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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시작하며 ― 불확실성의 시대 러시아의 군사전략 1부 우크라이나 위기와 ‘하이브리드 전쟁’ 1. 나토 확대 ― 동유럽 오셀로 게임 2.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 3.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하여 2부 현대 러시아의 군사사상 ― ‘하이브리드 전쟁’론을 재검토하다 1. 비군사적 투쟁론의 계보 2. ‘영속 전쟁’ 하에 있는 러시아 3. ‘색깔 혁명’에 대비하여 ― 러시아 국내를 의식한 군사력 4. 그래도 전쟁의 중심은 군사력 3부 러시아의 개입과 군사력의 역할 2. 중동에서의 ‘한정 행동 전략’ 3. 특수작전부대와 민간 군사 기업 4. ‘상황’을 만들기 위한 군사력 4부 러시아가 대비할 미래의 전쟁 1. 대규모 군사연습을 보는 시각 2. 대테러 전쟁, 대규모 전쟁, 색깔 혁명 3. ‘새로운 전쟁’과 총력전 4. 국가가 지원하는 비국가 세력과의 전쟁 5. 군사연습을 둘러싼 정치학 5부 ‘약한‘ 러시아의 대규모 전쟁 전략 1. 열세 속에서 싸우는 방법 2. 전쟁터화하는 우주 3. 러시아의 핵전략―‘에스컬레이션 억제’에 대하여 마치며―2020년대를 내다본다 후기 ― 오타쿠와 학자 사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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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은 러시아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야 하는가? 이 책이 이러한 논의들이 시작되는 실마리가 되고,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필자로서는 정말 기쁘겠다.
---「한국어판 서문」중에서 하이브리드 전쟁을 ‘고도로 통합된 설계를 통해 사용되는 공공·비공연한 군사적·준군사적·민간의 수단’이라고 정의한다면 군사력이 행사되지 않는 국면을 포함한 러시아의 대외적 행동 모두를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 ---「1부 우크라이나 위기와 ‘하이브리드 전쟁’ - 하이브리드 전쟁에 관한 세 가지 논점」중에서 러시아는 ‘러시아 게이트’뿐만 아니라 서방 국가들에 대해 항시적인 사이버 공격과 정보전의 기획, 또 서방 국가들의 반(反)체제파나 분리 독립주의자들에 대한 유·무형의 지원, 정부 고관들에 대한 매수나 회유 등의 활동을 행하고 있다. ---「2부 현대 러시아의 군사사상 - 러시아는 왜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는가?」중에서 사람들의 현실과 직결된 분야에서 개혁을 게을리하고, 종래의 권력 구조 유지를 위해 강압적인 수법에 의지할 정도로 사회의 불만이 커진다면 ‘푸틴이 두려워하는 것’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다. ---「2부 현대 러시아의 군사사상 - 코로나 위기와 푸틴 정권」중에서 동부군관구에서의 ‘보스토크’ 훈련이 총력전을 상정하고 있다고 해서 그 가상의 적이 중국인민해방군이라고는 할 수 없다. 분명히 인민해방군은 미일동맹과 맞먹는 동부군관구의 가상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것이 러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총력전을 꾀하지 않는다거나, 중국과의 총력전의 개연성이 가장 높다고 간주하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 ---「4부 러시아가 대비할 미래의 전쟁 - 네 가지 전쟁 모델」중에서 물리적 공간부터 사이버공간에 이르기까지, 또는 핵무기부터 레이저 병기까지 모든 수단을 써서 패배를 회피하면서 싸우는 것. 이것이 ‘약한’ 러시아가 2020년대 초까지 도달한 대규모 전쟁 전략이다. ---「4부 러시아가 대비할 미래의 전쟁 - 극초음속 무기와 레이저 무기」중에서 2024년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서 수렴청정으로의 이행을 결단할 수 있을지는 러시아의 국내 문제뿐 아니라 이 나라가 처한 국제적 환경을 개선할 (아마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마치며 2020년대를 내다본다 - ‘영속 전쟁’은 어디까지 계속될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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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오타쿠’가 실증적 데이터로 파악한 러시아 군사전략의 실체
러시아는 우리에게 머나먼 나라인가? 이렇게 몰라도 되는걸까? 2022년 2월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만큼 현대 한국인에게 러시아가 가까이 다가온 적은 없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인 모두 군사적 관점에서 러시아를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이번 전쟁이 일어나기 전, 러시아 전문가들 중 상당수가 설마 전면 침공을 할까 하고 생각하던 2022년 1월 시점에서 이 책의 저자 고이즈미 유는 “지금 과거 30년 동안 없었던 규모로 러시아군이 집결하는 중. 걱정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이런 냉철한 판단은 러시아군을 전투기나 전차 등 무기의 성능으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누구를 두려워하고 있고 어떻게 대응하려 하는지와 같은 그들의 ‘군사전략’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한 이 책만큼 내용이 충실한 책은 없을 것이다. 가령 저자는 2014년 크림반도 점령 때의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하면서 푸틴의 생각 속에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무대로 정보 조작 등을 구사하는 비선형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피해 의식이 결코 푸틴 개인의 머릿속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안보전략이나 대규모 군사훈련에 반영되고 있음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를 통한 선전 선동, 사이버 공간 등에서의 정보전 등 ‘비군사적 수단’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에도 ‘고전적 군대’가 전쟁의 주역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을 보면 저자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그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이 마지막 장에서 거론되는 핵전력이다. 러시아에서 검토되어 온 한정적 핵 사용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암담하다. 더구나 저자는 강대국 간 전쟁에서 열세에 처했을 때는 전술핵무기 사용도 선택지의 하나라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라고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마냥 안전할까? 여전히 우리에게 러시아는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나라인가? 수많은 실증 데이터를 기초로 치밀하게 현실을 분석한 이 책을 살펴본다면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의 더 깊은 이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러시아가 내릴 군사적 선택들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연구자, 전문가, 학생, 정치인, 언론인 필독! 알기 쉽게 그렇지만 꼼꼼하게 설명한 문장 덕분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읽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