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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自序
1. 너 그럴 때면 걸어 다니는 현금인출기 그 여자의 헤어진 다음 날 그의 개명신청 사유 내가 잘못했어 너 그럴 때면 누가 더 예뻐? 돼지우리와 공간 예술 매쉬 메리골드 문화적 상대주의 미녀 미래의 시간을 주도할지도 모를 여자의 제안 박순희 씨의 사랑 소리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소설과 소설 쇼핑 여자의 어장 역사적인 사건은 가끔 강남에서 욕심의 끝 음식 메뉴 선택 이런 분위기 이름이 뭐예요? 이별 풍경 이제야 전세 살고 싶어요 조건의 선택 주차 시비 척척 사랑 영이별 춘천의 어느 화장실에서 탁구 경기 한 여자의 人生 2. 처음처럼 OK 사인 곤경 그랬으면 좋겠어 기적 넓은 곳이 좋아요 대형 할인점에 취직한 친구 돌이킬 수 없는 마르코 폴로의 맛집 여행기 백수행 열차 변하지 않아요, 사랑은 삥? 사고경위서 제출의 건 사랑했어 산책 선입선출 소녀의 애니팡 소일화 씨의 소개팅 일화1 소일화 씨의 소개팅 일화2 슈퍼 주인 어느 초등학생의 방과 후 전쟁활동 어떤 말을 해도 나는 너를 어떤 중년 남성의 팬클럽 활동 우 대리와 딸 일하는 중 재회 정리 주차위반 딱지 철부지 최후의 승리자 콘서트 학자금 대출 허세 작렬 허송세월 회식 효율적인 식사 동선 희극사 3. 휴머니즘 90데시벨 이상의 소리 고진감래 바람 배달(配達)의 기수, 김기수 씨의 一生 불면의 밤 스케일링 식당 이모의 치과 치료 은행에서 태권도 사범의 하루 희망 인력소 4. 별이 빛나는 밤에 그대와 커피 한 잔 그땐 미처 알지 못했던 기다림 너라는 라디오, 너라는 노래 너를 위한 새벽 다시 물 흐르듯 별빛 속으로 걷다 아름다운 것 이대로는 사랑할 수 없어요 이렇게 헤어지면 우리는 조금씩 보통의 날을 보내고 짧은 습관 포스트모더니즘의 일상 별이 빛나는 밤에 정리하며 |
Lee Hu,李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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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시’라는 장르가 대중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고난도의 문학적 요소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고, 문학 자체로써의 이해보다는, 중고등학생 때 누구라도 경험해보았을 법한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 방식이 어려운 경험으로 남았기 때문에 꺼리는 것이 아닌지 추측 가능하다.
이에 작가 이후가 ‘시’라는 장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오랜 세월 동안 준비한 시집 『별이 빛나는 밤에』를 발간했다. 마치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떨듯이 편안한 이야깃거리가 준비된 본 시집은 장르의 파괴적 접근이 특징이어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산문적인 요소가 곳곳에 있고 고난도의 문학적 요소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가능한 한 배재하여 대중적으로 접근하여 ‘부담 없이 읽을 만한 시집’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단비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꾸준히 독자들과 소통을 하고 싶어 늘 고민하고 생각하던 것들이 어느새 단어가 문장이 되어 자연스레 완성된 한 편 한 편의 시들은 보통 사람들이 겪는 소소한 일상을 돌아보면서 함께 웃어주고, 때로는 위로해준다. ‘걸어 다니는 현금인출기’, ‘문화적 상대주의’, ‘역사적인 사건은 가끔 강남에서’, ‘이름이 뭐예요?’, ‘전세 살고 싶어요’, ‘백수행 열차’, ‘학자금 대출’ 등 현대 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와 잘못된 문화들을 신랄하게 꼬집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통쾌한 기분까지 느끼게 해줌을 물론, ‘그대와 커피 한 잔’, ‘너라는 라디오, 너라는 노래’, ‘별빛 속으로 걷다’, ‘조금씩 보통의 날을 보내고’, ‘별이 빛나는 밤에’과 같은 서정시들은 현대 사회에 기근 현상이라고 할 정도로 찾아보기 드문 서정성을 담아 곧 다가올 봄날을 더 아름답고 아련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능한 한 가장 쉽게 쓰려고 노력하며 어려운 내용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웃음의 요소를 곳곳에 넣어서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작가 이후의 솔직담백한 소감을 『별이 빛나는 밤에』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그의 의견에 동조를 표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