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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서문
서문 프롤로그 : “투쟁!” 1장 삶의 고충과 새로운 연구 지평 1. 메이틀랜드 파크 로드의 방 2. 인류학과 수학 사이에서 3. 세계의 시민 2장 국제 정치와 러시아 자본주의에 관한 논쟁 1. 농촌 공동체의 미래 2. 자본주의를 통과해야만 공산주의로 갈 수 있는가? 3. 서유럽과 다른 러시아의 길 3장 올드 닉의 고난 1. 유럽에서 『자본』의 초기 보급 2.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 3. 아내의 죽음과 역사학으로의 회귀 4장 무어인의 마지막 여정 1. 알제 체류와 아랍 세계에 대한 고찰 2. 모나코 공국으로 간 공화주의자 3. “확실한 것은 내가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는 거요” 에필로그 : 마지막 몇 주 부록 : 빵과 장미를 위하여 미주 참고문헌 마르크스 연보 : 1881년-1883년 마르크스 가계도 찾아보기 |
Marcello Mu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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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트 × 2피트 책상 위에 세계를 펼친 마르크스, 마르크스주의자임을 거부하다
“(이것이 마르크스주의라면) 확실한 것은 내가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는 거요.”(카를 마르크스) 마르크스의 사위인 폴 라파르그는 “마르크스의 정신생활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저 역사적 공간(서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마르크스는 서재에 있는 작은 책상에 앉아 생애 마지막까지 세계 정세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개별 국가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을 고려하여 비도식적인 사회변혁 전략을 모색했다. 이는 특히 러시아 농촌 공동체의 해체와 발전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 속에서 그가 보여준 날카로우면서도 유연한 모습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또 인류학, 수학, 역사학 등에 대한 폭넓은 관심은 그가 교조적 확실성으로 미래를 가리키는 20세기의 완고한 조각상과는 매우 거리가 먼 인물임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마르크스가 말년에 진행한 연구와 개입한 논쟁들을 살펴보면서 그를 둘러싼 뭇 오해들, 즉 그가 유럽 중심적이고 경제학만을 중시했다는 해석, 사회주의에 이르는 길은 단 하나라고 주장했다는 해석, 오직 계급 갈등에만 집착했다는 해석 등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신들을 통해 마르크스의 인간적인 면을 만나본다 “나에게 ‘평온함’은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이자 ‘손주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이고, ‘미시적 세계’가 ‘거시적 세계’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란다.”(카를 마르크스)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²)의 연구자로 널리 알려진 마르셀로 무스토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가 엥겔스와 가족,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신들을 주로 분석하여 마르크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붉은 테러 박사, 요람의 아이를 잡아먹는 신사, 독불장군식 궤변가가 아닌 너그러운 인상의 노신사, 파파 마르크스, 무어인이나 올드 닉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던 마르크스의 모습 등을 통해 독자들은 꾸밈없는 인간 마르크스를 만나볼 수 있다. 마르크스의 냉철한 풍자와 현란한 문학적 수사, 백과사전적 지식으로 점철된 유머 속에 늘 녹아 있던 인류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마르크스의 서신들을 직접 읽으면서 느껴보자. 마르크스 말년의 행적과 사유를 상세히 설명하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마르크스가 말년에 들어 인류학과 수학에 대한 관심과 유럽뿐만 아니라 비유럽 국가까지 매우 폭넓은 관심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2장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반드시 자본주의를 경유해야 한다는 자칭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단선적 역사주의’를 마르크스가 러시아 사회를 분석하면서 어떻게 불식시켜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3장은 유럽에서 서서히 커져간 『자본』에 대한 관심과 이에 얽힌 공방들을 다루고 있다. 4장은 마르크스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떠난 요양지들에서 목도한 것들과 그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담고 있다. 더불어 저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르크스 연보: 1881-1883년’와 ‘마르크스 가계도’를 첨부해 마르크스의 말년의 행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