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북한산감악산천마산축령산소요산마니산유명산용문산백운산(포천)명지산화악산운악산마이산삼악산팔봉산오봉산용화산공작산가리산태백산덕항산태화산도봉산오대산가리왕산금정산치악산칠갑산계룡산덕숭산백덕산금수산도락산월악산백운산(정선)서대산대둔산천태산민주지산두타산황매산팔공산소백산계방산명성산방태산황악산비슬산금오산신불산가지산응봉산점봉산운문산재약산천성산남산(경주)대암산내연산주흘산황장산희양산대야산청량산성인봉(울릉)설악산구병산속리산주왕산지리산내장산백암산선운산무학산방장산추월산조계산변산강천산화왕산연화산모악산운장산월출산무등산백운산(광양)두륜산천관산팔영산가야산한라산깃대봉황석산적상산장안산덕유산금산지리산(통영)미륵산
|
|
산행 중 만난 많은 사람, 셀 수 없이 많은 계단, 꼬부랑길, 분재 같은 나무, 갖가지 모양의 바위, 억겁(億劫)의 세월 동안 산과 동무하며 지내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고사목, 불현듯 나타난 돼지 떼, 사이좋은 노루 부부(?), 오소리, 살모사, 사나운 들개 무리, 까만 눈으로 똑바로 쳐다보던 산토끼 두 마리, 새벽녘 나무 사이로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태양, 거친 파도와 검푸른 바다 등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신비, 모두가 희망이고 자유였다.티끌 하나도 가공하거나 더하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땀 흘리며 정상에 올라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궂으면 궂은 대로 눈이나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함께 즐기고 싶었다. 겨울철 빙판 등산로에 꼬꾸라져 피투성이 된 얼굴, 상처 난 이마, 수없이 멍든 정강이, 골절된 손가락 등 육체적으로는 고통이 많았지만, 어찌 자연이라는 큰 스승에게 배우고 익힌 겸손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영국의 저명한 산악인 ‘조지 말로리(1886~1924년)’는 “왜 산에 오르느냐?”라는 사람들의 물음에 그는 “Because it’s there.” 즉, “산이 거기 있어서 오른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산에서 생을 마감했다.산이 필자에게 물었다.겸손, 배려, 포용을 배우고 싶었다.-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