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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프롤로그 l 모두가 행복한 수업을 꿈꾸며 …… 민환성
009 6학년 l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전 010 수업을 꿰뚫으면 교육과정이 보인다 …… 정수경 020 교육과정이 먼저면 모두가 꽃이다 …… 임다운 030 나를 담은, 모두가 즐거운 프로젝트 수업 …… 심지현 040 바다를 갈망하게 만드는 영어수업을 그리다 …… 임이랑 048 Travel & English Project …… Charlie Lily O’Neill 053 5학년 l 내가 나로 서기 위한 실천 054 한옥의 가치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수업에 담아 …… 김선희 064 선택과 결정의 프로젝트 수업 …… 이종윤 072 배움을 향하는 뫼비우스의 띠 …… 임주연 082 소리를 찾아가는 수업 …… 송성근 091 4학년 l 껍데기를 벗으며 092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깊이있는 시간과 마주하다 …… 이경화 100 ‘울타리’를 넘어서 …… 윤대건 110 모든 과정은 나와 학급을 위함이었다 …… 정현우 120 가장 올바른 선택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더하다 …… 신치호 129 3학년 l 이해하다 130 질문!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것 …… 곽철종 138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 박하나 148 이해하다 …… 김정화 159 2학년 l 함께 빛나는 우리 160 2학년 학교교과목의 변형과 지속가능성 …… 최광용 170 함께 빛나는 수업을 꿈꾸며(배움의 향기를 전하는 공개수업) …… 서지선 181 1학년 l 수업! 아이와 나를 만나는 길 182 수업 속에서 나를 대면하다 …… 정선영 190 학생 배움 중심 수업: 교육과정이 먼저다 …… 유민환 200 학생참여(주도)형 수업 만들기 …… 전미옥 210 에필로그 l 우리는 왜 교육과정을 갈망하는가! …… 오재승 214 추천 글 | 좋은 수업이란? …… 이동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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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수업을 꿈꾸며
우리 사회는 심해지는 양극화로 인해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사회의 전반적인 노동 강도가 더해지면서 가정에서의 ‘돌봄’이 부족한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서 장애 아동의 증가, 학습 동기과 학습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증가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규 수업의 부실화는 사교육의 확대와 맞물려 끊임없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학교수업의 공동화를 불러올 뿐 아니라 장차 우리 교육이 이뤄내야 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신장과 학업성취의 실현을 어렵게 합니다. 우리 학교는 ‘모든 교육의 중심은 교실이다’라는 철학으로, 수업을 통해 교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과 토론 위주의 살아있는 수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본래 지닌 자생력을 키우는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스스로 학습능력을 키워가도록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아이들,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바로 그런 학교를 꿈꾸며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공동체의 노력을 한데 모아 수업에세이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에세이는 교육과정과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주체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노력이 교육과정과 수업을 통해 구현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공동체의 지혜를 모았습니다. 교육과정과 수업에 교사와 학생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창의적인 수업, 즐거운 수업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개인의 특성과 잠재력을 찾아내어 이를 발현할 수 있도록 엮었습니다. 이 수업에세이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창의·인성교육에 필요한 여건 조성, 수업내용과 수업방법 개선 등을 실현해가는 데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전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장 민환성 ---「프롤로그」중에서 우리는 왜 ‘교육과정 전문성’을 갈망하는가! ―오재승 ‘쿤타 킨테’, 어린시절, 흑인이 등장하는 드라마 주인공의 이름이다. 이름이 특이하기도 했고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끊임없이 탈출하려 애쓰던 흑인 노예의 슬프고도 분노 가득한 그의 눈동자가 눈에 선하다. 아프리카 대륙의 전사였으며 삶의 당당한 주체로 성장하던 주인공이 노예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었을 좌절과 아픔에 공감했었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시도해보려는 초등교사들이 많다. 그러나 ‘전문직으로서 교사’의 삶은 쉽지 않다. 초등교사들의 전문성에 대한 의미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교육과정 정책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전문영역 확보의 부재는 교사를 수업하는 기술자로 전락시켰다. 스스로도 그게 편하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도 있다. 교육내용을 전달하는 기술자의 역할만 강조되고 교육과정 개발자로서 교사의 개념은 없었다. 초등교사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전문성을 어디에서 찾고 있을까? 교사는 주어진 교과서대로 수업만 하는 존재일까?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존재일까? 교사들은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과 만나고 성장한다. 그래서 수업이 매우 강조되고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 수많은 연수와 연구를 거듭한다.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수업하는 교사들을 성장시킬 방안이 필요했다. 교육과정의 맥락과 방향을 파악하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사의 역량이 필요했다. 교육과정 문해력 교육과정 개정의 핵심적인 낱말이고 가장 중요한 용어는 ‘역량’, ‘성취요소’, ‘기능’ 등이다. 이런 역량과 성취요소와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교과서가 구성되고 교육과정이 체계화되었지만,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교사는 드물다. 학자들 정책입안자들은 자신들의 의도를 교사들이 잘 구현해줄 것을 기대하고 믿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에 대한 책임은 교사들이 떠안고 있다. 현실과 괴리된 정책과 현장성이 결여된 교사성장의 시스템이 만든 비극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실수업과 교육과정 정책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교육과정 대화와 나눔’ 교육과정을 바탕에 놓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작업이다. 교사들이 전문성을 찾는 힘이 되었다. 교사들은 프로젝트와 수업안을 분석하고 나누면서 교육과정 이론과 맥락을 이해하고 자신의 수업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수업의 모든 장면을 교육과정 이론과 연계지어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역 교육과정 개발과 체계화로 이어졌고 ‘학교교과목’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비로소 교육과정의 생산자로서 성장한 것이다. ‘내 수업의 뿌리를 찾아서’ 이 책은 우리 학교 수업연구 과정에서 작성한 수업 성찰글을 엮은 것이다. 