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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05
제1부 같은 소재, 다른 빛깔의 동시 깊게 읽기 동시문학에서 사회적 발언은 가능한가·13 동시는 향기를 어떻게 저장할까·32 동시문학에서의 죽음과 슬픔의 표현방식·47 ‘담쟁이’ 동시와 스토리텔링 기법·64 ‘달팽이’를 사랑하는 시인들·76 현대의 아버지상을 찾아서·93 제2부 한국 동시 백 년의 흐름 톺아 보기 1920년대 동시문학에서 타고르 시의 수용·117 한국 동시 백 년의 생의식 변화 고찰·137 AI(인공지능) 시대와 동시문학·158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동시문학·179 제3부 현대 동시문학의 깊이와 변화 윤동주 동시의 해학적 특성·197 초정 김상옥 동시 속 이야기 읽기·212 박경용 동시문학의 미학 탐구·227 신현득 동시문학에 나타난 스토리텔링 기법·254 키워드로 본 노원호 동시문학의 변화 양상·279 동요 ‘예솔아’를 품은 김원석의 동시문학·297 이준관 동시문학에 나타난 골목길의 공간적 특성·313 김영기의 동시문학에 나타난 제주 사랑법·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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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회적인 현상에 대하여 일정한 관심,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가진다. 즉 사람은 현실인식과 역사인식을 가지고 판단하고, 사고하고, 행동한다. 현실인식이란 개인이 살고 있는 당대의 객관적인 현실에 대한 주관적인 접근 태도를 말하는데 이것은 개인적인 삶에서 중대한 지표가 될 수밖에 없다.
--- p.14 향기에 관한 동시를 읽으면 시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프루스트 현상처럼 기억 속에 간직된 작품 속의 향기가 코끝을 타고 올라온다. 장미향, 아카시아꽃 향, 라일락꽃 향 등 꽃향기이나 귤 향, 더덕 향기, 아이스크림 향, 비누 향, 샴푸 향 등 열매와 제품의 향기가 나는 작품들이 있다. --- p.35 동시문학에서는 이야기나 동화적인 요소를 지닌 동시 즉 동화시나 이야기 동시가 스토리텔링 기법이 적용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동시문학에서의 스토리텔링 기법은 일정한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스토리, 사건)의 힘을 활용해 주제(=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이다. 바꿔 말하면 이야기 만들기, 사건 만들어 시상 전개하기라고 할 수 있다. --- p.65 지구온난화 문제는 이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할 만큼 상태가 심각하다. 모든 지구인들이 각자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동시문학도 자연과 인간의 호혜주의 관계 또는 평등주의 관계를 강조하는 생태주의적 의식을 지니고 외부적으로 벌어진 전지구적 환경 파괴 문제를, 내부적으로 우리 사람들에게 그 해결책을 찾도록 종용하는 작은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 p.157 동시문학에서는 시인의 감정이나 느낌, 생각 등을 동심에 얹어 서술하기 때문에 인물, 사건, 배경 등 서사적 요소가 들어갈 여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서사적 기법을 활용한 이야기나 동화적인 요소를 지닌 동시 즉 동화시나 이야기 동시가 있다. 요즘에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적용된 동시라고 말한다. --- p.218 김원석 동시문학의 특징으로 첫째로 그 동시가 단순명쾌하며 직설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 명쾌성이란 여러 가지 시적 상황 배치, 군더더기 시어, 아름답고 화려한 문체, 장황한 수사보다는 시적 논리에 따라 전개한 것으로 구성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 p.300 김영기의 동시문학 속에 녹아있는 제주 사랑법은 유별나다. 조랑말, 유채꽃, 섬, 돌담, 우도, 올레길 등 제주 특성을 지닌 소재나 제재를 통해 제주 사랑정신이나 역사 의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거나 제주도 아기장수 설화에서 동심을 찾고, 임진왜란, 4.3항쟁 등 역사적 배경을 깔아놓아 제주에 대한 깊은 이해, 뜨거운 제주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 p.362~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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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문학의 깊이와 변화』는 아동문학 중에서 동시문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동시문학평론집이다. 한국 아동문학의 역사가 100년이 쌓였듯이 동시문학 역사도 더욱 깊어졌다. 그만큼 동시문학의 내용이나 기법 등이 다양하고 풍요로워졌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필자는 일제강점기 동시문학 연구, 현대 동시문학 작가·작품론뿐만 아니라 현대 동시문학의 흐름 등 동시문학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에 동시 전문 계간지 두 권이 창간되었다. [동시 먹는 달팽이](2018)와 [동시 발전소](2019)이다. 역사가 깊은 일반 문학지도 시장성이 좋지 않아 문을 닫아 가는 형편인데 아동문학 특히 그중에서 독자층이 더 빈약한 동시문학 관련 잡지가 당당하게 등장한 것이다. 동시문학의 긍정적인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동시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함성 지를 일이 아닌가 한다.
2023년 11월 문성암 암자 아래에서 이정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