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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조나비 …7무지개 클럽 … 15진심을 담은 말 … 22미운 언니, 더 미운 엄마 … 29민지네 집 … 37내 비밀, 지켜 줄 거지? … 44불편한 점심시간 … 51모두가 아는 비밀 … 58솔직해져 보기 … 65복지관에 가요 … 73진심이 담긴 사과 …81나비의 언니 … 87진짜 비밀 … 96작가의 말 …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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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숨기어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보통 비밀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에게 비밀을 말하면 반 아이들 전부가 아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친구가 가진 비밀의 무게는 잘 체감하지 못하기에 생긴 일입니다. 『내 비밀, 지켜 줄 거지?』의 주인공에게는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언니가 있다는 비밀이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이 무너져도 감추고 싶은 비밀입니다. 그러나 친구는 그 비밀을 가볍게 다른 친구들에게 말해 버립니다. 이런 일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납니다. 비밀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의 비밀을 들추기도 하고, 비밀을 약점 삼아 다른 사람을 이용하기도 하지요. 내가 볼 때 아무것도 아닌 비밀일지라도 당사자에게는 세상이 무너질 만큼 큰 일일 수 있습니다. 비밀의 무게는 저마다 다르지요. 이 책은 아이들이 가볍게 또는 너무 무겁게 여겼던 비밀의 무게와 의미를 되짚어 보도록 돕습니다. 때로는 비밀을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사실을, 또 비밀을 지켜 주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비밀을 알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연스레 배울 수 있지요. 이 책은 어린이의 또래 관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무지개 클럽’이라는 모임을 통해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권력관계를 표현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친구에게 부탁하는 아이, 친구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대신해 주고서라도 친구가 되고 싶은 아이, 친구에게 약점이 잡혀 눈치를 보는 아이 등 어른들 못지않게 복잡한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반성하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되새겨보도록 돕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전합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조언이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왕따에서 벗어나고 싶은 내 간절한 마음을 잘난 민지가 알 리 없었다. 괜히 속이 상해서 나도 모르게 톡톡 쏘는 말투로 말했다. “넌 내 마음 몰라. 나는 너희랑 친구 하고 싶어서 대신 먹은 거야. 내 딴에는 그게 노력한 거라고.” 이렇게 말하면서도 민지가 나랑 같이 다니기 싫어할까 봐 겁이 났다. “네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같이 다녔을 거야.” -본문 중에서우리 사회에는 아직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존재합니다. 장애인 차별을 개선하라는 시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지요. 이 책은 쓴 정승현 작가는 주인공 나비를 통해 장애가 있는 가족을 둔 이들의 아픔을 절절히 전합니다. 또 장애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도 자연스레 소개합니다. 장애인 언니가 있다는 사실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지요. 마지막으로 내 차례가 되자 아이들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언니가 한 명 있는데 언니를 부끄러워했어요.” 나는 용기를 내어 또박또박 말을 이어 갔다. “제 비밀은 언니가 아니라 못된 제 마음이에요.” 나는 발표를 끝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모두의 발표가 끝나자, 교실엔 적막이 맴돌았다. - 본문 중에서『내 비밀, 지켜 줄 거지?』는 동화 속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비밀의 의미를 고민해 보고, 친구의 비밀을 지켜 주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기 바랍니다. 또 내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 또한 배우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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