성찰글에는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구성하고 실행하는 배경에 어떤 지식과 기능과 성취요소와 철학이 담겨있는지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교사들은 스스로 교육과정 전문가가 되기를 원한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학교자율시간’이라는 정책을 도입하여 교사들이 직접 교육과정(과목)을 구성하는 길을 제시했다.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역량과 기능과 성취요소를 찾아서 내용을 구성하는 일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충분히 해볼 만하다. 교사들의 공동체와 지속적인 나눔과 실천의 과정이면 충분하다. 이 책은 교육과정의 눈으로 수업을 보는 교사들의 첫걸음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귀한 시간을 함께하여 토론하고 나누고 정리한 소중한 글을 공유하도록 용기를 내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에필로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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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학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현재, 태어난 아이들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어떤 교육 목적을 추구해야 하는가? 이 책 『수업의 뿌리를 찾는 교육과정 여행』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교육과정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타이틀은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입니다. 교육 현장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대면 교육에서 에듀테크로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인공지능, 코딩, 빅데이터와 프로그래밍 등 SW융합교육을 적용하며 알파세대가 정보 혁신의 사회에 발맞춰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주교육대학교전주부설초등학교 교사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교육 목표를 바탕으로 교수 학습 모델을 결합하여 학생들이 공동체 역량, 지식정보 처리 역량, 의사소통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등을 함양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일방향 수업 방식이 아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토론하고 결과물을 제작하여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교과목만을 가르치지 않고,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같은 주요 과목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까지 다양한 과목을 융합하는 교육 방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수업 활동 역시 학생의 삶과 직접 관련된 주제를 선정합니다. 예컨대 교실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 기후 위기 등을 주제로 삼아 교과목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또 전통문화인 한옥, 부채, 탈 등을 전주 지역과 연결 지어 미래세대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접 관찰하거나 AI 검색 기능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들은 주도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기초 소양, 공동체 의식, 삶에 대한 주도성, 인격적 성장의 발판을 갖추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의 수업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계획 아래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낱낱이 공개하고, 동료 교사들과의 건강한 피드백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교사들의 모습을 살필 수 있습니다. 교육전문가로서 거듭나기 위해서 수업의 근본인 교육과정에 천착하는 초등교사들의 아름답고 치열한 몸부림에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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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업이란?
초등학교 교사의 직업적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모양새다. 교육대학교 학생들의 상당수가 휴학이나 자퇴를 신청하고 있으며, 초임 교사들의 일부도 어렵게 입문했던 교직을 이탈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다 보니, 교사교육자로서 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초등학교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초등학교 교사는 어디에서 직업적 행복을 찾는가?” 전주부설초등학교 교사들의 수업에세이를 읽으면서, 이러한 난제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찾을 수가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의 직업적 위상과 행복을 되찾는 일은 바로 나다운 수업을 통해 교사로서 정체성과 역할을 복원하는 것이었다. 교사는 수업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아이들에게 고백하고, 글쓰기를 통해 보다 좋은 수업을 찾아가는 존재였다. 수업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수업을 글로 토해내기 위해서는 자아를 마주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업에 대한 글을 써 내려가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존재와 교육과정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수업방식을 찬찬히 따져보고 성찰해야 한다. 전주부설초등학교의 교사들은 수업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수업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전주부설초등학교 교사들의 수업에세이는 기술공학적 접근에 기초한 수업기법을 탐구하는 차원을 넘어서, 부설초등학교 아이들의 교육적 성장과 학교교육과정의 의미를 천착하는 교사로서의 몸부림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혹자들은 전주부설초등학교 교사들의 수업이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수업방식을 답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승진을 지향하는 교사들이 기술공학적 접근에 기초한 정형화된 교수법을 고수하고 재생산하는 곳이 부설초등학교라는 비판이다. 하지만 이 책은 혹자들의 비판이 하나의 선입견이자 편견임을 입증할 것이라 확신한다. 전주부설초등학교의 교사들은 과거 행동주의에 기초한 수업기술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뿌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여기서 말한 수업의 뿌리란 차시나 단원 수준에서 수업의 기법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학생, 그리고 학교교육과정을 촘촘히 연결하기 위해 수업의 근원을 찾아가는 활동을 말한다. 전주부설초등학교의 수업에세이는 좋은 수업을 꿈꾸면서 교사로서의 참된 정체성과 역할을 지향하는 교사들의 피, 땀, 눈물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솔직담백하고 치열한 수업 이야기가 행복한 삶을 꿈꾸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 이동성 (전주교대 초등교육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