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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가
엄마 심부름 갈 때 내가 따라나서면 대문 앞에서 운동화 끈을 다시 묶어 주고 옷에 묻은 밥풀도 떼어주고 그리고 꼭 손잡고 간다 -동시, 〈우리 큰형〉 전문 이 동시에서도 동시인 박예자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듯 형제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는 비단 유아, 아동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각박해져 가는 요즘 세태에 한 번 정도 정독을 권장할 만큼 글 솜씨가 넉넉합니다. 어떤 이는 동시가 ‘말놀이’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동시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동시는 박예자 선생님의 뜻대로, 아이들에게 서정을 담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이해를 배우고 살지만 그 뼈에는 서정이 깃들어야 합니다. 서정이 빠지면 우리는 요령만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