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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쓸데없는 일이 아니고요 4
1부 그냥, 마음이 끌려서 취미가 나를 데려가는 곳 21 오늘도 부푸는 중입니다 33 하루하루 신나는 할머니가 될래 43 찐하고 달콤하게 다시 한번 53 그렇지만 빛나는 것 63 2부 사랑하는 나의 세계로 베이스: 청춘의 안부 75 연극: 오늘이라는 반짝임 86 첼로: 속아서 그 산을 오른 것처럼 98 사찰음식: 그렇게 덕후가 된다 109 그림: 명예의 전당은 멀어도 118 발레: 몸보단 마음이 유연한 편 128 3부 잘 살고 있다는 기분이 필요해 글쓰기: 땡스, 맥스 143 합창: 우리의 노래가 필요한 거죠 152 달항아리: 달을 매만지며 162 마음공부: 기댈 수 있어 다행이야 172 식물: 시들지 마시오 182 배드민턴: 반갑다, 비누 방울! 192 요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게 203 4부 로망 주머니의 가장 아래엔 뜨개: 부디 축복을 빌어 주세요 217 기타: 모락모락 기타 내음 230 달리기: 눈물을 안고 뛰어요 242 춤: 다시 만날 뻔한 세계 253 에필로그: 쓸데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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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아니, 내가 이런 것도 할 줄 아네?”하고 나의 가능성에 손뼉 쳐 줄 기회가 생긴다. 생각보다 자주.
---「프롤로그」 중에서 취미 생활을 시작하면서 일주일 중 기다려지는 날이 차츰 늘었다. 퇴근 후의 시간표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미가 나를 데려가는 곳」 중에서 삶도 마찬가지다. 겁내고 가만히 있으면 나에게 한 가지 모습밖에 없겠지만, 뭔가를 해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모습이 되어 간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깜찍한 강아지가 아니어도 되고, 탐스럽게 핀 꽃송이가 아니어도 괜찮다. 남들이 뭐라든 뭐 어떤가. 알쏭달쏭, 애매모호한 모양이라도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니 힘닿는 데까지 부지런히, 성실히, 즐겁게 가 보고 싶다. ---「오늘도 부푸는 중입니다」 중에서 연극은 내 삶 속으로 또 다른 나의 삶을 초대하는 거였다. 그 긴 대사를 외우고 구르고 뛰며 소리쳤던 건, 내 삶을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삶을 더 잘살아 보려는 노력이었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나는 ‘나’라는 역할로 살아갈 테니 일상을 무대 삼아 최선의 연기를 펼치면 됐다.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권태로우면 기꺼이 권태로워하면서, 매 순간 나를 여실히 표현하며 살아가면 되는 거였다. ---「연극: 오늘의 무대는 반짝임」 중에서 잘할 자신이 없으니까, 언뜻 듣기에도 연주가 어렵게 느껴지니까 두려워서 시작조차 못하는 거였다. “포기하는 게 무섭지, 못 하는 건 두렵지 않다!”라는 문장이 적힌 띠지를 매만졌다. 중학교 때부터 배우고 싶었던 마음을 미루고 미루다 시간이 흘렀는데, 고민만 하는 사이 시간은 또 얼마나 빠르게 흐를 것이며 그때는 무슨 핑계를 댈 것인가. ---「첼로: 속아서 그 산을 오른 것처럼」 중에서 소질이 없는데도 해 보고 싶은 마음을 낸다는 건, 언뜻 보기엔 바보 같지만 실은 기특하고 대견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걸. 마음이 유연한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나는 발레를 한다. ---「발레: 몸보단 마음이 유연한 편」 중에서 노래를 부르는 내내 따듯한 물결 속에 잠겨 있는 것 같았다. 마치 물방울이 된 듯한 느낌이었달까. 물결은 때로 빨라졌다가 다시 느려졌고, 부드럽게 흐르다가도 갑자기 폭포수처럼 거칠어졌다가 하며 나를 어딘가로 자꾸자꾸 데리고 갔다. 마지막 곡의 마지막 소절을 마칠 때는 물결이 나를 꼭 안아 주는 것 같았다. ---「합창: 우리의 노래가 필요한 거죠」 중에서 직접 빚겠다는 건 욕심이었지만, 그 덕분에 나의 달을 가지게 됐다. 휘어지고 갈라지고 터질까 염려하는 마음은 괴로웠지만, 혹여 그렇게 된다 해도 나는 그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 해 나가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매끄럽고 완벽한 자태의 달항아리를 단숨에 샀다면 몰랐을 일이다. ---「달항아리: 달을 매만지며」 중에서 사람이든 동물이든 살아가며 마음을 기댈 곳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댈 곳을 찾게 된 존재들은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이 삶을 한번 잘살아 보려 애쓰는 이들이 모인 곳엔 서로를 향한 응원과 위로, 애정만이 가득하다. 살아가는 일이 힘에 부칠 때마다 쪼르르 달려가 기댈 곳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속이 든든해진다. 따끈한 밥 한 공기 그득 먹은 것처럼. ---「마음공부: 기댈 수 있어 다행이야」 중에서 식물을 돌보는 일이 익숙해지면서 내 마음에도 힘이 붙었다. 바쁜 일상을 무기 삼아 내버려둔 것들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이제 더는 삭막해져만 가는 내 삶을 방치하고 싶지 않았다. 한때 더없이 좋아하고 아꼈던 것들, 일상을 알뜰하게 가꿔 주었던 것들을 되찾고 싶었다. ---「식물: 시들지 마시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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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해 보면 어떤 모습이 되어 간다!
