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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새벽 3시에 왜, 달려갔는가
그날, 침몰/ 첫날, 그 문고리 한 숟가락만이라도/ 그 번개, 병풍도 선상바지/ 팽목항 단주와 49재/ 이름의 다름/ 생명의 무게와 기관총 소리/ 쪽잠과 100일의 특별식/ 바다에, 자장면 배달왔어요 제2부 재난의 시대 간절함이란/ 기자회견/ 철수/ 도보순례단 그리고 1,000일/ 인양에 대해/ 거치와 또 다른 출발점/ 대변인/ 두고 온 내 아들/ 미수습자가족 제3부 사실과 진실 보이지 않는 줄/ 숨은 그림과 해저 40m/ 역지사지/ 대의 명분/ 이젠, 가슴에 묻겠다/ 음모였을까/ 말의 사실/ 지정기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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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빠르게 안방에 들어가 침대 위 이불을 한쪽에 놓고 침대를 번쩍 들어 올려 벽에 기대 놓고 지퍼백을 열고 방바닥에 떨어진 체모를 오른쪽 손바닥을 사용해 모았다. 엄청 많은 먼지로 수북했다. 그래서 왼손으론 체모를 분리시켜 지퍼백에 넣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온 것이 두 개 정도가 있었다. 순간 나는 그 교사가족에게 조금 격앙된 목소리로 “찾았어요. 찾았어! 두 개는 분명 확실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
--- p.230 「말의 사실」 중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아름다운 동행’을 알아보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후원하고 싶은 이름을 지정할 수 있고 기부자도 익명으로 가능했다. 즉 지정기탁이 된 사람에게 기관에선 후원금 1% 삭감도 없이 익명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투명한 신뢰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나는 대한불교조계종 ‘아름다운 동행’ 계좌로 전액 기부했다. --- p.242 「지정기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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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순(금비, 불명)은 출가 사흘 전, 이틀만 봉사하고 출가하겠다는 마음으로 진도를 찾았지만 혜량할 수조차 없는 팽목항 곡소리에 깨우침이 번개처럼 일어나 생사가 분명한 팽목항에서 ‘세월호로 출가’ 라는 결단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세월호 침몰, 304명 사망은 큰 충격이었던 것이다.
「책을 펴내며」에서 “재난현장에서 봉사자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 상세하고 실질적인 대응 매뉴얼을 완성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고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봉사라는 것은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피해자의 눈물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목소리를 볼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일반 봉사현장과 달리 재난현장의 봉사는 그들의 밑바닥까지 담을 수 없으면 어떤 이해와 소통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유념해 매순간 신중해야 하고 중도적 결단도 필수적이다. 아무리 애를 쓰고 진심을 다해도 셀 수 없는 벽과 바닥을 마주해야 하는 재난현장에서 가장 중심에 두고 몰입했던 것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묵묵히 진실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중도적 가치를 위해서는 고통스런 결단과 설득의 과정도 필요했다.”고 말한다. 특히 “피해자가족과 정부 사이에서 구체적이고 희망적인 언어를 실천하는데 중점을 둔 걸음들에는 대변인의 중도적 가치의 중심이 있었음”을 밝히며 “국가는 언제 진실규명이 되는 국가로 서고 정부는 사회적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한 삶을 위해 언제 ‘안전한 생명의 기본권’을 법으로 만들고 지켜 실행할 것인가?”묻고 있다. 이 책을 두고 이미숙 시인은 “솟대처럼 버티고 서서 바람에게 전하는 간절한 기도, 배고파서 못 오나 바다 끝에서 도시락을 풀어 놓는 어머니… 함께 부둥켜안고 울어주며 살뜰히 보살피는 작가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읽는다.”고 말하고, 임동창 피아니스트는 “금비님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나는 깨어난다. 그른 일은 옳은 일을 낳고, 옳은 일은 그른 일을 낳고.”라는 화두를 던지고,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는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세월호의 진실, 아픔이 생생이 담겨 있다. 나아가 봉사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소외된 사람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세월호 역사를 통해 사회적 삶에 대한 깨우침을 얻기까지의 기록이다.”라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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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십여 년, 사실은 왜곡되어 훼손되고 변질되면서 슬픔조차 점점 낡아가고 있다. 세월호로 출가한 전연순 작가가 몸소 겪고 기록한 생생한 현장을 접하면서 새삼 가슴이 저려 온다. 생때같은 자식들을 먼저 떠나보낸 가족들에게는 한숨도 울음도 사치였다. 솟대처럼 버티고 서서 바람에게 전하는 간절한 기도, 배고파서 못 오나 바다 끝에서 도시락을 풀어 놓는 어머니…함께 부둥켜안고 울어주며 살뜰히 보살피는 작가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읽는다. 일상이라는 병을 앓느라 잊었던 슬픔과 분노, 다시 일깨워 주어 참 고맙다. - 이미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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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비님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나는 깨어난다. 그른 일은 옳은 일을 낳고, 옳은 일은 그른 일을 낳고. 그래그래, 내가 그를 때는 반드시 옳은 이를 따라야 하고 내가 옳을 때는 반드시 그른 이를 품어야 한다. 금비님 고마워요. - 임동창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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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실천적 삶 속에서, 귀중한 지혜를 바라는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세월호의 진실, 아픔이 생생이 담겨 있다. 나아가 봉사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소외된 사람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세월호 역사를 통해 사회적 삶에 대한 깨우침을 얻기까지의 기록이다. -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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