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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 예수의 얼굴을 참되게 그리려는 시도 Ⅰ. 본질 물음: 앎에서 모름으로, 대답에서 물음으로 Ⅱ. 종교개혁: 본질 물음으로 말미암는 진정한 반복 Ⅲ. 문화개신교 Ⅳ. 하르낙의 『기독교의 본질』 Ⅴ. 기독교 본질 논쟁 Ⅵ. 예수의 얼굴을 참되게 그리기 위한 시도 Ⅶ. 기독교 인문학, 교양기독교를 위하여 기독교 본질 논쟁 - 하르낙 교수와 그의 옥스퍼드 비평가들 서문 Ⅰ. ‘환원’ 문제와 관련된 논쟁 Ⅱ. 센데이의 ‘총체’에 대한 반박 Ⅲ. 요한복음과 기독론에 관한 논쟁 Ⅳ. 스트롱과의 논쟁 Ⅴ. 나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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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대상이 된 한국의 개신교
이 책의 번역 출판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교회, 특히 개신교에 뜻깊은 일이다. 한국 개신교가 여러 측면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진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한국 개신교는 지금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내부적으로는 교회 내의 갈등과 분란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데다 ‘이단’들이 창궐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여러 면에서 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한국 개신교인의 숫자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한국 개신교를 성토하는 목소리,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야흐로, 500년 전 종교개혁을 부르짖었던 이들을 신앙의 선조로 추앙하는 한국의 개신교가 이제 개혁의 대상이 된 형국이다. 종교개혁은 언제나 진행형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루터와 칼뱅, 그리고 츠빙글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토론이 학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한 출판물도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 본질 논쟁』의 역자들은 다른 접근을 제시한다. 이 책의 역자들은 종교개혁보다 400여 년 뒤에 있었던 ‘하르낙 교수와 그의 옥스퍼드 비평가들’(이 책의 원제목이다) 사이의 논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논쟁을 통해 ‘기독교의 본질’을 깊게 성찰하고 참된 기독교로 나아가는 것이 종교개혁을 진정으로 ‘반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 『기독교 본질 논쟁』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토머스 베일리 손더스(Thomas Bailey Saunders, 1860-1928)가 쓴 책 『하르낙 교수와 그의 옥스퍼드 비평가들』(Professor Harnack and his Oxford Critics)의 번역서이다. 손더스의 『기독교 본질 논쟁』이 출판되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독일 베를린 대학교의 유명한 하르낙(A. von Harnack, 1851-1930) 교수가 ‘기독교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고, 그 강의록을 『기독교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1900년 출판했다. 그 책은 독일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 널리 알려졌다. 이에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의 학자들은 하르낙을 격렬하게 비판했고, 『기독교 본질 논쟁』의 저자인 손더스는 이 책에서 하르낙의 편에 서서 옥스퍼드 학자들을 재반박했다. 문화개신교, 기독교 인문학을 위하여 역자들은 이 논쟁을 번역 소개하며 한국 기독교와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 것일까? 먼저 역자들은 이 책의 번역을 통해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물음이 일깨워져야 함을 강조한다. 소크라테스적 맥락에서 ‘본질에 대한 물음’은 우리에게 ‘모름’을 일깨운다. 이 ‘모름’은 다시금 ‘물음의 기도’와 ‘기도의 물음’이 된다. 둘째, 역자들은 종교개혁의 성격을 ‘기독교의 본질’로 되돌아가려는 근본적인 운동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본질로의 회귀는 단순한 모방이 되어서는 안 되며 시원(始原)에 대한 참된 반복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셋째, 역자들은 한국에서 ‘자유주의’로 터부시되는 ‘문화개신교’의 가치를 되새기며, 근대 신학의 담론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 넷째, 역자들은 한국의 기독교가 한국 사회의 병폐와 왜곡을 부채질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얼굴을 참되게 그리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섯째, 역자들은 한국 개신교가 이제는 신앙지상주의를 벗어나 기독교 교양, 혹은 기독교 인문학을 형성하는 데 이 번역이 기여하기를 바란다. 이 책에는 원래의 본문에 상세한 ‘해제’가 붙어 있다. 본문의 함축적인 내용을 지금, 한국 사회와 개신교의 상황에 비추어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독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 종교이자 한국 사회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기독교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들, 지금 한국 교회의 모습이 기독교의 본질로부터 벗어나 왜곡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회의하고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