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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옹기촌 사람들
은는이가 글그림
책마을해리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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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은는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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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나서 도시에서 자랐다. 10대 시절 대부분은 서울 목동에서 보냈고 20대 때는 연남동, 망원동에 살며 삼청동, 종로, 광화문 맛집을 꿰고 다녔다. 30대 초반에는 이민을 생각하고 독일로 향하기도 했다. 이처럼 뼛속 깊은 도시인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매력의 소유자지만, 지금은 산으로 둘러싸인 전라남도에서 고즈넉한 시골살이를 누리고 있다. 독일행은 예술가의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대한 선망, 환경을 바꾸면 내가 바뀔 거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하지만 환경이 뭔가를 만들어주리라는 기대는 착각이었다. 독일에서 만난 것은
도시에서 나서 도시에서 자랐다. 10대 시절 대부분은 서울 목동에서 보냈고 20대 때는 연남동, 망원동에 살며 삼청동, 종로, 광화문 맛집을 꿰고 다녔다. 30대 초반에는 이민을 생각하고 독일로 향하기도 했다. 이처럼 뼛속 깊은 도시인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매력의 소유자지만, 지금은 산으로 둘러싸인 전라남도에서 고즈넉한 시골살이를 누리고 있다.

독일행은 예술가의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대한 선망, 환경을 바꾸면 내가 바뀔 거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하지만 환경이 뭔가를 만들어주리라는 기대는 착각이었다. 독일에서 만난 것은 뜻밖에도 내 집을 지어보고 싶다는 바람과 마당 있는 집에 대한 로망이었다. 그 길로 곧장 귀국, 남쪽으로 내달려 우여곡절 끝에 연고 없는 시골 땅을 사서 직접 집을 지었다. 난생처음 살아보는 시골은 날마다 스펙터클한 사건 사고의 연속이지만 이제는 환경이 나를 만들어줄 거라는 소망 대신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여정을 즐기게 되었다.

은는이가는 저자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명이기도 하며, 본 채널은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전라남도 1인 크리에이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글과 그림은 아내가 쓰고 그렸다.

https://www.youtube.com/@eununiga
https://www.instagram.com/eunun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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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쪽 | 210*297*15mm
ISBN13
9791191199871

출판사 리뷰

〈배짱 좋은 옹기촌 사람들〉 구전설화

영암 배죽머리 근처에 옹기 굽던 점말이 있었어. 새 동네가 거기 가마자리여. 그쪽에 배죽머리라고, 옛날 바다와 이어졌을 때 배들을 쨈매놓던 자리, 그곳에 진흙이 매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 터를 잡은 듯혀. 어려서 보면 황토를 퍼다가 흙벽돌을 찍었어. 틀에 넣어 딱 때리면 메주마냥 되더만. 그걸로 차근차근 이어서 가마를 만들었어. 비스듬하게 질게(길게) 엄청 컸어.
‥‥
옹기는 없어서 못 팔았어. 섬에 가면 고기나 젓갈 같은 것으로 바꿔 오기도 했어. 옹기가 구워져 나오면 점말 사람들은 흥청망청이여. 그 사람들은 잘 먹고 살아. 보통 사람들은 일 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고기를 수시로 먹어. 불 때면서 고사 지내고 그래. 술 퍼먹고 고기 먹고 하면서 원 없이 써 버려. 옹기 팔아서 고래고기도 사 먹고, 심지어 미꾸라지도 한 말 통씩 잡아먹었어. 그때 우리는 미꾸라지 같은 고기는 안 먹었어. 저런 걸 다 퍼먹는 다냐, 하고 숭봤지(흉봤지). 짐승 같은 것들이나 미꾸라지 먹는다고 그랬어. 그 사람들은 원체 흥청망청하다 보니까 오래 산 사람이 드물어. 보통 나이 사십이면 죽는 사람이 많았어. 아무래도 옹기 굽는 일이 그렇게 중노동이었던 것 같애. 그랑께 그렇게 먹고 마셔댔겠지.

당시 점말 사람 때문에 피해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어. 옹기 구울 돈을 대 달라면서 비빔밥 사주며 자꾸 꼬셔. 예를 들어서 지금 천 원을 빌려주면 옹기를 구워 팔아 이천 원 준다 한께 누군들 안 하겠어. 그라면서 실제로 그렇게 큰돈을 주기도 해. 그라면 그것을 보고 들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돈을 갖다 주지. 그라다가 이번에는 재수가 없어서 옹기가 잘 못 나왔다고 핑계 대고, 돈을 안 갚아. 다음번 가마를 기다리라 해 놓고 또 그래. 막 짜치기여. 자기들은 실컷 퍼먹고 돈을 안 갚아. 옹기가 잘 못 나왔다고 핑계 대면 그만이여. 점말 사람들 땜시 얼병 든 사람도 많았어. 옹기 굽는 데 돈 대주다가 살림까지 못한 사람이 많았어. 그래서 마을이 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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