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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선택
방송작가 이선희 농촌으로의 귀환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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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
세산리 사람들 인생 풍경화

옥천 이양, 독립을 선언하다
은옥 엄마의 기미
농사도 최고, 봉사도 최고
이씨네 119
진미 아버지 출퇴근 입원
옥천 사우나 단골 아줌마들
짱구네 집 도둑 들다
우리 동네 최고의 노랭이 아저씨
세산 노인 영정 사진 찍던 날
어버이날을 수놓은 민요 메들리
용운 산악회
아버지와 딸


두 번째 이야기
땅은 열매로 말한다

아버지를 닮은 일곱 살 박이 캠벨
포도나무는 사랑을 먹어야 자란다
병든 포도나무에게서 배우는 진실
잡초 유감
유혹
굵은 포도나무 가지가 주는 교훈
새벽엔 어미 새가 운다
성공시대엔 농민이 없다


세 번째 이야기
마흔 살 노처녀의 전원일기

대학 나온 여자는 농사지으면 안 되나
그 날의 회비사건
왜 아직까지 혼자 사세요?
왜 결혼을 할까?
사랑과 연애
그래도 옥천에서 살련다
내가 농사를 좋아하는 이유
프로는 성공을 기억하지 않는다


네 번째 이야기
옥천을 알면 농촌이 보인다

농민으로 산다는 것은…
위험한 오해
자녀교육 문제없다
새벽의 전화 한 통
용운마을 먹자회


에필로그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선택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농림부 장관에게 제안한다
보건복지부 장관께 제안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선희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가 고향인 이선희는 1962년 출생하였고, 서울 선일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부터 1990까지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간사직을, 1998년 3월부터 1999년 2월까지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관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면서 <파랑새보금자리운동>을 기획,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파랑새보금자리운동본부와 대학사회복지관협의회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와 함께 1991년부터 방송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는데, KBS, MBC, SBS 등 공중파는 물론 CATV HBS와 대교방송, 인터넷 방송 등에도 참여하면서 총 300여 편의 작품을 구성 · 집필했다. 커리어우먼 이선희가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 옥천으로 내려간 것은 1999년, 4년만에 그녀는 중견 농부로의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1쪽 | 47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5520392

책 속으로

옥천군 기술정보센터에서는 토양검사 결과, 우리 밭 흙이 심하게 산성화되어 알칼리성으로 바꾸지 않으면 포도나무가 뿌리로부터 영양을 흡수하지 못해 포도가 부실할 수밖에 없다며 시기는 놓쳤지만 지금이라도 석회를 물에 녹여 뿌리 가까이에 관수해 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 다음날.

동이 트기가 무섭게 우리는 포도밭에 달려가 포도나무 뿌리 밑둥을 파고 호수를 통해 물을 대주는 등 긴급 처방을 하고는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려보지만 포도나무는 여전히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죽어 가는 포도나무를 바라만 볼 수는 없는 법, 이번엔 경험 많은 농약상을 수소문해 매달려본다. 뿌리에 좋다는 영양제는 기본, 심지어 비방이라면서 농약상이 알려준 대로 막걸리에 흑설탕을 타서 주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과학적인 토양검사에서부터 민간요법에 이르기까지 포도나무를 살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다.

병명을 알지 못하는 아픈 아이를 등에 업고 용하다는 병의원을 찾아 사방 팔방 천리를 마다 않고 다 찾아다니는 부모의 심정이 이럴까...

나는 칠순을 넘긴 노인 양반들이 비 오듯 굵은 땀을 흘리며 땅 파는 것을 말리지 못하는 내 무기력함에 거듭 실망할 따름이다.

어깨 너머로 배운 농사, 게다가 연륜도 짧아 어디에 농사짓는다고 명함도 못 내밀 처지지만, 그래도 이럴 때 뭣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그저 초라한 것이다.

늘 정정하고 꼿꼿한 울 아버지, 허나 세월 이길 장사 없듯이 어느새 얼굴에 주름 가즉하시다. 그럼에도 손에서 흙을 털어 낼 수 없으신 것은 농사를 지을 건지, 글을 쓸 건지, 아직 앞날이 막막한 딸이 걱정스러우셔서 내가 제대로 사람 구실 하실 때까지 힘을 보태어 주시기 위해서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힘든 일이 있으면 그저 서러워진다.

--- p.7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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