취미, 내가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하고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 “일주일에 기다려지는 날이 사흘쯤 있는 인생은 쉽게 나빠지지 않는다!” “뭔가를 해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모습이 되어 간다. 남들이 뭐라든 뭐 어떤가. 알쏭달쏭, 애매모호한 모양이라도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니 힘닿는 데까지 부지런히, 성실히, 즐겁게 가 보고 싶다.” - 「오늘도 부푸는 중입니다」 중에서 취미 활동으로 채워지는 풍요로운 일상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다양한 취미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가 반지현도 그런 사람입니다. 그는 베이스에서 시작해 연극과 첼로, 합창을 배웠고, 발레와 달항아리 빚기, 사찰음식 만들기도 취미 목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배드민턴을 열심히 치고 있으며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요가를 하죠. 『이런 매일이라면 좋겠어』는 취미 생활을 시작하게 된 사소한 계기부터, 꾸준히 취미를 이어가며 발견한 자신만의 가능성을 다정한 문장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작가는 취미를 통해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성취감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어떻게 더 풍부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다양한 취미를 통해 삶의 인사이트를 얻다 작가는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연극을 하며 “잘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삶의 한순간이라도 제대로 거머쥐고 있다는 감각”을 경험하죠. 발레와 요가를 통해서는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합창을 할 때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따듯한 물결 속에 잠겨 있는 것 같”은 위로를 받습니다. 달항아리를 만들면서는 “그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 해 나가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매끄럽고 완벽한 자태의 달항아리를 샀다면 몰랐을” 깨달음입니다. 식물 키우는 동안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목격하며, 노력과 관심이 결실을 맺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나는 두려워도 시작하는 사람” 작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 현실을 인식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끌린다’는 이유만으로도 취미를 시작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취미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일상의 활력소가 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이죠. 퇴근 후 첼로 연주를 하거나, 사찰음식을 배우며 느끼는 소중한 순간들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취미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영감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취미를 통해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내고, 그것에서 삶에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말 : 쓸데없는 일이 아니고요 생산성의 관점에서 따져 보자면 취미 생활은 하등 쓸데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돈이 되긴커녕 돈이 들고,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을 쪼개 쓰느라 때론 잠까지 줄여야 하며, 들이는 노력이 무색하게도 좀처럼 늘지 않는 실력에 스트레스까지 받곤 하니까. 나도 가끔은 ‘대체 이걸 왜 하는 거야?’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지금까지 취미를 붙들고 있다. 꾸준한 취미 생활로 얻게 된 것들을 끄적여 본다. 1. 일단 시작하고 보는 깡이 생긴다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다. 오죽 두려우면, 무엇을 시작할 때마다 내 머릿속에서는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나아가는 로켓의 이미지가 그려진다. 쿠쿠쿠쿵! 로켓이 받는 충격이 온몸에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그동안 내가 열어젖힌 학원 문만 몇 개인가. 일단 시작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시작이 90%다. 2. 나도 몰랐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어릴 때는 아장아장 몇 걸음만 걸어도, 젓가락질만 잘해도 주변에서 칭찬해 줬지만, 어른이 되면 웬만한 성과로는 어림도 없다. 오죽 잘난 사람들이 많아야 말이지. 세상 잘난 사람들에게 기죽지 않으려면, 나라도 나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취미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아니, 내가 이런 것도 할 줄 아네?”하고 나의 가능성에 힘껏 박수 쳐 줄 기회가 생긴다. 생각보다 자주. 3. 좋은 기분을 주문할 수 있다 “자신한테 맞는 방법을 (성실하고 꾸준하게) 찾으면 오늘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그 기분’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기준 작가의 『단골이라 미안합니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식당에서 내가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듯, 오늘 느끼고 싶은 기분을 끌어낼 수 있다니? 든든한 취미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몹시 지친 날에는 배드민턴 레슨이고 뭐고 움직일 기분이 아니다가도, 코트에서 한바탕 뛰고 나면 언제 그랬나 싶게 몸이 한결 가뿐하다. 체육관으로 향할 때의 마음과 레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의 마음이 사뭇 다르다. 4. 위의 이유로 내가 좀 좋아진다 울적한 기분에 잠겨 있을 때는 내가 끊임없이 싫어진다.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내가 나여서 싫어……”라며 엉엉거린다. 그 순간 나는 한없이 보잘것없고 초라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눈물을 닦고 생각해 본다. 나는 두려워도 시작하는 사람이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사람이다. 심지어 울적한 기분에 지지 않고, 그날의 취미를 기꺼이 해내는 사람이다. 그런 내 모습을 곰곰 뜯어보면 내가 좀 멋있게 느껴진다. 삶이 사랑스러워진다. 이 정도의 순기능이 있다면 취미 생활은 한번 해 볼 만하지 않을까. 삶은 한번 살아 볼 만하다는, 한번 사랑해 볼 만하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코치님이 내린 답을 나의 언어로 다시 정정해 본다. “사랑하는 세계가 너무 많은 사람.” 이 책은 사랑하는 나의 세계를 탐험한 기록으로 생각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여러분. 사랑하는 나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