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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사_뤼스 지아르실행의 기예 총론 ① 소비자의 생산 ② 실천가의 전술 1부 대단히 평범한 문화1. 공통의 장소: 일상어‘누구나’와 ‘아무도 아닌 자’프로이트와 보통의 인간 전문가와 철학자 일상어의 비트겐슈타인식 모델 동시대의 역사성2. 대중문화브라질의 ‘기예’속담의 발화논리: 게임, 설화 그리고 말하기의 기예 방향 전환의 실천: 딴짓하기3. 임기응변: 사용과 전술 사용 혹은 소비 전략과 전술 실천의 수사학, 아주 오래된 책략 2부 실행의 기예 이론4. 푸코와 부르디외 ① 널리 퍼진 테크놀로지: 푸코 ② ‘박학한 무지’: 부르디외 5. 이론의 기예 재단하기 그리고 뒤집기: 이론의 레시피 ‘기예’의 민족학화 알려지지 않은 것에 관한 이야기 사유의 기예: 칸트 6. 이야기들의 시간 말하기의 기예 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마르셀 드티엔 기억의 기예와 기회 이야기들 3부 공간의 실천7. 도시에서 걷기 ① 도시의 개념에서 도시적 실천들로 ② 잃어버린 발걸음들의 화법 ③ 신화: ‘걷게 만드는’ 것 8. 선박과 감옥 9. 공간 이야기 ‘공간’과 ‘장소’ 여정과 지도 경계짓기범죄? 4부 언어의 사용10. 경전의 경제학 글쓰기: ‘근대의’ 신화적 실천신체에 새겨진 법한 신체에서 다른 신체로육화의 도구표상의 기계류‘독신 기계’11. 목소리의 인용 위치가 바뀐 발화우화의 과학신체가 내는 소리12. 읽기: 밀렵하기책을 통한 ‘정보’의 이데올로기평가절하된 행위: 독서 사회적 엘리트의 산물인 ‘문자 그대로의’ 의미 ‘편재성의 훈련’, 이 ‘무례한 부재’게임과 책략의 공간 5부 믿음의 방식들13. 정치적 신뢰성 신앙의 평가절하 고고학. 믿음의 일시적 기착 ‘영적’ 권력에서 좌파의 대립까지 실재의 기관이야기된 사회14. 이름 붙일 수 없는 것: 죽음 사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실천 말하는 것은 곧 믿는 것이다글쓰기치료하는 권력과 그것의 복제품소멸하는 것불확정적인 것들계층화된 장소들변화무쌍한 시간주미셸 드 세르토 연보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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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de Cert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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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드 세르토는 누구인가예수회의 사제인 동시에 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미셸 드 세르토는 정신분석학, 인류학, 기호학, 사회학, 문화연구 등 다양한 방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신교와 구교 간 종교전쟁과 흑사병이 휩쓸고 간 17세기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루됭에서 일어난 마귀들림 사건을 통해 당대 시대 변화의 중요한 증후인 ‘타자성’을 발견한 『루됭의 마귀들림』(문학동네, 2013)을 펴내며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68혁명을 적극 지지하면서 그 계기로 현대성과 일상성 문제에 천착하기 시작한 세르토는, 일상의 층위에서 지배권력에 맞선 미시저항의 실천을 성찰한 ‘전술/전략’ 개념을 통해 20세기 후반 지성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이를 통해 푸코와 부르디외를 보완하는 중요한 사상가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전술’세르토 연구의 출발점은 ‘일상생활’이다. 삶은 결국 학제적 연구의 틀 속에서가 아니라 일상의 연속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전통, 상식, 교육, 미디어 혹은 각자의 경험에서 얻은 여러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과 낯선 환경에 맞닥뜨려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럭저럭 극복해나가며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평범한 우리들의 삶에는 다양한 제한과 결핍, 제약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우리가 가진 것으로 적절히 뭔가를 꾸며내거나 감내하고 또한 새로운 것을 조작해내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권력에 저항하는 대중의 ‘전술tactiques’이다.세르토는 이 ‘전술’ 개념을 통해 도시인의 소외, 생활세계의 식민화, 소비사회의 수동성 등 대중에 대한 주된 비판에 맞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소비자, 독자, 관객을 일종의 생산자이자 창작자로 간주한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소비자들은 결코 그들이 소비하는 생산물들(미디어 생산물, 공산품 등)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이들은 사회의 지배자 혹은 엘리트들이 생산해낸 공간 속에 교묘한 흔적을 남기고 정통성에 균열을 낸다. 그렇게 대중은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들, 즉 걷고, 말하고, 요리하고, 독서하는 등의 평범한 행위를 통해서 그들에게 강요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발명해낸다. 걷기의 창조적 주체성세르토는 “글쓰기는 세상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한 가지 방법이고, 걷는 것은 나머지 하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에 관해 잘 설명해주는 부분인 이 책의 7장 ‘도시에서 걷기’는 세르토를 인용하는 학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 유명한 글은, 이제는 9·11 테러로 인해 사라진 세계무역센터 건물 110층에서부터 시작된다. 단지 우연에 불과한 일이겠지만, 1973년 개장된 세계무역센터 건물을 보고 근대의 위용과 자본주의의 명과 암을 떠올린 세르토의 혜안이 돋보인다 할 수 있겠다. 마천루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는 그 필요에 따라 계획되고 구축되었지만, 그 도시에서 거주하고 거니는 사람들은 결코 설계와 규칙에 따라 돌아다니지 않는다.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기어이 담을 넘어 다른 길을 찾아내기도 하고, 정작 잘 꾸며둔 공원을 버려두고 엉뚱한 골목길에서 친목을 나누기도 한다. 그렇게 건축가의 치밀한 계산과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도시 공간의 질서는 전복된다. 보행자들의 발걸음에 의해, 혹은 도시 거주자들의 거주 행위를 통해, 도시의 기하학적 공간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다. 이것은 푸코의 ‘파놉티콘’을 역전시키는 발상이다. 세르토의 연구는 파놉티콘적 도시 공간, 기술관료주의, 편향된 역사 서술, 권력에 의한 일상생활의 식민화, 감시와 통제가 결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평범함 속에 숨은 익명의 영웅들세르토는 지금도 제각기 바쁜 발걸음으로 거리를 걸어다니는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더 나은 세상을 발명하며 참된 삶을 살아가는 영웅이라고 말한다. 사실 주어진 하루하루를 임기응변으로 겨우겨우 버티며 힘겹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은 영웅적인 인물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르토 역시 대중을 무조건적으로 선한 존재 혹은 거대한 혁명의 주체라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중의 위대함은 바로 그 지점에서 발생한다. 이들은 사회의 엘리트들이 속삭이는 어떤 훌륭한 가치나 이데올로기 같은 것들과 무관하다. 그들은 분명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지만 어느 순간 사회의 단단한 질서에 균열을 만들어내고, 역사의 부조리를 드러내며, 사회의 고상한 분들을 화나고 초조하게 만든다. 가장 약한 자가 가장 강한 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놀라운 묘미. 『일상의 발명』이 현대사회에 던지는 호쾌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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