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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사는 동안 꽃처럼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이철수
삼인 2012.12.14.
판매자
uoooi
판매자 평가 5 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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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1

이철수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판화가 이철수는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때는 독서에 심취한 문학 소년이었으며, 군 제대 후 화가의 길을 선택하고 홀로 그림을 공부하였다. 1981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전국 곳곳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1989년에는 독일과 스위스의 주요 도시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미국 시애틀을 비롯한 해외 주요 도시에서 전시를 열었고, 2011년에는 데뷔 30주년 판화전을 하고, 주요 작품이 수록된 [나무에 새긴 마음]을 펴냈다. 탁월한 민중판화가로 평가받았던 이철수는 이후 사람살이 속에 깃든 선(禪)과 영성에 관심을 쏟아 심오한 영적 세계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판화가 이철수는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때는 독서에 심취한 문학 소년이었으며, 군 제대 후 화가의 길을 선택하고 홀로 그림을 공부하였다. 1981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전국 곳곳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1989년에는 독일과 스위스의 주요 도시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미국 시애틀을 비롯한 해외 주요 도시에서 전시를 열었고, 2011년에는 데뷔 30주년 판화전을 하고, 주요 작품이 수록된 [나무에 새긴 마음]을 펴냈다. 탁월한 민중판화가로 평가받았던 이철수는 이후 사람살이 속에 깃든 선(禪)과 영성에 관심을 쏟아 심오한 영적 세계와 예술혼이 하나로 어우러진 절묘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당대의 화두를 손에서 놓지 않는 그는, 평화와 환경 의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농사와 판화 작업을 하고 지낸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1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428g | 153*224*20mm
ISBN13
9788964360576

책 속으로

혼자 서기가 마음 살피기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음 살피기가 스마트폰 구매처럼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무료 어플도 없지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엽서 쓰기나 일기 쓰기처럼 낡은 방식을 권유하는 속뜻도 거기 있습니다. 자신의 하루하루와 일상을 꾸준히 돌아보는 방편이 되지요. 믿을 만한 벗에게 제 속에 담아 놓은 사연을 털어놓는 셈이지요.
글쓰기의 힘입니다.
‘늙어서 쓸 돈’ 걱정도 필요하지만, ‘죽도록 쓸 마음’ 걱정도 해야 합니다.
젊어서 시작할 수 있으면 더 좋지요.--- 「작가의 말」

바람 타는 대나무에서 뼈마디 부딪치는 소리를 듣습니다.
긴 추위에 댓잎이 많이 수척해졌습니다. 겨울을 푸르게 견디는 소나무의 지조와 상관없이, 말라가는 대나무의 인고에 마음이 갑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얼굴도 이렇게 수척해가고 있는걸요.
밖에서 찬바람 다 맞고 서 있는 당신을 위해 그립니다.--- p.40

비가 오시려나? 그럴지도 모르지요.
봄, 그리고 비! 괜찮은 조합입니다.
사랑, 그리고 눈물처럼! 가지 끝에서 조금 더 머물러 있을 수 있었을 꽃에게 조금 불운한 일이겠지만, 가지 끝도 흙 위도 꽃이 있을 법한 자리입니다.
꽃에게는 서운한 기색도 원망하는 표정도 보이지 않습니다.
비 오시거든 꽃 있는 자리 한 번 보세요.
만개와 낙화가 한 운명이고 한 얼굴입니다.
청춘, 당신들만 호시절일 리가 없다구요!--- p.68

여러 날째 밤낮 없이 칼질을 합니다.
이렇게 일하면 손가락 끝마디에 군살이 배기고 손가락에는 근육이 생깁니다. 오래 미루어온 일을 막판에 몰아 하려니 별 수 없습니다. 자업자득입니다. 고생 좀 해야 합니다.
놀고 먹지도 않았는데 이렇습니다.
평생 바삐 일하라는 팔자(?)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판화 새기느라 목판을 다루다가, 잠시 밭에 나가 밭 흙을 파헤쳐 보았습니다. 갈아엎기는 이르지만, 삽날이 꽤 들어가는 것 보니 해동이 멀지 않습니다. 밭일과 판화 새기기가 참 많이 닮았다고 느낍니다.
왜냐구요? 둘 다 ‘파 먹고 사는 일’이거든요.--- p.74

……거칠게 부는 바람을 견디고 섰는 수수의 분투에 여러 차례 눈길이 갔습니다. 장엄했기 때문이지요. 역경과 위기를 견디고 굴하지 않는 생명력의 다른 이름은 용기고 의지겠지요? 상대의 위력에 지레 겁먹고 자포자기하는 자연은 없는 듯합니다. 사람도 그런 자연의 일부인 것 아시지요?
태풍 아니었으면 수수밭의 장엄을 못 볼 뻔했습니다.

--- p.97

출판사 리뷰

판화가 이철수가 충북 제천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판화 작업을 한 지도 20년이 넘었다. ‘인터넷 사랑방’ 〈이철수의 집 www.mokpan.com〉을 열어놓고 2002년 10월 15일 첫 엽서를 보내기 시작해 10년이 되었다. 먼 데로 여행을 떠나는 등 특별히 집을 비워야 하는 때를 제하고 거의 엽서를 거른 적이 없기에 그간 보낸 엽서만 해도 3000여 통에 이른다. 『사는 동안 꽃처럼』은 그렇게 보낸 편지를 모아 엮은 일곱 번째 책이다. 이철수는 “따뜻하고 정직하고 서로 위안이 되는 ‘대화가 있는 사랑방’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대화보다는 일방적인 고백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엽서를 읽으면 엽서의 발신자보다는 수신자인 나 자신의 마음에 다시금 말을 걸게 되기에 엽서 한 장으로 계속해서 소통이 이어지는 셈이다.

흙을 일구고 논밭에 곡식과 푸성귀를 갈아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자랑하는 엽서가 많다. 너무 어렵거나 관념적이어서 삶에 가져다 쓸 수 없는 이야기, 내 안에 범람하는 욕심을 부추기는 실용적인 지혜, 성공과 행복 쟁취를 권유하는 말은 달콤하지만 우리 삶을 더더욱 메말라가게 한다. 그래서 땀도 있고 마음의 이완도 있는 농사 이야기며 자연 이야기를 엽서에 담은 것이다. 한편, 좋은 이웃과 친구도 중요하지만, 존재의 의미를 일깨우고 외로움과 고립감에서 놓여날 수 있게 하는 내면의 힘, 혼자 설 힘이 중요하기에 농사 이야기 틈틈이 마음 살피기도 이야기했다. 이철수가 보내는 나뭇잎편지에는 몸의 자급자족인 농사, 마음의 자급자족인 마음 살피기가 담겨 있는 것이다. 넘쳐서 나누어도 좋지만 무엇보다 혼자 서는 힘이 생기면 인간관계의 질이 달라진다. 혼자이면서 함께. 함께-그리고 혼자. 그러한 삶을 만들어가는 마음 살피기에는 엽서 쓰기나 일기 쓰기처럼 시간과 공을 들이는 낡은 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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