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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지 않고 쥐는 법
삶이 쉬워지는 힘 빼기의 기술
샨티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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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고상근의 초대글_ 깨어 있을 때 비로소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반지현의 초대글_ 마음의 겨울을 나는 분들에게

1부

자꾸만 작아진다 / 아, 행복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니까요! / 혹시 인생의 참맛이 신라면 블랙입니까? / 그게 나한테 전부였던 거야 /깨어 있는데 또 어떻게 깨어나라고요? /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치트키, 정말로 있을까? / 다시 그 문 앞 / 있는 그대로의 나?

2부

설마 깨어 있음 덕분에? / 열심히 했기 때문에 실패한 거라니? / 칼을 내려놓아라 /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니! 이 무슨 악담이람! / 쥐지 않고도 쥐는 법 / 몸의 긴장이 곧 마음의 긴장 / 검지의 마법 / 집중하면서 집중하지 않기 / 살면서 놓친 게 만두뿐이겠나?

3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 화살표의 끝 /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말 아닌가? / 소원성취 / 행복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 / 검지와 보조바퀴 / 깨어 있습니다, 깨어 있습니다! / 마우스의 비밀 / 거기서 아버지가 왜 나와? / ‘여전’한 것은 과연 누구일까? / 한밤중의 울음소리 /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 / 나랑 같이 고릴라 보러 갈래?

4부

야, 이거 아침 드라마보다 재밌다 / 근사한 저녁 식사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 스스로 / 운명을 뛰어넘어 / 레드 카드 / 성공의 열쇠 / 경계를 인식하는 그 순간 / 바다만큼 큰 물고기 / 달을 품는 밤 / 원숭이 꽃신 / 과거와 만나다 / 결심 / 그저 흉내라도 좋아, 진심이 아니라도 좋아 / 내가 살아가는 의미

5부

달로 가는 자전거 / 사내 배구 대회라고? / 슬로 모션 / 전설 / 가족 / 영감님, 아니 회장님 /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이 기분 / 돌멩이 속에 숨겨진 축복

저자 소개 2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서울대 리더십개발부장으로도 활동하였다. 현재는 공과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20대 초반부터 마음의 작용에 관심을 가졌고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의 초월명상TM 입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부를 하였다. 버트 헬링거의 가족세우기를 다년간 진행하였으며, 가족세우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그간 공부한 내용들을 혼합하여 ‘마인드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진로와 취업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훈련을 통한 ‘깨어 있음’을 가르치고 있으며, 알렉산더테크닉 공인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서울대 리더십개발부장으로도 활동하였다. 현재는 공과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20대 초반부터 마음의 작용에 관심을 가졌고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의 초월명상TM 입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부를 하였다. 버트 헬링거의 가족세우기를 다년간 진행하였으며, 가족세우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그간 공부한 내용들을 혼합하여 ‘마인드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진로와 취업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훈련을 통한 ‘깨어 있음’을 가르치고 있으며, 알렉산더테크닉 공인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북돋는 따뜻한 글짓기를 꿈꾼다. 긴장과 불안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자연히 몸과 마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년간 EFT와 사찰 음식을 공부하였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마인드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내면의 두려움을 내려놓게 되었고, 자아상, 가족 관계 등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경험을 했다. 현재는 오랜 소망이었던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동안의 마음 공부에 글쓰기를 더해, 글을 쓰며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나를 읽는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찰 요리 에세이 『스님과의 브런치』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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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64g | 133*205*30mm
ISBN13
9791188244867

책 속으로

“‘깨어나세요’라는 말은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는 말입니다. 오롯이 눈앞의 양 검지를 동시에 바라보는 것이,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생각과 느낌의 힘을 빼는 방법 말이에요. (……) 그렇지만 이것은 무척 힘이 듭니다. 훈련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일단 양 검지를 바라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는 겁니다. 깨어 있음 훈련을 위한 초보적인 연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양 검지를 동시에 바라보는 일이 만만한 건 아니에요. 이 연습이 되면 차츰 범위를 넓혀나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양 검지로 시작하지만, 다음에는 양 검지를 보면서 동시에 호흡을 의식하고, 소리를 듣고, 발바닥의 감각을 인식하고……”
---「다시 그 문 앞」중에서

“자네는 언제 원하나? 사람들이 무언가를 원할 때는 언제일까?” “당연히 나에게 없는데 너무 갖고 싶을 때죠. 돈 벌고 싶은데 직장이 없으니 취직하기를 원하고, 연애하고 싶은데 애인이 없으니 멋진 애인을 원하죠. 나에게 이미 있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정확한 답변일세. 이미 가지고 있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지. 그렇다면 ‘무엇을 원한다’는 말은 곧 ‘나에게 무엇이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군. 그런가?” “음…… 맞습니다.”

