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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역사성
chapter 01 식민지 시기 충청 출신 언론인, 언론 활동의 특징 …15 1. 머리말 …15 2. 이상재: 구한말~식민지 시기, 대표적 민권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18 3. 이승복: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공헌한 충청인 …23 4. 이관구: 사회 비판 언론 활동을 전개한 마르크스주의 논객 …29 5. 이훈구: 계속 소작농의 입장을 우선한 충청 출신 농학박사 …33 6. 맺음말: 식민지 시기 충청 출신 언론인, 언론문화의 특징 …37 chapter 02 항일투쟁, 민주언론의 중심축 충북 옥천-세 언론인 …47 1. 항일투쟁, 민주언론의 중심축 충북 옥천-세 언론인 조동호, 정지용, 송건호 …47 2. 건국훈장 독립장 받은 유정(榴亭) 조동호(趙東祜), 그는 누구인가? …50 3. 언론인 정지용 흔적 생생하게 …58 4. ‘20세기 최고의 언론인’ 송건호 …61 chapter 03 충청의 정치표현: 역대 국회의원 선거 정치 슬로건 …69 1. 들어가며 …69 2. 슬로건의 선거정치와 충청지역 선거의 의미 …71 3. 역대 국회의원 선거와 충청지역 선거 정치 슬로건 …78 4. 충청지역 역대 국회의원 당선인 슬로건 특징 …89 5. 나오며 …96 chapter 04 중원의 균형자 충청도의 말 …101 1. 들어가며 …101 2. 충청도 말의 지정학 …103 3. 충청도 말의 윤리학 …109 4. 충청도 말의 정치학 …113 5. 충청도의 의뭉함에 대하여 …116 6. 나가며 …121 chapter 05 판소리 사설에 나타난 충청지역의 정서 …127 1. 충청도와 판소리 …127 2. 판소리의 전통과 지역 …130 3. 충청도 양반이 쓴 최초의 [춘향가] …132 4. 방씨 가문의 전통 판소리 [심청가] …138 5. 중고제 판소리와 충청지역의 정서 …148 2부 현재성 chapter 06 스포츠와 충청의 정체성 …155 1. 충청 지역 스포츠 팬으로서의 애환 …155 2. 획일화될 수 없는 지역별 스포츠 향유 특성 …160 3. 스포츠의 기억과 지역정체성의 공유 …163 4. 스포츠를 통한 지역정체성의 형성 …168 chapter 07 대전에서 전국으로, 성심당의 세 가지 키워드 …177 1. 첫 번째, 책 만드는 빵집:story …179 2. 두 번째, 대전 지킴이:belonging …182 3. 세 번째, 지역중심:locality …183 4. 마무리 …186 chapter 08 이주민의 도시, 대전엔 특별한 라디오가 있다 …189 1. 여는 말: 과학마을 커뮤니티 미디어에 거는 기대 …189 2. 시민이 만드는 대덕밸리 라디오 …192 3. 지역사람이 중심이 되는 마을 미디어 …196 4. 인터넷 방송으로 만나는 이웃 …202 5. 맺는 말: 삶의 경험이 담기는 그릇, 마을미디어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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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생각이나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현하려 하지 않는다. 말을 아끼고, 뜸을 들이며, 모호성을 유지한다. 충청도 사람들이 말을 은근히 돌리고 생각과 감정을 에둘러 전달하게 된 데는 충청도의 지정학, 유교적 윤리의식이 연관돼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한시대 이래 대한민국 건국까지 오랜 역사 속에서 잦았던 지리적 경계의 변동과 침탈의 경험, 지배세력의 수탈과 억압으로부터 생존위협을 줄이고 실리를 추구하는 전략으로서 관찰과 거리두기, 우회하기 등의 말하기를 발달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인의예지를 중시하는 유교의 영향과 충청유학의 확대는 상대와 나의 체면을 살리고 사회적 관계를 해치지 않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말하기를 발달시켰다고 한다. 반면, 비참한 현실을 뒤집고, 형식적이고 허울뿐인 양반문화를 전복하는 말하기도 다른 한편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풍월허구 자빠졌네.” 같은.
--- 「중원의 균형자 충청도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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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때로 우주로 표현되기도 한다. 우주는 인간의 보잘것없음을 비교하는 대상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비교하기도 한다. 지역도 그렇다.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을을 형성한다는 이상적 세상을 꿈꾸던 인류는 코로나라는 터널을 다 함께 건너는 공통의 경험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지구인 모두는 서로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전 세계가 지구촌을 이룬 인터넷 시대에도 내 이웃의 안녕은 소중하며, 이웃의 안녕이 곧 지구인의 안녕과 같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간을 거쳐 왔다.
