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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변 4
황홀한 무지개 9 나는 보았다. 불! 37 달빛 할머니 69 옥구, 1927년 95 내가 왜? 121 꽃넋 143 상처 172 야만의 시대 199 조뚜 233 충용가든 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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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운 소설가는 세상을 응시하다가 낚시에 걸리는 월척을 소설로 창작하는 것 같습니다. [수필과 소설을 번갈아 쓴다는 건 진실과 거짓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간다는 의미다. 수필은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를 쓰면 되니 소재를 구하기가 비교적 쉽다. 그러나 소설은 없는 사실을 꾸며서 써야 하니 소재를 정하기가 어렵다. 소재를 구하면 소설의 반을 쓴 셈이다.] [나는 철저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소설에 담아낸다. 우리 생활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개연성 있게 쓴다. 현실과 가까운 이야기 속에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쓰는 작품의 공통점이다. 이 책에 담은 소설작품도 모두 마찬가지로 허구 같지 않은 허구다.]에서 그의 지향을 확인하게 됩니다.
김도운 소설가는 언론인 생활로 굵은 뼈 잔 뼈를 채운 분입니다. 그래서 소설의 묘미에 집중합니다. 특히 재재보다도 제목 정하기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쓰고 나서 제목을 정하는 작업도 쉽지 않다. 제목은 소설 한 편을 축약해서 표현하는 키워드라야 한다. 제목은 궁금증을 자아내야 하고, 모든 글을 읽고 났을 때 독자가 ‘그래서 이런 제목을 달았구나!’라며 이해하고 수긍해야 한다. 글을 읽고 나서 ‘이 제목이 의미하는 게 뭐야? 왜 이런 제목을 달았지?’라고 의심한다면 좋은 제목이 아니다. 그래서 제목을 정하기란 쉽지 않다.] 김도운 소설가의 ‘황홀한 무지개’는 역설의 미학을 구체화한 것 같습니다. 작가는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 누군가 나와 다르면, 다른 것일 뿐이지 나는 옳고 그는 틀린 게 아니다. 그냥 나와 다르다고 인정하면 된다. 하지만 세상 사람 가운데는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다. 특히 나와 다른 그가 소수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다수는 맞고 소수는 틀렸다고 생각한다. ]는 전제하에, [그들의 그런 편견과 차별 속에 누군가는 제대로 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속울음을 삼키며 아파한다. 겉으로는 무조건적 사랑을 외치면서도 거침없이 타인의 인격 살인을 자행하는 이들의 위선적 태도를 고발하고 싶었다.]고 고백합니다. 김도운 소설가는 일제 시대에 우리 겨레가 겪었던 억울함에도 시선을 집중합니다. ‘옥구, 1927년’에서 그런 자세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옥구 서수면에서 소작쟁의를 일으켜 일제에 거세게 저항했던 이완순 선생의 부친 이진섭 열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3.1운동 이후 저항운동에 탄력이 붙어 1920년대 말 전국적으로 일제의 수탈에 저항한 농민의 쟁의가 봇물 터지듯 터졌고, 그중 서수에서 벌어진 옥구 이엽사농장 소작쟁의 사건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농민 저항운동이었고, 이후 벌어진 농민 저항운동의 방향타 역할을 하였다.]면서 간담상조할 정도로 가까웠던 이완순 선생의 영전에 바치는 작품입니다. -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감상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