“‘나에게 무엇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 그 ‘무엇’에 자네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대입시켜 보게.” “마음속에서 결핍감이 느껴집니다. 남들한테는 있는데 왜 나에겐 없을까, 언제쯤 가질 수 있을까, 진짜 내 차례가 오긴 할까……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는 남들과 비교하면 열등감도 느껴지고요.” “바로 그 생각과 느낌 때문에 자네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니! 이 무슨 악담이람!」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지. 소원을 둘러싼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그냥 소원 자체를 놓아버려야 한다고 말이야. 돈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돈을 벌지 말고, 돈을 무시하고, 돈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야 하냐고 묻지.” “소원을 내려놓지 않아도 되나요?”

“소원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네. 살아있다는 것은 원하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큰돈을 벌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무엇이 되고 싶다, 하고 싶다…… 얼마든지 품을 수 있네. 더 큰 소원도 얼마든지 품을 수 있지. 다만 그 소원을 품고 있는 것이 고통스럽다면,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고통스러워한다면, 그것은 분명 돌아볼 필요가 있네. 욕심이고, 집착이고, 깨어 있지 못하다는 증거일 테니까. 다시 말하지만 소원은 그대로 두고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게.” “소원은 그대로 두고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는다……”

나는 다시 탁구공을 움켜쥐었다. 소원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는다? 탁구공을 둘러싼 손아귀의 힘…… 탁구공을 꽉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을 살짝 풀어보았다. 힘을 조금 더 풀어보았다. 쫙 펼쳐진 손바닥 위에 탁구공이 있다. 내 손아귀에는 힘이 전혀 없었다.
---「쥐지 않고도 쥐는 법」중에서

“자네가 하는 ‘모든 생각과 느낌의 집합체’가 바로 몸일세. 그렇다면 몸의 긴장을 풀면 자네의 생각과 느낌도 풀리지 않겠나? 긴장 없이 아주 편안하게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단 말일세.”
---「몸의 긴장이 곧 마음의 긴장」중에서

“세상일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네. 첫째, 내가 할 수 있는 일. 둘째, 남이 할 수 있는 일. 셋째, 과거 혹은 미래의 일일세. 이 중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 “당연히 둘째와 셋째 아닌가요? 남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나 아직 오지 않은 일이요. 너무 쉬운데요?” “너무 쉬운가?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착각해서 고통받고 있네. 자네도 예외가 아니지.…… 자기의 생각과 느낌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중에서

“자네가 말하는 카르페 디엠은 한 순간 편하자고 나머지 모든 순간을 망쳐버리는 것일세. 게다가 즐기는 그 순간조차도 완벽하게 편안하진 않지. 마음속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대로 있을 테니까…… 애써 모르는 척하는 것뿐이잖나. (……) 진정한 현재에는 고통이 존재할 수 없다네. 로프를 착용하지 않고 뛰어내리는 것, 시험에 대한 준비를 뒤로 미루고 친구와 여행을 떠나는 것이 겉보기엔 ‘현재’를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진정한 현재는 아니지. 무의식 속엔 두려움이 있을 테니 말일세. 마음속에 고통이 있을 때면 기억하게. 현재에는 고통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럴 때는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현재로 오게.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탈 때의 그 기분을 기억하게나.”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말 아닌가?」중에서

“왜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까지 내려놓아야 하나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는 이유는 긍정적이 되기 위해서 아닌가요?” “흐르는 물이 긍정적인가요? 창밖의 나무가 긍정적인가요? 무엇이 긍정이고 무엇이 부정인가요? 무엇을 두고 긍정이다, 부정이다 하는 것은 인간의 판단에 불과합니다. 돈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무엇이 있으면 행복해하고 없으면 못살 것같이 불행해합니다. 이것은 모두 조건에 의한 것이지요. 깨어 있음은 조건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있어도 고요하고, 없어도 고요합니다.”

