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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병이 나의 문을 벌컥 열었다
병은 사고와 같았다 아프니까 씩씩하다 욕하는 투석환자 -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에요 최초의 투석 환자 투석 환자의 두 가지 결정 PART 02 낭떠러지 아래에는 희망이 있었다 아픈 건 간결하지가 않으니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 아주 사소한 행복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듯이 - 주문은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만 ‘킬리만자로의 표범’이고 싶다 세상은 생각보다 친절해 PART 03 프로투석러의 평범한 하루 나는 정말 말이 많다 - 씩씩한 투석 환자의 홀로 시술기 코로나 동창회 - 위험접촉 대상자는 아닙니다 코로나 대소동 (상) 코로나 대소동 (하) 씨버 러버의 종말 여기선 내가 유명인사 월요일 출근길 PART 04 그래도 살아갈거야 이곳은 6층의 비상계단 - 이천시 인공신장실 화재를 떠올리며 저는 잘 먹고, 잘 자고 있습니다 (이식검사 입원기 1) 나를 먹이는 위대한 일에 관하여 (이식검사 입원기 2) 드디어 일품식을 만나다니 (이식검사 입원기 3) 오티브 잡스를 떠올리며 - 오티브 잡스가 나더러 시집 가랬는데... 우리 이별의 끝은 나의 눈물 - 어디까지 특별해져야 할지 모를 나의 투병 당신은 나의 이불이 되고 PART 05 이정연의 평범한 하루 어쩌면 막장 드라마, 혹은 가족 드라마 사는 게 죄다 사람과 관계된 일 이정연의 귀여운 하루 당신들의 표정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사랑은 생선을 먹는거야 ‘신 포도’를 향해 핸들을 꺾어라 |
과연 타인의 슬픔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그녀의 정겨운 수다를 따라가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10년 넘는 투병기, 아픈 것은 간결하지 않다! 는 그녀의 솔직한 고백을 들으니 눈시울이 붉어지다 못해 마음 한 켠에 불투명한 셀로판지 낀 느낌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너머 그녀의 시선을 따라 최종적으로 다다른 곳에는 푸른 하늘 위 새하얀 조각구름이 있었다. 세상을 만지는 그녀의 손길은 그 누구보다 맑고 또 따뜻했다. 생의 의지, 그리고 남겨진 것들에 대한 사랑, 정말 누군가의 말처럼 기쁨은 사랑이 주는 선물이고 슬픔은 사랑이 주는 대가일까?
그녀의 글을 읽고 느꼈다. 나 혼자가 아니구나!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살 만하구나! 한번뿐인 인생 용감하게 신 포도를 먹어봐야겠구나! 때론 미소 짓고 때론 고개를 끄덕이다 보니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가 나와버렸다.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실 것 같다. 『서른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대하듯 세심하면서도, 고요한 수면처럼말갛게 우리의 모습을 투영해내는 이 책이 누군가의 마음을 넘어서 영혼까지 다다르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 최윤석 (KBS 드라마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