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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권성훈 시는 꽃이다.
첫 째 날 愛 012 천상병 들국화 014 강은교 그 꽃의 기도 016 김소월 산유화 018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 020 김춘수 꽃 1 022 김용택 당신의 꽃 024 나태주 풀꽃 1·2 026 노천명 설중매 둘 째 날 恩 030 도종환 들국화 032 문태준 꽃 034 서정주 국화 옆에서 036 신동엽 산에 언덕에 038 신석정 꽃덤블 040 심훈 해당화 042 오세영 들꽃 셋 째 날 歡 046 유치환 치자꽃 048 윤동주 봄 050 이건청 연꽃 밭에서 052 조정권 코스모스 054 이상 꽃나무 056 이상화 마음의 꽃 058 이영도 연꽃 060 이은상 개나리 넷 째 날 喜 064 이해인 석류꽃 066 최동호 은자의 꽃 068 조태일 꽃들, 바람을 가지고 논다 070 정지용 따알리아 072 정수자 낙화를 읽는 저녁 074 조운 채송화 076 한용운 해당화 078 허영자 꽃피는 날 다 섯 째 날 感 082 허영만 꽃 084 홍사성 억새꽃 가을 086 홍윤숙 장미를 위하여 088 황금찬 꽃의 말 090 황지우 겨울 나무로부터 봄 나무에로 092 공광규 꽃잎 한 장 094 구상 풀꽃과 더불어 여 섯 째 날 幸 098 길상호 국화가 피는 것은 100 김경주 꽃 피는 공중전화 102 김광균 조화(弔花) 104 김광섭 꽃단상(斷想) 106 김상옥 봉선화 108 김승희 꽃들의 제사 110 김현승 밤은 영양이 풍부하다 일 곱 째 날 穩 114 나희덕 말의 꽃 116 박두진 꽃 118 박목월 난 120 조지훈 민들레 꽃 122 박은정 목련 124 박현수 단풍 126 박후기 꽃기침 여 덟 째 날 滿 130 신달자 꽃 132 김태경 불 끄고 갈께요 134 오탁번 할미꽃 136 유안진 꽃 138 유치환 낙화 140 이근배 들꽃 142 이기철 민들레 꽃씨 아 홉 째 날 活 146 이대흠 외꽃 피었다 148 이병기 매(梅) 수선(水仙) 난(蘭) 150 이승하 아픔이 너를 꽃 피웠다 152 이은상 해바라기 154 이지엽 은방울 꽃 156 이태극 꽃 꽃 꽃 158 이형기 낙화 열 째 날 造 162 이호우 무화과 164 정진규 박태기 꽃 166 정현우 소금 꽃 168 정현종 느낌표 170 정호승 수선화에게 172 조병화 노병의 꽃들 174 조오현 할미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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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태어난 사람이 없듯, 그냥 피어나는 꽃들도 없다. 가꾸지 않았는데도 길가에 봄기운과 함께 움트고 있는 꽃들도 그러하리. 3월 어느 날 자신의 존재를 증명이라도 하듯, 한 세상 뿌리 내린 이름 없는 꽃들을 바라본다.
꽃들의 말, 꽃들의 사연, 꽃들의 사랑이 들린다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해 마다 그 자리’에 피어나는 꽃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으리라. 꽃들의 길은 가고 올 수 있지만 사람의 길은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것. 그것도 ‘한번 지나갈 뿐’ 그렇게 지나가고 있는 이 길에, 당신은 꽃보다 할말이, 사연이, 사랑이 그리고 인생의 미련이 얼마나 아름답게 남아있는가.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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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사랑에 비유하면 사랑을 피우기 위한 요소들이 있다. 그것은 사랑이 뿌리 내릴 수 있는 토양과 꽃필 수 있는 햇빛 그리고 필요적으로 관심이라는 물이 있어야 하는 것. 말하자면 사랑을 둘러싼 조건들인데, 이러한 것들이 충족되지 않는 이상 사랑은 피지도 못한 채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하나의 형상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수많은 상상을 자극한다. 형상이 체험한 것의 실체성이라면, 상상은 유사성에서 오는 심상으로서 이미지가 된다. 이 이미지는 상상을 통해 가공된 것이지만 원본인 형상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비 개인 강가에 일렁이는 물결의 파장이 한 송이 꽃잎이 피어나는 것 같이. 동그랗고 작은 물결이 점점 크게 번져가는 형상 속에서 꽃을 상상하고 꽃 이미지를 발견하게 된다. 꽃이 주는 인간의 이미지 연상 능력은 이미 마음속에서 찾아가는 하나의 여정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상상력과 연상 추리력을 꽃을 통해 인간이 찾지 못한 마음속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감정을 찾아 떠나는 방향을 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