해가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해가 있는데 그림자가 없을 수 없고, 그림자가 있는데 해가 없을 수 없다. 아! 나는 무릎을 탁 쳤다. 긍정이 있다면 그 반대인 부정이 있고, 부정이 있다면 긍정이 있는 법이다. 긍정이 있는 한 부정이 없을 수 없다. 끊임없이 긍정적이 되라고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라는 것은 애당초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영감님은 긍정도 내려놓으라고 하셨구나. 긍정도 부정도 없는 상태를 말씀하신 거였구나.
---「행복도 내려놓아야 한다고?」중에서

“검지는 하나의 신호라 생각하게. 내가 지금 이 순간 깨어 있겠다고 스스로에게 선언하는 셈이지. 검지 들기가 수월한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과 느낌이 격렬하게 올라오는 상황에서 검지를 떠올리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거든. 자네가 다섯 살 때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처음부터 곧장 두 발 자전거를 타진 못했을 걸세. 검지가 바로 보조 바퀴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되네.”
---「검지와 보조 바퀴」중에서

“그렇지. ‘축구공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과 긴장을 내려놓으면, 축구공뿐만 아니라 넓은 경기장 전체가 보인다네. 고릴라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지.” “깨어 있음이 축구에도 적용될 줄은 몰랐어요.” “축구뿐이겠나? 시험 합격도, 취직도, 돈을 버는 것도, 연애에도 모두 적용된다네. 긴장을 내려놓으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게 되지.”
---「성공의 열쇠」중에서

그동안 나는 깨어 있음의 세계를 모른 채 살아왔고, 나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깨어 있음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깨어 있음을 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내 모습이 맹목적이고 때론 무모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더 이상은 지난날처럼 살기 싫었다.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지 않은 미래의 어느 날을 목표로 현재를 죄다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버린 과거를 놓지 못해 현재까지 죄다 과거의 몫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싶었다. 나로서 살고 싶었다. 1초라도 나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싶었다. 아무 걱정도, 불안도 없이 그저 이 순간을 만끽하고 싶었다.

“막막할 때가 많을 걸세. 달을 향한 여정이란 게 언제 도착할지, 도착할 수나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일이니 말일세. 달보다 더 환한 빛을 내는 별을 만나면, 과연 달을 따라가는 게 맞는지 의심도 하게 될 테고, 과연 내가 무엇을 하는 건가 싶은 회의감에 휩싸일 때도 많을 걸세. 깨어 있음의 여정은 기쁨보다는 의심과 좌절이 가득할 걸세. 그래도 가보겠는가?”
---「결심」중에서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현재로 오게.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탈 때를 떠올려보게. 머리칼을 부드럽게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발끝에 닿는 페달의 감촉, 부드럽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들을 바라보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나.
---「달로 가는 자전거」중에서

“그렇지. 어느 날이었네.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동네나 한 바퀴 돌까 하고 자전거에 몸을 실었지. 달이 훤해서 나무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밤이었네. 그날 자전거를 타는데 평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더구먼. 하늘에 걸린 달과 땅에 드리운 나무 그림자, 저 멀리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코끝을 스치는 밤공기의 냄새, 발끝에 닿는 페달의 딱딱한 감촉…… 이 모든 것이 마치 완벽한 오케스트라처럼 연주되고 있었네. 평소와 같은 밤이었지만 평소와 완벽하게 다른 밤이었지. 그날 밤의 경험이 나를 사로잡았다네.…… 그날 이후로 뭔가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지.”
---「영감님, 아니 회장님」중에서

“이제 알았나? 상황은 그저 일어난 것이네. 깨어 있음의 세계에서는 망하는 일이란 없네.” “성공하는 일도 없고요.” 영감님이 나를 보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없다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네.”

---「돌멩이 속에 숨겨진 축복」중에서

출판사 리뷰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현재로 오게.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탈 때를 떠올려보게. 머리칼을 부드럽게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발끝에 닿는 페달의 감촉, 부드럽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들을 바라보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나.”
―「달로 가는 자전거」 중

“하아……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것 같다”로 시작되는 이 책은, 취직, 연애, 인간 관계……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어 힘들어하는 ‘나’가 우연한 기회에 만난 한 노인에게서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현재로 오는 것, 즉 깨어 있음’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몸과 마음의 이완 기술, 쥐지 않고 쥐는 법, 깨어 있음, 과거와 미래가 아닌 오롯이 현재에 존재하는 방법 등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있으면서도 명쾌하게 들려주고 있다.

책에 소개된 ‘깨어 있음’은 공저자 고상근 교수가 다년간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서울대학생들을 비롯, 많은 이들에게 적용해 온 명상법이자 자기 계발 프로그램이다. 그에게 5년간 이 공부를 한 공저자 반지현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잘 풀어내, 긴장에서 놓여나 원하는 바를 ‘쥐지 않고 쥐는’ 길로 안내한다.

깨어 있으면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요?

취준생 주인공.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합격자 명단에 있어야 할 이름이 없다. 또 떨어졌다. 멍하다. 이번에 진짜 될 줄 알았는데…… 어차피 떨어진 거, 그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한바탕 진상이라도 부리고 싶다. 출근 가능일까지 물어놓고 도대체 왜, 무엇이 부족해서 떨어뜨린 건지 말이라도 좀 해달라고.

