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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 그림을 재미있게 보는 길잡이
첫째 마당 풍속화 김홍도/ 씨름 김홍도/ 빨래터 신윤복/ 연소답청 김득신/ 대장간 김득신/ 야묘도추 평생도 둘째 마당 산수화 안견/ 몽유도원도 나옹 이정/ 수향귀주도 허주 이징/ 이금산수도 정선/ 박연폭포 안중식/ 도원문진도 셋째 마당 동물화 사신도 이암/ 화조구자도 유두서/ 유하백마도 변상벽/ 묘작도 김식/ 우도 장승업/ 호취도/쌍치도 넷째 마당 민화와 불화 까치호랑이 십장생도 양류관음도 감로 탱화 다섯째 마당 문인화 유숙/ 수계도 이인상/ 검선도 함윤덕/ 기려도 김시/ 동자견려도 이경윤/ 고사탁족도 여섯째 마당 인물화 김명국/ 달마도 사명대사 심사정/ 하마선인도 김홍도/ 군선도 신윤복미인도 일곱째 마당 사군자화 조희룡/ 홍매도 흥선 대원군/ 석란도 정조/ 들국화 이수문/ 묵죽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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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업의 <호취도>와 <쌍치도>
호쾌하면서도 섬세한 붓놀림 <호취도>와 <쌍치도>는 두 개가 짝을 이루는 그림이에요. 하나는 용맹한 독수리의 모습을 그렸고, 다른 하나는 암수가 서로 어우러지는 꿩을 그렸어요. 먼저 <호취도>를 한번 보세요. 그림 왼편의 나무 밑동에서 뻗어 나간 가지가 멋드러지게 꺾여 있고, 그 위에 두 마리 독수리가 앉아 있어요. 한 마리는 몸을 숙여 아래를 쳐다보고, 또 한 마리는 외 발로 서서 무심코 뒤를 돌아보고 있는 모습이에요. 억센 발톱과 날카로운 부리, 어딘가를 쏘아보는 듯한 매서운 눈빛에는 생기가 넘쳐흘러요. 보는 이들이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말이에요. 특히 화면 위쪽의 나뭇가지를 잡고 몸을 비튼 독수리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느껴져요. 호쾌한 붓질을 통해 화가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지요. <쌍치도>도 독수리 그림과 비슷한 구도예요. 수꿩인 장끼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아래쪽 암꿩 까투리는 흘끗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에요. 좀 다른 것이 있다면 장끼가 앉은 나뭇가지가 <호취도>와 반대 방향에서 뻗어 나왔다는 것 정도지요. 두 폭이 하나의 그림처럼 어우러지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그린 것이에요. 두 그림 모두 대담한 붓놀림 속에서도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걸작이에요. --- p.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