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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적당한 솔직함에 대하여
1부 말로만 듣던 우울증, 내가 걸릴 줄은 몰랐다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 전조 증상 하나, 첫 직장 그리고 첫 퇴사 전조 증상 둘, 오랜 연애의 끝 한순간에 내가 사라질 수만 있다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제 발로 찾아간 신경 정신과 행복은 너무 멀리 있었다 2부 나의 리틀 포레스트, 나의 제주 나의 안녕을 위한 첫 걸음 역마살의 종착지가 제주도라니 생존을 위한 제주살이 스타벅스 바리스타 브리즈의 일일 나를 살게 한 건 8할이 자연이었다 7평짜리 나만의 작은 숲 제주도엔 왜 왔어요? 3부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걸음이 느린 아이 남자가 되고 싶었다 아픈 손가락 불면의 나날들 수면제는 든든한 내 친구 힘을 내는 게 너무 힘들어 우울증이 뭐 어때서?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4부 여전히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너 아직도 거기 살아? 우울함은 디폴트 값 난 손톱도 내향성이야 우울해도 회사에 다닐 수 있다 공존하는 마음들 마음을 청소하는 방법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충전하는 겁니다 내 안부는 내가 물을게 에필로그 나의 우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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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절박했던 것 같다. 역설적이게도 삶이 너무 소중해서 죽고 싶었고,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삶을 포기해 버렸다. (…) 외줄 타기하듯 아슬아슬하게 죽음의 문턱에 서 있다가 뒤돌아보니 이상하게도 갑자기 살고 싶어졌다. 더욱 절실하게.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중에서 한편으로 내 마음이 아프다는 걸 몰랐다면 나도 남들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연민도 들었다. 내 속에서는 나를 잘 아는 마음과,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치열하게 싸웠다. 때로는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나를 고통 속에 빠트리기도 하니까. 몰랐다면 어땠을까. 지금보다 조금은 행복했을까. ---「행복은 너무 멀리 있었다」중에서 적어도 혼자 있을 때만큼은 마음 편하게 저녁을 먹고, (…) 내 몸에 꼭 맞는 편안한 잠옷을 입고, (…)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쓴다. 유일하게 이 시간만은 내가 주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자유롭다. 하루 동안 나를 마구 할퀴고 간 상처들 위에 허여멀건 연고가 한 겹 씌워진다. 그렇게 나는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공존하는 마음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