일주일 내내 잠만 잤다. 일어나서 먹고 또 자고, 잠자기가 지겨우면 TV를 봤다. 그리고 다시 까무룩 잠들려는 순간,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드디어 이 몸이 공공제약에 최종 합격했다는 거 아니냐! 합격자 명단에 네 이름은 안 보이던데 지원 안 했어?” 화를 돋우는 전화를 가까스로 끊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올 리 없다. 차가운 맥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해 집 앞 골목 작은 술집으로 향한다. 답답한 속을 ‘소맥’으로나마 뚫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큰소리가 들린다.

“본인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몸과 마음이 편안한 것, 그게 바로 깨어 있음입니다. 깨어 있으면 삶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신경을 긁어대는 인간들이 많을까? 깨어 있으면 삶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깨어 있으니 삶에 문제가 있는 거지…… 다들 곤히 잠든 동안에는 아무 문제도 없답니다. 슬슬 술이 오르는데 옆 테이블 노인네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져 나도 한마디 던지고야 만다.

“저기요!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여기가 무슨 호텔도 아니고 다 멀쩡하게 깨어 있고만 뭘 자꾸 깨라는 건지……” “하하…… 젊은 친구, 지금 진짜 깨어 있는 거 맞아요?” “전 그냥 조용히 술 마시고 싶다고요. 그런데 자꾸 ‘깨어 있으면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어쩌고저쩌고……’ 하시는데, 그럼 제가 자면서 시험 쳤을까요? 제가 자면서 면접 봤어요? 저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요! 내가 걔보다 더 열심히 했는데, 내가 학점도 더 높고 토익도 더 높고 자격증도 몇 개는 더 있는데…… 그런데 왜 걔는 붙고 나는 떨어지냐고요?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하냐고요? 하, 진짜……”

‘몸과 마음에 긴장이 없는 상태’를 위한 여정

몸과 마음의 훈련을 통한 ‘깨어 있음’을 가르치는 ‘영감님’과 이 책의 화자인 취준생 ‘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 우연찮은 만남으로 ‘깨어 있음’을 향한 ‘나’의 여정이 흥미진진 전개되는데…… 책을 펼쳐본 사람은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 이 둘이 곧 이 책의 저자들에 다름 아님을.

공저자 반지현은 더 높은 학점과 토익 점수, 몇 개의 자격증에 유학까지 다녀오는 등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노력으로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잔 적 없이 긴장감 속에서 젊은 날을 보냈다. 그러다 마침내 공황장애 진단을 받기에 이르는데, 이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약도 먹고 상담 치료도 받고 마음 치유 책들도 수없이 찾아 읽던 중, 이 책의 화자처럼 우연히 누군가 흘리듯 들려준 말을 붙들고 마인드리더십센터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공저자 고상근 교수를 만나게 된다. 벌써 5년도 더 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몸과 마음에 긴장이 없는 상태’, 즉 깨어서 현재에 머무는 방법들을 배우고 몸에 익히는 여정을 시작한다. 책 속의 화자처럼 반지현 씨는 깨어 있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왜 이걸 꼭 해야 하는지, 깨어 있으면 대체 삶이 어떻게 달라진다는 것인지 자주 불평하던 사람이었다. 그랬지만 지금은 어느덧 “이 순간 나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오롯이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불안과 걱정으로 부풀어 있던 몸과 마음의 감각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걸 알 정도는 되었다. 또한 눈앞에 펼쳐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앞으로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힘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배웠고, 이 책의 화자인 ‘나’처럼 죽기 살기로 매달려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영감님은 말한다. “간절히 원한다는 것은 곧 그것이 나에게 없다는 것을 강력히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소원을 둘러싼 생각과 느낌, 즉 그것이 없다는 생각과 그에 따른 결핍감이나 불안감 등이 오히려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고 말이다.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깨어 있음’이다. 원하는 바를 둘러싼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사람들은 소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착각하지만, 영감님은 이 대목에서 ‘쥐지 않고 쥐는 법’을 쉽게 이야기한다.

이 순간에 온전히 깨어 있다는 것

이 순간에 온전히 깨어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책에서는 “몸과 마음에 긴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힘 빼기의 기술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 설명한다. 그리고 그럴 수 있게 돕는 여러 가지 방법 중 아주 손쉽게, 그리고 첫 단계로 해볼 수 있도록 양손 검지를 들어 동시에 바라보는 훈련을 제안한다. 이 연습이 되면 차츰 범위를 넓혀 양 검지를 보면서 동시에 손가락 너머를 보고, 너머를 보면서 동시에 두 발이 닿아 있는 바닥을 느끼고, 뛰고 있는 심장을 느끼고,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를 느끼고,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오감 활용 훈련으로 넘어간다.

