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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1부 전쟁과 혁명왜장 와키자카의 고백요동을 달리는 전사윤영손, 살아남지 못한 자우리들의 위험한 이웃불멸하는 고독세상의 마지막 단군나는 거지로소이다어떤 하루어차피 인생은 바둑 한판2부 현장의 미스터리살인자를 쫓는 밤식인귀와 함께 걷는 길그날 밤 성불의 재구성시마의 계약가수재의 실종칼의 가족비밀 서가모리스 쿠랑 이야기 1: 운종가 세책방 살인사건모리스 쿠랑 이야기 2: 왕비의 위험한 사생활3부 시간을 초월한 사랑불과 모래의 기억세종,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공주는 왜 바보를 사랑했을까?선화공주님은 깊은 밤 서동을 끌어안고왕자 호동에게 고함사랑이라면 도톤보리 운하에서여름 여자 가을에 떠나다쓰르라미 소녀, 가객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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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팩션의 세계,역사의 단면을 환상적으로 보여주다1부 ‘전쟁과 혁명’에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 현장을 무대로 삼아 창조된 유사 현실이 펼쳐진다. 이순신을 흠모한 일본 장수의 고백, 반정에 실패한 윤영손의 낙담과 비관, 한성백제 최후의 날에 울려퍼진 개로왕의 탄식, 한양의 유명한 거지와 박지원의 우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외에도 이옥의 「부목한전」을 새롭게 변형시킨 「불멸하는 고독」, 부여국이 몰락하면서 제각기 독립한 여러 하위 부족의 사건을 다룬 「세상의 마지막 단군」이 나온다. 한편 「어떤 하루」는 인조반정과 남원성 전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의 트라우마와 참혹한 전쟁의 상흔을 보여준다. 윤채근 작가가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은 그들에게 바치는 글”이다.2부 ‘현장의 미스터리’에서는 판타지 스릴러 형식을 통해 공식 역사 속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못한 사건들의 빈칸을 허구로 채워넣었다. 복선과 반전의 묘미는 물론 판타지 요소가 잘 살아난 소설을 모았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추리 서사가 돋보이며, 조선시대에는 식인귀로 불렸을 좀비도 등장해 오싹함을 자아낸다. 이덕무 문집에 수록된 「은애전」을 각색한 이야기, 원효 해골물 깨달음과 연관된 통속적 설화와 『삼국유사』의 사복 관련한 불교 설화를 결합한 이야기, 조선 후기 야담 작가 김려의 「가수재전」을 토대로 한 이야기, 신광수가 지은 한시창 [관산융마]와 소설 「검승전」을 결합한 이야기, 노년의 정약용이 지은 『아언각비』라는 어학 관련 저서와 「조신선전」이라는 산문 그리고 젊은 시절 천주교도로서의 그의 이력을 한데 결합시킨 이야기 등 여러 흥미로운 팩션을 모았다.3부 ‘시간을 초월한 사랑’에서는 시대를 대표한 여성들에 관한 서사를 재해석해 그들에 대한 기존 관점을 뒤집고자 했다. 절개를 지키는 지고지순한 여성 인물들의 전형을 탈피해 누구보다 사랑과 의리와 일에 진심인 인물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선화공주가 불같은 사랑에 빠진 순간, 낙랑공주가 자명고를 찢고 호동왕자에게 띄운 격정적인 편지, 남자라면 죽고 못 사는 황진이의 비범한 삶, 최고의 가객 송실솔의 음악적 교류 등이 소설로 탄생했다. 「세종,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에서는 한글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공주의 고백이 나온다. 자식 사랑하는 마음으로 백성을 사랑하신 아버지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거쳤음에도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으신 참뜻을 헤아린다. 이외에 대영박물관 컬렉션에서 발견된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와 경주에서 출토된 페르시아 황금보검을 소재로 여러 사실을 직조해 엮은 이야기, 『삼국사기』의 「온달전」을 바탕으로 한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 1747년 12월에서 1748년 7월에 걸쳐 이뤄진 조선 통신사행을 토대로 하여 남공철의 「최칠칠전」을 중심으로 최북의 생애를 재구성한 이야기가 나온다.역사적 인물의 진면모를 발견하다『고전환담』은 역사적 인물의 획일화된 상과 영웅화를 걷어내고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적 인물이 누구인지, 그의 업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개개인의 고백을 듣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아는 유명한 인물의 새로운 진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윤채근 작가는 상상력에 힘입어 역사적 인물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내적 갈등, 번민, 그리움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익숙한 소재를 참신한 관점으로 풀어내 극적인 사건을 연출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몰입감을 배가하고 잔상을 뇌리에 깊이 박히게 한다. 무엇보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도식적으로 화려하게 그려내지 않고 어떨 때는 벅차고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한 부분으로 그려낸다. 이로써 과거에 특별했던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누군가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소설에 독자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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