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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그리워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느 별의 오솔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는 그 뒤를 소년처럼 묵묵히 따라갑니다. 내가 별 없는 밤하늘이라면, 당신은 그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입니다. 나는 평생을 통해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 인생은 당신을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짧습니다. 오늘밤, 당신은 별들의 망초꽃으로 피어나십시오. 우리는 서로 포기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나는 왜 사랑에도 실패가 있는지 잘 압니다. 오늘밤에도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 어렵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다가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별에 맞아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 pp.6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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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순백의 골목에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 밤새 장독대에 내려 앉은 함박눈. 마을의 나뭇가지에도 켜켜이 내려 앉아 그대로 흰 꽃나무가 되어 버린 첫눈. 대문을 열어 놓고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면 아직 아무도 지나 가지 않은,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골목. 그 골목길로 낡은 외투를 입고 흰 발자국을 남기며 출근하던 아버지. 앞치마를 두른 채 싸리빗자루로 골목을 쓸던 어머니. 어머니가 쓸어 놓은 그 골목길을 걸어 형이 입던 대학생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가던 나.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을 만나러 가던 나. 아, 그 꿈 세월이 지나갔다. 나는 지금도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첫눈 오는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그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고 싶다. --- 머리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