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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이 영문판으로 출간되었다.
때는 1944년 후쿠오카의 일본군 수용소. 수용소 담장 너머로는 전쟁의 광기가 세상을 휘감고 있는 가운데, 수용소 안에서는 잔혹하게 살해당한 한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젊은 간수인 와타나베는 살인범을 찾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숨진 스기야마도 역시 수용소의 간수였는데, 그는 수용소내에서 무서운 존재로 악명을 날렸었다. 와타나베는 한 수감자의 자백을 시작으로 살인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믿기지 않는 사실이 있었다. 그는 용의자이자 재능있는 조선출신의 시인인 윤동주를 심문하면서 사람들에게 무시무시한 간수로 보여졌던 스기야마의 겉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와타나베는 스기야마가 죽기 전 마지막 몇 달간의 행적을 조사하면서 어둡고, 폭력적인 이 수용소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이 수용소에서 살아서 밖으로 나가는 수감자는 거의 없으며, 자유를 향한 길을 찾기 위해 어떤 것도 불사하는 사람, 수용소장의 끝을 모르는 탐욕, 자신의 연을 통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친구를 만들게 된 소녀…. 그리고 윤동주, 그의 시들은 강철같은 마음도 무너뜨릴 수 있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전쟁은 점점 절박한 결말로 치닫고, 본토에 있는 수용소에까지 미군의 폭격이 이루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와타나베는 어떤 일이 있어도 윤동주를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결심을 통해 젊은 간수인 와타나베는 살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다시 하게 되고, 충격적인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어두웠던 시절에 잃어버렸던 자유와 인간성에 대해 슬퍼하는 서사시이자 독자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 미스터리 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