜기만 하면 투덜거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꽁무니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나는 나쁜 개가 되었음을 알았다. 그랜드파는 그 냄새를 어찌나 싫어했는지 심지어 자기가 그 냄새를 풍겼을 때도 ‘이런, 베일리!’ 하고 소리치곤 했다. --- p.233 “손들어! 경찰이다!” 남자가 손을 올리자 총소리가 났다. 그냥 총이었다. 나는 총을 무서워하지 않도록 훈련받았다. 그런데 제이콥에게서 고통이 터져 나오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그가 쓰러졌고 그의 따뜻한 피가 허공에 솟구쳤다. 제이콥의 총이 철컥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 p.258 그가 누군지 알았다. 세상 어디에 있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 냄새. 틀림없는 에단이었다. 드디어 나의 에단을 찾았다. --- p. 374 베일리, 엘리, 심지어 고양이들을 떠나보낼 때도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가 떠오르자, 나는 에단이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한나에게 내가 필요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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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삶과 죽음을 되풀이하는 개. 후회 없는 삶을 살다 눈을 감지만 또다시 강아지로 태어나자 점점 자신의 ‘삶의 목적’이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떠돌이 잡종개로서의 짧고도 비극적 삶을 마감하고 천방지축 골든 레트리버 강아지로 다시 태어난 베일리는 그 사실에 놀라 새로운 삶의 의미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랑으로 넘치는 여덟 살 소년, 에단을 만나 함께 무수한 모험을 겪으며 착한 개가 되는 법을 즐기며 배워간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의 애견으로 사는 것이 베일리가 가는 여정의 끝은 아니었다. 또 다시 강아지로 태어난 베일리는 왜 다시 태어났는지 궁금해진다. 베일리는 과연 자신이 또 다시 태어난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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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52주 베스트셀러
- USA TODAY 베스트셀러 - [드림웍스] 영화화 확정 미국에서만 100만부 돌파 - 전 세계 20개국 번역 출판 (프랑스, 독일, 터키, 이탈리아, 대만 등 베스트셀러) 떠돌이 잡종개, 사랑받는 애견, 인명구조견, 유기견으로서의 네 번의 삶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끊임없이 환생하는 개의 눈물콧물배꼽 빼는 일편단심 사랑 찾아 삼만리 빙그레 웃다가 풉 뿜다가 주르륵 눈물 흘리게 되는 책 [드림웍스]에서 영화제작 준비 중인 [내 삶의 목적]은 뉴욕 타임스에서 52주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미국의 수백만 애견인들 사이에서 ‘베일리앓이’ 열병을 일으켰고, 최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던 책들 중 가장 높은 독자평점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이 소설이 이토록 진실성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거나 혹은 다른 개나 동물과 말을 할 줄 아는 흔한 설정 속의 똑똑한 개가 아니라 우리가 아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개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개와 함께 하는 우리 생활에서 흔히 그렇듯 아주 재미있고 개성있는 오해들이 빚어져 이 책의 감칠맛을 더한다. 또한 개가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영원히 죽지 않고 환생한다는 신비로운 설정 속에,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무용담, 상처, 우정, 사랑, 웃음, 눈물들을 소소한 일상과 함께 마치 실화처럼 잘 녹여낸 점도 이 책의 남다른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결말에 개가 죽지 않는 책 이 소설은 개가 등장하는 다른 수많은 이야기들과 달리 결말에 개가 죽지 않는다.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스포일링이 아닌 이유는 이 소설이 개는 절대 죽지 않고 계속해서 다시 태어나며, 모든 삶의 기억을 간직하고, 그 각각의 삶에서 배운 것이 다음 생에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대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꾸만 다시 태어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동안 개는 자신의 삶에 목적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환생한다. 떠돌이 잡종개, 사랑받는 애견, 인명구조견, 유기견이라는 제 각기 다른 네 가지 삶은 이야기 속 사건과 인물을 아주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우리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또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되고 결국 그 답을 얻게 된다. 또한 지금은 비록 쓸모없어 보이는 찰나의 그것도 언젠가 완성될 큰 그림의 소중한 일부라는 것과 모든 삶이 특별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생에는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으며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이 순간에도 지금은 알지 못하는 내 삶의 목적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삶의 목적, 조건 없는 사랑. 어쩌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가 개의 시각에서 새롭게 드러나고 덕분에 우리 삶을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개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아픔을 치유해줄 책 이 책 속의 개는 누구나의 마음속에 하나쯤 있는 ‘그’ 개이기도 하다. 그 개가 ‘나’에게 하고 싶었을 법한 말을 이 책 속의 개를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우리로써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순도 100퍼센트 사랑에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내 마음 속의 잊지 못할 ‘그’ 개와 함께 했던 그때 그 시절, 그 애틋하고도 웃음 넘치는 추억 여행이 끝나고 나면 개에 대해 가졌을 법한 많은 의문이 풀리며 눈물이 쏟아질 것이다. 오늘 보고 내일 죽어도 좋다할 만큼 당신을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습니까?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서라도 이루고 싶은 사랑. 개가 보여주는 ‘그 한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코흘리개 내 어린 시절은 물론 첫사랑을 비롯한 나의 모든 첫 경험들을 지켜봐 주고, 온갖 유치한 장난질에 공범자가 되어주고(심지어 주모자로 덤터기를 써도 불평 한 마디 않고), 때론 비참하게 망가진 내 모습에도 아무 말 없이 품을 내주며 가장 가까이에서 나의 모든 것을 지켜봐 준 존재.... 어린 시절 최고의 친구, 개가 아닐까? 단언컨대 개를 키우는 사람은 오늘 보고 내일 죽어도 좋다할 만큼 당신을 사랑해주는 누군가를 옆에 두고 있는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개를 사랑한다면, 개를 사랑하는 누군가를 알고 있다면 이 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