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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하몽유록제1회 서재의 꿈은 지리도 한데 도원의 말은 거나하구나제2회 비장(飛將)이 출두하니 그 위엄에 겁냈다가 대인이 동포라서 깊은 정감 느꼈네제3회 조각배로 떠도는 사람 조석으로 이리저리 천고의 명승지서 풍월을 읊도다제4회 은하수 건너 여러 신선을 보고 아래 세상 백성 위해 상제께 상소하다제5회 배 잃고 말 얻으니 득실이 반반이요 바다보고 뭍도 보니 유람이 완전하다제6회 남자 되고 여자 되니 이도 저도 아름답고 처도 두고 첩도 두니 둘 모두 못 잊겠네제7회 저승 들어 충신 역적 상벌을 보고 신궁에 가 조손간의 정을 풀도다몽유록발원문제1회 芸窓之夢支離, 桃源之說汗漫제2회 飛將出頭忽?威風, 大人同胞頗深情地제3회 一扁浮家朝東暮西, 千古名區吟風弄月제4회 渡長漢見列仙, 爲下民訴上帝제5회 失舟得馬得失相半, 遊海覽陸遊覽兼盡제6회 爲男爲女此亦美彼亦美, 有妻有妾前不忘後不忘제7회 入地府而見忠逆之賞罰, 到神宮而?祖孫之情誼夢遊錄跋부록몽유록서(夢遊錄序)행장(行狀)친필본 영인해설지은이에 대해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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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光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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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ong-hoon,朴鍾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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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몽유록의 대표작, 『만하몽유록』애국계몽기와 일제 초기, 우리 문학사에는 수많은 몽유록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이를 ‘개화기 몽유록’이라 부른다. 1907년 만하 김광수가 지은 『만하몽유록』은 전대 몽유록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후대 몽유록으로의 새로운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이 시기 몽유록을 대표한다. 이런 특징은 특히 형식보다도 내용 면에서 두드러진다. 수많은 중세 봉건적 고사(故事)와 인식이 드러난 이 작품에는 동시에 자명종, 증기차, 산부인과, 대학 등의 근대 산물이 등장한다. 블라디보스톡 등의 지명이 보이며 군대해산이나 고종 양위, 민비 시해 등의 사건이 함께 나타난다. 이들이 한 작품 안에 있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그것이 김광수가 놓였던 당대의 현실이기도 했다. 때문에 『만하몽유록』은 더욱 그 시대의 산물로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100년 전, 20대 청년의 꿈속 이야기김광수는 꿈속 세계에서 ‘온 바다를 마음이 가는 대로 가는 배’ 사해유심주(四海遊心舟)와, ‘온 세상을 뜻대로 달리는 말’ 팔황종의마(八荒從意馬)를 타고 중국의 동서남북 방방곡곡은 물론 천상(天上)과 지부(地府)의 초월 세계까지 종횡무진한다. 작품 안에는 중국 상고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수많은 역사 사건과 각 시기에 활동했던 인물들이 총망라되어 있을 뿐 아니라, 창작 당시의 세계정세, 중국과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 등에 대해 매우 정확한 통찰력을 담고 있다. 위로는 천상에 올라 상제에게 표문을 올리고, 아래로는 지부에 내려가 염라국 왕에게 소장을 올리는 초월 세계의 이야기들을 통해, 당대 중국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묘사, 비판한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직전 격동의 세월을 살았던 한 시골 청년의 포부와 격정, 절망이 교차하는 작품 『만하몽유록』은 우리 문학이 격동기 사회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산 증거다.장르를 넘나드는 교양의 깊이『만하몽유록』은 소설이지만 그 안에는 악부, 고시, 절구, 율시 등의 시 작품을 비롯해 상소문, 제문 등의 여러 양식의 글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시 작품은 수십 편에 달해 장르론적으로도 논의될 만하다. 김광수는 꿈속에서 유람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시를 읊조리고, 그 시를 통해 새로운 인물과 인연을 맺기도 한다. 유람과 시작(詩作)의 반복이 『만하몽유록』의 서사를 전개해 나가는 기본 틀인 것이다. 이렇게 삽입된 시는 무거운 서사의 긴장을 완화하기도 하고, 지리한 전개를 일신해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나아가 각 시 작품들은 김광수가 유람하고 있는 지역의 역사적 사건이나 관련 있는 선인들의 작품 내용과 구절을 차용, 변용, 가감한 것으로, 김광수의 한문학적 교양의 깊이를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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