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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5
1부 11 고독 1 13 고독 2 14 고독 3 15 고독 4 16 고독 5 17 고독 6 18 고독 7 19 고독 8 20 고독 9 21 고독 10 22 고독 11 23 고독 12 25 고독 13 26 고독 14 27 고독 15 28 고독 16 29 고독 17 30 고독 18 31 고독 19 32 고독 20 33 2부 35 고독 21 37 고독 22 39 고독 23 41 고독 24 42 고독 25 45 고독 26 46 고독 27 47 고독 28 48 고독 29 49 고독 30 50 고독 31 51 고독 32 52 고독 33 53 고독 34 54 고독 35 55 고독 36 56 고독 37 57 고독 38 58 고독 39 59 고독 40 60 3부 61 고독 41 63 고독 42 64 고독 43 65 고독 44 66 고독 45 68 고독 46 70 고독 47 71 고독 48 73 고독 49 74 고독 50 75 고독 51 76 고독 52 77 고독 53 78 고독 54 79 고독 55 80 고독 56 81 고독 57 82 고독 58 83 고독 59 84 고독 60 85 4부 87 고독 61 89 고독 62 91 고독 63 92 고독 64 93 고독 65 95 고독 66 96 고독 67 99 고독 68 101 고독 69 102 고독 70 103 고독 71 104 고독 72 106 고독 73 107 고독 74 108 고독 75 109 고독 76 110 고독 77 111 고독 78 113 고독 79 114 고독 80 115 고독 81 116 고독 82 117 고독 83 118 고독 84 119 고독 85 120 후기 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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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지 않는 것들을 모아 말이 되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글자로 써진다고 모두 말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번 시집은 실패했다. 횡설수설하는 모양새가 의도적으로 늙은 티를 내는 것 같다. 「담배」를 처음으로 「술」 「그녀의 계절」 「인생의 향기」 「시」를 엮었고 이번에는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고독」을 꺼내 들었다. 「술」을 엮어내고 써 두었던 것인데, 이것도 생의 발자취라 여기며 기어이 책으로 묶어냈다. 그대로 두면 자꾸 눈길이 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나의 주제로 여러 가지 말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이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사전상의 의미로 홀로 있는 듯이 외롭고 쓸쓸한 것을 고독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孤獨이라고 쓰는데 홀로 외롭다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외로움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고독이라는 말이 포함하고 있는 말이지만, 사전상의 의미로 보면 외로움은 “혼자가 되어 적적하고 쓸쓸한 느낌”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고독은 홀로 있는 듯이 외롭고 쓸쓸하다고 하니 완전히 혼자인 것은 아닌 듯하다. 그래서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이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외로움은 혼자가 되어 쓸쓸하다는 것으로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 「듯이」와 「되어」의 차이는 얼마간의 거리가 있는 것일까. 「듯이」와 「되어」의 거리를 생각하며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외로움, 그리움 등의 손에 잡히지 않는 관념을 생각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고독의 시간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그래서 외롭지는 말아야 하겠고 고독해야 하는 것은 시인의 운명인 듯하다. 이와 관련한 생각의 공간으로 인터넷의 다음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티스토리의 공간을 빌려서 「사람들 사이에서 문득 외로움을 느낄 떄」라는 이야기 공간을 만들어서 틈이 날 때 글이나 사진을 보관하는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 정작 고독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려고 하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물론 마지막까지 횡설수설하였다는 것도 고백한다. 고독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고독이라는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고독을 생각해 온 시간이 있다. 그래서 시에서 쓰지 말아야 한다는 관념어를 많이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만큼은 나에게 남았다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