코로나라는 공통의 경험은 지구촌 사람들인 우리의 시선이 미래를 향하면서도 현재 우리의 몸이 있는 곳에서 활동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성찰도 하게 하였다. 그 선물은 가까운 이웃이 일상에서 중요한 가치로 재발견하게 한 것이리라. 따라서 사람들은 우리의 일상과 삶의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지역의 가치도 함께 성찰하는 일이 더욱 소중하며 이에 대해 시선을 안으로 향하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그러므로 충청도 커뮤니케이션이 큰 주제로 떠올려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충청도 사람은 양반이다.” “충청도 말은 느리다.” “충청도는 멍청도다.” “충청도는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충청지역 그리고 충청도 사람과 관련하여서는, 비교적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상황에 따라 뉘앙스도 다르다. 그러면 이러한 표현들은 충청도와 충청도 사람들을 제대로 말하고 있는가, 충청의 지역적 정체성은 무엇인가, 정체성이라 할 공통점이 있기는 한 것일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지역마다 지역색이 있다. 그것이 지나쳐 서로를 통할 수 없는 대상으로 만들고, 때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기까지 한다.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를 생각하는 것만큼 지역이 지역다운 위상을 갖기 위한 질문들도 왜곡되기 쉽다. 왜곡된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표현 양식 안에 각자의 삶이 다르며, 그에 맞는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를 포괄하는 행정구역 명칭이다. 이 지명에는 ‘사람과 문화, 삶의 소통양식’이 들어있다. 단순한 지역 경계를 넘어 그 지역에 있는 모든 것이 그 안에 들어있다. 충청언론학회 역시 한국지역언론학회를 이루는 회원지역이기도 하지만,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언론학회만큼 전체를 이루는 하나로서 고유한 영역을 포괄한다. 그렇게 10여 년을 이어왔다. 2023년 1월 충청언론학회 제10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충청과 충청도 커뮤니케이션을 전체적으로 짚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상반기와 하반기 1, 2차 세미나를 거치면서 ‘단행본출판위원회’가 꾸려졌다. 애초에 상반기 정기학술대회는 내·외부 참석자를 통해 기존 학회 세미나와는 다르게 지역의 여러 분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접점을 찾아 드러내기 위해 힘을 썼다. 세미나에 참여한 발표자와 토론자들로부터 학회가 재미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세미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단행본 출판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모아졌다. 충남대학교 김재영 교수를 출판준비위원장으로 모시면서 본격적인 출판준비 작업이 진행되어 하나의 책으로 묶일 수 있었다. 『충청도 커뮤니케이션』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머물고 있는 곳을 바라보는 창으로 동서남북을 조망하고자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디어나 언론에만 집중하지 않는 삶에 대한 열린 태도가 필요했다. 지역과 지역 사람이 향유 하는 삶의 표현인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양성(diversity)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책을 내며 _ 충청도 커뮤니케이션이란 화두와도 만나야 했다. 충청도 커뮤니케이션을 종과 횡으로 들여다보자는 의미에서 대 주제를 『충청도 커뮤니케이션』으로 정했다. 학계 4명(충남대학교 이윤복, 목원대학교 최혜진, 배재대학교 이재현, 대구대학교 임동욱), 현업 2명(옥천신문 황민호, 모두를 위한 경제 박창호)과 대전세종연구원 1명(지역학연구센터 한상헌)으로 집필진을 꾸렸다. 각 집필진의 주제는 다양하다. 전통문화연구의 한 갈래로 지역의 판소리인 중고제 판소리 연구자부터, 지역학 및 대중문화연구자, 언론과 언론역사에 관심이 있는 미디어학자, 정치학자, 경제영역에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 성심당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짚어보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학회에서 한자리에 만나기 어려웠던 영역과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다양하게 담는 방향으로 확대되었다. 최종적으로 사회학적 관점에서 김종남 박사가 합류하여 단행본의 메뉴가 풍성하고 깊이가 더해졌다. 충청언론학회 집행부 선생님들, 그리고 곁에서 지원해준 단행본 출판위원회 김재영 위원장님, 집필진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분들의 헌신이 있어서 가능하였다.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