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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을 미리 아는 법
2. 세족례 3. 삼혼칠백 4. 다섯 가지 맛 5. 잠드는 법 6. 술꾼들의 작위, 오작 7. 명의열전 8. 음양론 9. 의술을 배워야 하는 까닭 10. 생사를 벗어나는 정법 11. 기와 경신공 12. 뇌의 기능을 지배하는 발 13. 삼초와 약성 14. 구사일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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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원효가 절에서 새로 얻은 이름, 법명은 혜정이라 했다. 김완이 가르쳐 준 암자는 노랫말 그대로 산모퉁이 바로 돌아 있었으나 친구 원효는 없었다. 암자를 지키고 있던 노스님이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했으나 민하는 계곡을 따라 바위를 건너뛰며 한참을 올랐어도 친구 혜정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구두로 벗고 양말도 벗어 들고 민하는 계곡을 잇고 있는 바위를 타며 오르다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았다.
어느새 흘러내린 땀들을 스치는 솔바람들이 씻어 주고 있었다. 숨을 몰아 쉬며 하늘을 보았다. 새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흘러가고 있었다. '후! 좋구먼.....나도 소현이 떠나면 이런 곳에나 와서 살까...... 아무런 욕심 없이....' 민하는 바위에 벌렁 누웠다. 눈부신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에 눈을 감았다. 민하는 이내 깊은 잠에 빠졌다. '!.....' 인기척에 눈을 떴을 때 햇살을 가리며 서 있는 사람은 친구 원효, 아니 이제는 머리 깍고 수행자가 된 혜정이었다. --- pp.169-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