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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고유함’을 더하는 자아에 대한 이야기
미뤄왔던 예림 우유에 시리얼을 얼마나 담아 먹나요? 산들바람에도 휘청이며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 내가 ADHD겠어? 따뜻한 문화예술 한 잔, 어떠세요? 20년차 기획자의 문장들 가족과 세상을 구하는 남자들 축성과 수성 그 사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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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기획자’라는 자신의 직업과 소명의식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담은 이야기이고, 어떤 이야기는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의 주변 관계를 톺고 다시 초점을 자기 자신에 맞춰 ‘싸움짱’을 꿈꾸는 이야기입니다. 또 어떤 이야기는 우유의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과 시리얼의 짭쪼름한 맛이 연상되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이고, 어떤 이야기는 까만 밤 속에서 작은 하얀 별빛을 발견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하늘을 둘러본 이야기입니다.
무턱대고 오로라를 보기 위해 홀로 스웨덴까지 떠났지만 조난당한 이야기. (안심하셔도 될 것이 작가는 일단 살아있습니다.) ADHD에 진단받은 날부터 꽂힌 ADHD. 그 후부터 ADHD를 탐구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유함을 찾은 이야기. 10년 차 문화예술 블로거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문화예술 일곱 가지를 담은 이야기. 브랜딩과 기획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20년 차 기획자의 인사이트 넘치는 브랜딩 이야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갈등에 대한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을 드러낸 이야기. 인생사를 하나의 ‘성’으로 비유하여 어떻게 하면 자신의 성을 견고하고 탄탄하게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을 담은 이야기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 10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자신이 가장하고 싶은 얘기’라는 것입니다. ‘어떤 글을 쓸까?’ 라는 질문을 달리하면, ‘나는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내지 ‘내 마음속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물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 속에 담긴 모든 이야기는 굳이 굳이 용기내어 책으로까지 낼 정도로 중요한 얘기라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이 책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은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마주할 것입니다. 이창현 고유출판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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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돌린 것 같았어요.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 안 들었거든요. 쫓기는 마음이 사라지니 심심해졌어요. 이럴 때 좋아하는 친구를 찾았어요. 그날의 숙제를 다 하기만 하면 놀 수 있는 아이였을 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만 기다리는 청소년이었을 때, 욕심만큼 해내기 어려워 울고 마는 갑자기 성인이었을 때요. 그에게 의지하면 어느새 한참을 훌쩍 보낼 수 있었거든요. 덕분에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한 곳으로 일상이 흘러갔어요. 세상이 불쑥 넓어졌어요.
그때 그 마음으로 여기 모인 이야기 속을 한참 뛰어다녔어요. 힘든 줄도 모르고 일부러 더 그랬어요. 이어달리기처럼 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저를 바통처럼 건네주었어요. 마지막 장을 덮고도 미소가 멈추지 않아서요. 왜 웃고 있냐고 묻는 현실의 누군가에게 일부를 읽어주었어요. 미소가 번지는 것이었나. 서로 닮는 것이었나. 확인하고 싶어서 다른 누군가에게 또 읽어주었어요.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고 믿어요. 읽으면서 노동하는 느낌이 안 드니까요. 다 읽고 난 뒤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 싶어서 다시 뒤적여보고 싶을 만큼 가볍고 신비로우니까요. - 박정원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