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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곱 살 때부터 엄마와 살았어요.
가끔 만나는 아빠와 헤어질 시간이 되면 많이 속상했지만, 그래도 행복했어요. 내 옆에 늘 엄마가 있었으니까요. 나는 엄마의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엄마 허리를 꼭 잡고 집까지 씽씽 달리기도 하고, 놀이터에서 엄마와 같이 시소도 탔어요. 엄마와 함께 머리를 싸매고 어려운 수학 문제도 풀고, 밤이면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새아빠가 생겼어요. 이상하게 슬펐어요.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았어요. 사람들이 나에게 기분이 어떤지 물었지만, 나는 우물쭈물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예전보다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해 보였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난 후, 이번에는 나한테 동생이 생긴대요. 다들 좋은 일이라고, 기쁜 일이라고 엄마를 축하해 주기 바빠요. 나한테도 동생이 생겨 좋겠다고 말해요. 나는 무서운데, 엄마가 아기를 낳다가 많이 아플까 봐 너무 무서운데 아무도 내 마음은 어떤지 물어보지 않아요. 나는 외톨이가 된 것 같아요. 엄마는 아기에게 온 신경을 쏟을 뿐, 나한테는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나는 보이지도 않나 봐요. 나도 아기였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온 집 안을 헤집고 기어다니던 동생이 나를 향해 돌진해 와요. 어, 어? 이게 무슨 일이지?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