우리는 흔히 한 가지 감각에 빠지면 다른 감각은 놓치기 십상이다. 유명한 동영상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알 것이다.(혹시 본 적이 없다면, 유튜브에서 찾아보시길!) 검은 옷과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섞여 있고 그중 흰 옷 입은 사람들이 공을 몇 번 패스하는지 세어보는 이 영상은, 우리가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다 보면 나머지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험 영상이다.

“한 가지 생각과 느낌을 쥐고 있는 것이 왜 위험한 줄 아는가? 세상 전체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그저 자기가 쥔 생각과 느낌이 전부인 줄 아는 거지. ‘깨어 있으라’는 말은 결국 현재 꽉 쥐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분산 투자하라는 말이네. 우리의 몸에는 오감을 느낄 수 있는 바구니가 있지 않나? 다른 생각과 느낌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어주는 걸세.” (「검지의 마법」 중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과 느낌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것 외에도 다른 문제가 있다. ‘생각’은 대부분 과거 아니면 미래에 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에 따른 느낌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지나간 일 혹은 오지 않은 일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거나 후회하거나 긴장하거나 불안해하는 것이다. 그럴 때 몸으로 돌아와 오감에 집중한다면, 그래서 몸에서 힘 빼기를 할 수 있다면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 머물게 되며, 그렇게 온전히 ‘현재’에 머물 때 생각과 느낌의 거품이 꺼져 허상인 고통도 사라지게 된다.

책 속 주인공은 “올해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한, 그 용하다는 사주집 점괘와는 달리 취업에 성공하지만 친구와의 갈등, 직장 상사와의 갈등, 부모님과의 갈등, 일찌감치 포기해 버렸던 자신의 꿈, 그리고 늘 그렇듯 신경 쓰이는 타인의 시선 등 자신을 스트레스 상황에 빠뜨리는 문제들로부터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나’에게 영감님은 ‘힘 빼기’ ‘생각과 느낌 내려놓기’ ‘집중하면서 집중하지 않기’ ‘쥐지 않고 쥐기’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구분하기’ ‘깨어 있음’ 등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해 준다.

‘깨어 있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소설적 구성에 담아 흥미롭게 풀어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부닥치게 되는 상황이나 그 상황에서 갖게 되는 질문들, 예컨대 이 책 속에는 이런 상황과 질문들이 등장한다.

― 친구에 대한 질투심에 사로잡혀 활활 불타고 있는 이 가슴을 어떻게 해야 하나?
―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내 생각엔 상대에게(혹은 세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왜 ‘내가 변해야 한다’고들 할까?
― 내 뜻대로 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점점 낮아지는 자존감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 것인가?
―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어떻게 가능한가?
―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말라고 하지만, 현재를 즐기려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데 대체 ‘현재를 살라’는 말이 무슨 뜻이고, 어떻게 가능한가?
―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면, 마음에 긴장이 올 때 몸을 이완하는 것도 도움이 되나?
―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원하는 것, 즉 꿈이나 소망도 모두 내려놓으라는 말인가?
― 보이지도 않는 마음을 대체 어떻게 내려놓으라는 것인가?
― 온갖 책과 미디어에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데, 긍정적인 마음을 붙들려는 것은 집착 아닌가?
― 깨어 있다는 게 뭔가?
― 운명은 있는가?
― 삶에 의미가 있는 일, 혹은 그렇지 않은 일이 따로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책 속 영감님의 대사는 고상근 교수가 1975년부터 시작한 다수의 수행 및 심리 상담 기법(마하리시 마헤시 요기의 초월 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 해리 팔머의 아바타Avatar, 프레드릭 M. 알렉산더의 알렉산더 테크닉Alexander Technique, 하인리히 슐츠의 아우토겐 트레이닝Autogen Training, 버트 헬링거의 가족세우기Family Constellation 외 다수)을 총망라해 개발한 ‘마인드 리더십 프로그램’에 기반하고 있다.

두 저자는 이 책의 분량보다 더 많은 메시지들을 주고받으며 독자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핵심 내용들을 공유했고, 대표 집필을 맡은 반지현 씨는 자신이 쓴 지난날의 일기를 참조하면서 스토리를 구성해 책 속 이야기에 현실감과 생동감을 더했다.

누구나 겪어봤을 감정, 누구나 공감되는 상황에 빠져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양 검지를 바라보며 ‘깨어 있음’을 시도하고 있는, 그래서 ‘쥐지 않고 쥐는 법’을 조금씩 맛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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