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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들은 현지 거리에서, 슈퍼에서, 학교 도서관에서, 버스 안에서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일상을 이야기해주었다. 이들이 전하는 유럽의 이야기에서 우리 사회에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타살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민 개인이 생활고로 인해 파산 또는 자살이 되기 전에 이미 국가에서 지원하는 장치가 이들의 삶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복지국가를 향해 가려는 한국 사회와 우리 시민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클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2. 흔히 스웨덴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국민이 평생 동안 국가에 낸 세금이다. 국가는 국민에게 받은 세금으로 언제 생길지 모르는 삶의 어려운 순간에 도움과 혜택을 주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세금을 아무리 많이 내더라도 자신이 낸 세금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쓰이는 것을 경험할 때 국가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이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때로는 위안이, 때로는 감동이 되기도 한다. 국민의 단단한 신뢰와 지지는 세금납부라는 측면을 넘어, 정치와 국가에 대한 신뢰로도 이어져 강력한 복지국가의 기반이 된다. - [제7장. 스웨덴, 육아휴직 기간 ‘생계’까지 책임진다] 중에서 3. 죽은 듯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스웨덴이 나는 사실 상식의 힘이 가져온 안정된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 스웨덴은 통계나 리포트가 많이 보고되지 않는 나라 중에 하나이며 겉으로 보면 꼭 멈춰버린 나라 같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익집단의 합의와 절충, 충분한 문제 예상과 검토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상식의 답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자 결과일 것이다. - [제10장. 스웨덴, 세계 경제위기에도 불안하지 않은 이유] 중에서 4. 물론 여기에는 신사적이 되도록 강제하는 국민의 매서운 눈초리가 가장 큰 바탕에 자리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특정한 제도를 떠나 정치가 신사적이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하는 것은 역시 정치인들 스스로의 역량뿐만 아니라 그 시민들이 얼마나 깨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그 안에 존재하는 제도를 넘어서기에 힘을 발휘한다. - [제13장. 영국, 다수에게 좋은 정치를 만드는 힘은…] 중에서 5. 입는 옷이나 여가를 보내는 방식은 다를 수 있겠지만 교육과 의료에 대한 혜택이 동등하게 주어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출발선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부모의 가난이 자녀들에게 대물림되지 않는 것과, 개인 스스로가 자신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이 행복한 국가, 행복한 국민의 밑바탕이 된다. ---제 20장. 덴마크,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세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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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꿈을 이룬 유럽의 복지국가들,
무엇이 이를 가능케 했는가? 유럽 11개국 한국인 유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듣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유럽 정치?사회?복지의 실체!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쪽지를 남기고 생활고로 자살한 서울 송파의 세 모녀가 한국이 아닌 유럽에 살았다면, 그들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난이 열등감과 패배감으로 치환되지 않는 사회, 공직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사회, 안심하고 아이를 낳으며, 평온하게 늙어갈 수 있는 사회, 국민 전체의 행복지수가 높은 사회, 그리하여 ‘다시 태어나면 이 나라에 살겠다’고 말하는 국민들…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 체계적인 복지로 유명한 나라들은 어떤 방식으로 그런 사회를 지향해 왔을까? 책에서는 유럽 각국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15명의 유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겪은 기록을 통해,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서는 나라’를 향한 유럽 사회의 오랜 노력을 엿본다. 작은 가게의 주인도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집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고, 선한 정치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다! 낯선 곳은 내가 속해있는 사회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유럽 전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필자들은 제각기 우리와 확연히 다른 사회의 면모를 마주하게 되었다. 작은 가게의 주인도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한 네덜란드, 집이 없는 세입자에 대한 보호가 확실한 벨기에, 법으로 규제하지 않아도 선한 정치의 선례를 만든 영국,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학력을 좌우하지 않는 노르웨이, 국민의 세금으로 비즈니스석을 타면 나라가 들썩이는 덴마크 등… 상식적으로 당연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태어나면 살고 싶은 나라》는 필자들의 상식적인 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아 유럽 사회의 디테일한 면모를 밀착 취재한 르포르타주이다. 물론 자신 있던 의료복지가 흔들리는 스페인, 네오 나치의 확산 문제를 안게 된 독일 등 어두운 속사정도 담겼다. 분명한 것은, 지금껏 닮아 왔던 미국 사회가 아닌 유럽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대로 관찰할 기회라는 사실이다. 한발 앞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정부,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서는 복지, 상식이 지켜지는 안정된 사회를 꿈꾸며… 15명의 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유럽의 일상에서는 ‘주거, 교육, 의료, 일자리, 노후’라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겪었노라고. 이 세심하고 배려 있는 정책의 실천은 사회구성원들에게 신뢰와 행복을 가져다준다. 이 꿈같은 이야기를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로 남기지는 말아야 한다. 무조건 본받자는 탄식이 아닌 제대로 알고자 하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이 책은, 막연히 ‘유럽은 살기 좋겠지?’ 했던 궁금증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유러피안 드림’에서 찾게 될 현실적인 희망과 타산지석의 시사점은 마침내 한국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이 너무 이른 것도, 너무 늦은 것도 아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